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먼저 가서 미안해.. 사랑해..."
지난 15일 퍼스에서 시드니로 운행 중이던 호주 콴타스의 항공기가 추락하기 시작했다.
A330 기종 콴타스 에어버스의 추락 원인은 에어컨 시스템 결함.
급격하게 흔들리던 기체는 곧 승객들에게 일제히 산소마스크를 쏟아냈다. 그리고 '비상사태'를 알리는 방송이 승객들에게 울리기 시작했다.
혼란과 불안에 떨던 승객들은 죽음을 예감하는 순간 하나 둘 씩 휴대폰을 꺼내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메시지를 남기기 시작했다.
레이 찬트(Ray Chant)는 음성 녹음기로 사랑하는 엄마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사랑한다는 말과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또 다른 승객 팀 가비(Tim Garvey)는 아내에게 자신이 돌아가지 못하더라도 꿋꿋이 잘 살것을 당부하는 영상을 남겼다.
어떤 여성은 극도의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기절해 버렸다.
가망없이 빠른 속도로 하강하던 비행기는 다행스럽게도 비상착륙에 성공했다.
멜번에 비상착륙한 에어버스에서 나온 승객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것에 감사하면서도, '비상사태'라는 말만하고 어떠한 정보나 조치를 취하지 않은 콴타스 항공사에 불만을 쏟아냈다.
한편 승객들은 안정을 되찾았으며 특별히 위독한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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