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인 척 연기하며 온라인을 통해 치료비를 기부받았던 호주 여성이 사기혐의로 기소됐다.
호주에 거주 중인 루시 윌랜드(27)라는 여성은 소셜미디어를 동원해 자신이 난소암에 걸린 환자라고 알리면서, '고펀드미'(GoFundMe)라는 모금사이트로 치료비 지원을 호소해 왔다.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과 보행보조기 등의 의료장비를 사용하는 모습 등을 사진으로 올렸다. 정맥주사를 맞는 모습이나 삭발한 모습도 있었다.
"탈진이 문제가 되고 있다"라면서 보는 이들의 측은지심을 자극했으며, "언제나 모두의 지원에 감사드린다"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모인 치료비 기부금은 5만5천 호주달러.
하지만 수상한 점을 느낀 주변의 신고에 따라 수사가 진행됐으며 결국 그녀의 사기 행각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었다.
현재 보석 허가를 받고 풀려난 그녀는 오는 12월 법정에 서게 된다.
한편 '고펀드미'는 이번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성명 발표했다. 또한 루시 윌랜드의 사이트 이용 금지와 모든 기부자에게 전액을 환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루시 윌랜드와 같은 가짜 환자들 때문에, 정작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향한 마음까지 얼어 붙을까봐 염려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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