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피부를 먹는 박테리아가 확산되면서 21일(현지시간) 이 질병 연구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더 늘려달라는 탄원이 제기됐다.
한센병과 흡사한 부룰리 궤양(Buruli ulcer)은 처음 질병이 발견된 우간다 마을의 이름을 딴 질병으로 아프리카의 일부에서 흔히 발견되며 대체로 개발도상국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주에서는 지난 1930년대 빅토리아주에서 첫 사례가 발견됐고 멜버른 남쪽 벨라린반도 에서 창궐한 바 있다.
멜버른 소재 오스틴 병원의 전염병 전문의인 폴 존슨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 질환은 (벨라린의 토착 유대류인) 포섬에서 발생, 곤충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인간에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존슨은 "이 질병이 모닝턴반도(Mornington Peninsula)와 벨라린(Bellarine)을 가르는 만을 건너왔으며, 감염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부룰리궤양은 최근 들어 퀸즈랜드, 서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주와 호주 북부지역에서도 보고되는 가운데 빅토리아주 보건당국은 "지난 2016년 102건이 발생했던 데 비해 올해는 159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모닝턴반도에서 이 질병을 앓게 된 13세 소녀 엘라 크로프츠는 호주 연방정부에 이 질병에 관한 연구비 지원 확대를 요청하는 온라인 청원서를 제출했다.
크로프츠는 청원서에서 "나는 지난 4월 초 무릎에 고통을 느끼기 시작했는데 무릎이 붓고 염증이 생기는 등 천천히 병세가 악화되더니 하루는 피부가 벗겨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크로프츠는 "20일 그렉 헌트 연방보건장관과 통화를 했다"며 "정부가 이 질병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지원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고 전했다.
빅토리아 보건 당국은 성명을 통해 "포섬의 분비물을 수거해 궤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들어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3개국에서 2,037건의 새로운 사례가 보고됐으며 베냉, 카메룬, 가나를 포함한 서부 및 중앙아프리카 국가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WHO는 "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정확한 전염경로 역시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존슨은 "이 질병이 왜 전 세계에 고르게 분포되지 않는지는 커다란 수수께끼"라며 "다만 수술과 항생제의 병용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http://www.guk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89713
info@itap365.com
https://www.itap365.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