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2050년에는 인구가 96억 명으로 늘어나 식량부족 문제가 매우 심각해 질 것이라고 한다. 농지 부족, 물 부족, 기후변화 등의 이유로 식량 생산율이 인가 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유다.
미래의 식량난 해결책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곤충’이다. 가성비가 워낙 뛰어나기 때문이다. 곤충은 냉온동물이라 체온 유지에 드는 열량이 적다. 소고기 1kg를 만드는데 사료 10kg이 필요하다면 곤충은 1kg을 생산하는데 사료 1.7kg이면 충분하다. 사료뿐 아니라 마시는 물과 사육 공간도 훨씬 적게 들어 생산성이 뛰어나고 경제적이다. 가축의 분뇨와 트림, 방귀 등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도 막을 수 있다. 양양적 가치도 빼놓을 수 없다. 곤충은 단백질 함량이 50~80%로 육류 단백질의 2~3배에 달하고 필수아미노산과 비타민, 무기질 등을 함유하고 있어 차세대 슈퍼푸드로 각광받고 있다.
문제는 식용 곤충에 대한 혐오감이다. 때문에 곤충을 이용해 식품을 만드는 제조업자들은 곤충의 형태가 드러나지 않는 분말, 육수 등으로 다양한 조리법을 개발하고 있다. 식용 곤충은 정말 미래 식량이 될 수 있을까? 고소애 쉐이크, 넛츠앤벅스, 한방메뚜기 차등 식용 곤충을 활용한 음료, 간식을 맛볼 수 있는 식용 곤충 테마카페 ‘이더블버그’를 찾았다.
“식용곤충 직접 먹어봤더니...”
1. 건조 쌍별 귀뚜라미()
평소 곤충을 무서워하는 사람이라면 도전하기 쉽지 않은 종류다. 날개, 다리 등 귀뚜라미의 형체가 그대로 살아있어 입안으로 넣으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일단 입속으로만 넣으면 맛은 나쁘지 않다. 식감은 바삭하고 의외로 고소한 맛이 난다. 귀뚜라미의 다리가 치아 사이에 낄 수 있으니 주의하자.
2. 고소애()
가장 맛있는 곤충. 고소애 300마리를 갈아서 만든 '고소애300쉐이크'는 흔히 먹는 오곡 쉐이크와 비슷한 맛이다. 한 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 든든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식용 곤충을 입문하기에 가장 적절한 곤충이다. 고소애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음식도 있다. 넛츠앤벅스는 고소애와 견과류를 섞어 양파맛 양념을 더한 간식인데 패스트푸드점에서 파는 양념감자 맛과 비슷하다.
3. 건조누에()
귀뚜라미와 비슷한 용기가 필요한 곤충이다. 한입 베어 물면 누에가 먹은 뽕잎 가루가 떨어진다. 녹차와 비슷한 향기가 나서 맛은 나쁘지 않다. 복병이 있다면 누에의 뼈대(?)이다. 딱딱해서 잘 씹히지 않는다. 고소애처럼 분말 형태로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식용 곤충이 식탁에 자주 오를 만큼 친숙해지려면 혐오감을 줄이는 일이 가장 큰 숙제다. 이더블버그 직원 류보아씨는 "식용 곤충이 소고기, 닭고기처럼 하나의 메뉴로 선택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식용 곤충의 혐오감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요리법이 개발되고 가격도 낮춰지면 소비자들이 지금보다 더 많이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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