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대테러 당국은 17일(현지 시각)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폭탄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오마르 모신 이브라힘(20)을 지난주 이탈리아 남부 바리에서 붙잡아 테러선동 및 지원죄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대테러 당국은 입수한 도청 자료를 통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브라힘은 해당 자료에서 누군가에게 "곧 성탄절이 다가온다. 이탈리아 모든 성당에 폭탄을 설치하자"면서 "가장 큰 교회가 어디있지? 로마에 있나?"고 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브라힘은 또다른 대화에서는 "알라를 위한 길 위에서 죽은 자를 찬양하는 말을 들었다"면서 지난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5명을 사망하게 한 총기난사를 묘사하기도 했다.
이브라힘은 지난 13일 다니던 청소회사를 그만두고 바리를 떠나려고 했으나 한달간 감시작전에 나선 경찰에 의해 결국 붙잡혔다.
바리 경찰 당국은 체포된 이 소말리아인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소말리아 지부와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이번 수사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당국은 성당에 사람이 몰릴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대형 성당 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 밝혔다.
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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