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호주가 미국의 방패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류허 중국 부총리와 함게 장시성 간저우시의 희토류 공장을 시찰했습니다. 이를 두고 다음 날 21일 중국 인민일보는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에는 희토류가 있다"는 보도를 냈습니다.
이것은 1992년 덩샤오핑이 중국 장시성을 방문했을 때 했던 말로서 세계 희토류 생산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의 위상을 드러내는 말이었습니다. 또한 '자원을 빌미로한 대미 보복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2010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으로 일본과 대립했던 당시, 보복 조치로써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면서 일본을 어려움으로 몰아간 전력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중국은 불리해져가는 미국과의 무역전쟁 판도를 뒤집기 위해 '희토류 수출 제한' 카드를 만지작대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은 2015년 희토류 정련 업체인 몰리코가 파산보호신청을 하면서 현재 희토류 공장이 단 한 곳도 없습니다.
그러나 분위기는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 미국이 호주 광산업체 '라이너스'(Lynas)라는 방패를 발 빠르게 꺼내든 것입니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복수의 매체들은 미국 화학기업 블루라인이 호주 광산업체 라이너스와 합작 기업을 세워 미국 텍사스 혼도에 희토류 정련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고 도보했습니다.
블루라인 CEO 존 블루멘털은 새 공장을 통해 "미국과 전 세계에 안정적으로 희토류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중국의 '장군'에 미국의 '멍군'이 더해지며 점차 격화되는 미-중 갈등에 약 340만t의 희토류가 매장된 호주의 기술력이 미국의 방패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4차 산업혁명의 쌀'이라고도 불리는 희토류는 화학 원소번호 21번, 39번, 57~71번인 17개 원소로서 전기자동차와 풍력발전기, 액정표시장치(LCD) 등을 만드는데 필요한 핵심 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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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시진핑(앞줄 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장시성의 희토류 생산업체 진리(金力)를 시찰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의 중국 수석대표 류허(뒤쪽 검은 상의) 부총리가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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