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에서 질병으로 분류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던 '게임 중독'.
결국 지난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2차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ICD의 기준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었습니다. 이제 WHO 회원국들은 2022년부터 ICD가 적용되어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게 됩니다.
게임 중독은 '6C51'이라는 코드가 부여되었으며 정신적, 행동적, 신경 발달 장애 영역의 하위 항목으로 포함됩니다.
그동안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보느냐 지속성이 높은 오락으로 보느냐에 대해 갑론을박이 뜨거웠습니다.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한 측은 게임에 대한 과몰입으로 정신적, 신체적 금단 증상이 드러나기 때문에 게임도 술, 마약과 같은 섭취 중독에 이어 행위 중독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장기를 두는 것과 같이 다른 특별 취미 활동에 빠져있다고 그것을 질병으로 분류하지 않으면서 유독 게임에 대한 잣대가 가혹하다는 주장도 제기되었습니다. 특히 거대한 게임 산업에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또한 진단하는 의사에 따라 주관적 판단이 상대적으로 차이가 높기 때문에 실효성에 의문을 던지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WHO 총회 B위원회에서는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 ICD가 194개국 대표들의 반대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한편 단순히 술을 즐긴다고 '알코올 중독'으로 부르지 않는 것처럼, 게임을 많이 한다고 게임 중독은 아닙니다. 물론 구체적인 기준이 정립되어야겠지만, 현재로서는 미국정신의학회의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편람 제5판(DSM-5)'에 나와 있는 진단법이 가장 구체적으로 사용되는 기준입니다. (사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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