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 저예요
나와 성인이 된 딸 사라는 좋은 친구였다
딸아이는 결혼을 해서 내가 사는 곳과 가까운
도시에 가정을 꾸몄기 때문에 우리는 자주 볼 수 있었다
서로 찾아가지 못 할 때는 우리는 편지를 쓰거나 전화로 이야기를 나눴다
내게 전화를 걸 때면 딸아이는 언제나 이렇게 말했다
"안녕, 엄마. 저예요!"
그러면 나는 말하곤 했다
"저예요는 오늘 어떻게 지내고 있니?"
딸아이는 종종 편지에다가도 그냥 '저예요'라고만 서명을 했다
가끔 나는 딸아이를 놀리기 위해 그 아이를 '저예요'라고 부르곤 했다.
그러다가 나의 사랑하는 사라가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뇌출혈이었다 두말할 필요 없이 나는 깊은 슬픔과 절망감에 휩사였다
우리는 딸아이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을 때, 나는 딸아이의 췌장과 신장을 기증 받은
젊은 남자로부터 아름다운 편지 한 통을 받았다
그 일이 그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는 감사의 편지였다
그런데 편지 맨 끝에 자신의 이름을 밝힐 수 없었던
그 남자가 어떻게 서명을 해 놓았는지 아는가?
그는 다만 이렇게 적었다
.
.
"저예요!"
이 보다 더, 가슴 벅찬 일이 또 있을까.
- 메리 M. 젤리넥
영혼으로부터의 신호는 조용히 온다. 태양이 어둔 세상으로 들어오듯이. <티벳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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