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 시각) 저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칼리파(828m)에 저신다 아던(38) 총리의 모습이 새겨졌다〈사진〉. 무슬림 스카프인 히잡을 쓴 아던 총리가 총격 테러 피해자 가족을 껴안고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건물 외벽 위로 한동안 밝혀졌고, 그의 얼굴 위쪽으로 '평화'라는 뜻의 아랍어와 영어가 함께 적혔다. 부르즈칼리파 건물 외벽에는 소형 LED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외벽에 그림이나 글씨를 새기는 것이 가능하다. 무슬림 등 50명이 총격으로 사망한 15일 뉴질랜드 테러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한 아던 총리를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리며 "뉴질랜드 테러범이 총기 난사로 전 세계 무슬림 커뮤니티를 뒤흔든 이후 아던 총리와 뉴질랜드가 보여준 진정한 위로와 지지에 15억 무슬림이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썼다. 아던 총리는 이날 무슬림 커뮤니티에 "뉴질랜드는 여러분과 함께 애통해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일각에선 아던 총리를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추천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온라인 서명 웹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와 프랑스 시민단체 '아바즈'의 웹사이트에서 아던 총리의 노벨 평화상 추천 청원이 진행되고 있다. 25일 기준 각각 4만여명,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다. '체인지닷오알지'에 청원을 올린 이는 "총격 사건 이후 아던의 단호한 리더십은 비극이 닥쳤을 때 부족한 면을 보이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교훈을 줄 수 있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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