맬컴 턴불 호주 총리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어린이를 유치원 등 보육시설에 등록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The Australian 에 따르면 턴불 총리는 이날 백일해로 한 달 된 아이를 잃은 어머니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는 이론이 아니라 삶과 죽음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호주에서는 현재 뉴사우스웨일스(NSW)주와 빅토리아주, 퀸즐랜드주 등 3개 주에서 '노 잽, 노 플레이(no jab, no play)' 법안을 채택하고 있다. 자녀에게 예방접종을 시키지 않으면 복지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동시에 보육센터에 등록하기 전 예방접종을 강제하는 법안이다.
턴불 총리는 "모든 어린이들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주 정부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국가의 정책에 전국적으로 일관된 접근 방식을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자신의 아이에게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부모들이 다른 모든 사람들도 위험에 처하게 하고 있다"며 "'노 잽, 노 페이, 노 플레이' 법안의 결과는 더 건강하고 안전한 호주"라고 주장했다.
현재 호주에서 예방접종을 받은 어린이 비율은 전체 93%다. 턴불 총리는 이를 95% 이상으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예방접종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확실하기 때문에 전국적 공동 대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모든 호주 어린이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레그 헌트 호주 보건장관은 "모든 주가 이에 동참하기를 원하며 그들이 함께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궁극적으로 고통스럽고 끔찍한 질병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턴불 총리의 제안은 야당인 노동당 뿐 아니라 보건계 전반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빌 쇼튼 노동당 당수는 이에 지지 의사를 표명하며 "부모에게 더 많은 교육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맬버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터넷에서 읽을 수 있는 '미친' 소리에 의존하지 않도록 부모를 상대로 한 교육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주의료협회의 마이클 개넌 회장은 "복지수당이나 지역공동체의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을 필요성을 느낀다면 부모로서 예방접종을 통해 모든 어린이들을 보호하면서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넌 회장은 "유치원 등 보육시설과 초등교육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를 둬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고 초등학교도 다닐 수 없게 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며 "이미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아이들은 사회에서 불리한 입장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처 : 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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