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여성들만 참여하는 ‘우주 유영’이 우주복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26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전날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오는 29일 예정된 우주 유영 계획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예정일까지 마련될 수 있는 적당한 사이즈의 우주복이 한 벌 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사는 29일 최초로 여성 우주비행사들로만 구성된 우주 유영을 시도할 계획이었다. 여성 우주비행사 크리스티나 코크와 앤 맥클레인이 참여 명단에 올랐다. 맥클레인은 지난 22일 첫 우주 유영을 시도했을 당시 자신에게 맞은 사이즈는 미디엄 사이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현재 나사가 보유하고 있는 미디엄 사이즈는 한 벌뿐이었다.
나사는 29일까지 새 우주복을 제작하기엔 역부족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코크가 미디엄 사이즈 우주복을 입고 남성 우주비행사 닉 헤이그와 우주 유영을 하게 됐다. 맥클레인은 다음 달 8일 캐나다인 남성 우주비행사와 우주 유영을 시도할 예정이다.
우주에서는 미세중력의 영향으로 지구에서보다 키가 커지기 때문에 몸에 맞는 우주복을 제작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맥클레인은 트위터를 통해 우주에 도착했을 때 자신의 키가 2인치가 늘었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로 우주 유영을 시도한 여성은 1984년 옛 소련의 스베틀라나 사비츠카야다. 이후 500명이 넘는 우주비행사들이 우주 유영을 시도했지만 여성의 비율은 11%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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