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이하 현지 시각) 실시된 미국 중간 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 당선이 확실시되는 공화당 영 김(56·캘리포니아 제39선거구) 후보에 이어 민주당 앤디 김(36·뉴저지 제3선거구) 후보가 공화당 톰 맥아더 후보를 상대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해 당선이 유력하다. 당선이 확정되면 사상 처음으로 한인 연방 하원의원 두 명이 동시에 탄생하는 것이다.
앤디 김 후보는 당초 현장 투표소 개표가 99% 진행된 시점까지 득표율 48.9%로 맥아더 후보(49.8%)에 뒤졌지만 7일 부재자 투표함과 일부 미개표 지역 투표함이 열리면서 역전했다.
김 후보는 8일 오전 9시 30분(미 동부시각·한국시각 오후 11시 30분) 현재 상대 후보를 2600여 표(0.9%포인트) 앞서고 있다. 아직 개표가 끝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민주당 강세 지역에 미개표 투표지가 몰려 있다는 점에서 김 후보가 승기를 굳힌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후보는 7일 트위터에 "뉴저지 지역을 대표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승리 선언을 올렸다. 그가 당선되면 민주당 소속으로는 미주 한인 역사상 첫 연방 하원의원이 된다.
뉴저지 출신의 이민 2세대인 앤디 김 후보는 시카고대를 나와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안정보장회의(NSC) 이라크 및 이슬람국가 담당 보좌관과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 전략 참모를 지낸 중동 전문가이다.
앤디 김 후보가 당선되면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신인으로서 3선에 도전하는 현역 의원 맥아더 후보를 누르게 된다. 영 김 후보는 2010년 2억6600만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메가밀리언 복권에 당첨된 상대 후보 길 시스네로스의 엄청난 물량 공세를 극복했다.
미국 언론들은 두 후보의 당선을 유력시하면서도 최종 당선인으로 분류는 하지 않고 있다. 이는 우편투표를 현장 투표보다 늦게 개표하는 미국의 선거 개표 방식 때문이다. 우편투표는 한국의 부재자 투표와 비슷한 개념으로, 사전 신청을 한 유권자들이 우편으로 투표지를 보내는 제도이다. 뉴저지는 8일까지 투표지가 도착한 경우, 캘리포니아는 선거일 당일 소인이 찍힌 경우까지 유효표로 간주한다.
출처: 조선일보
info@itap365.com
www.itap365.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