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간 4분. 에디터 RAN이 지난 한주 간 휴대전화로만 유튜브 앱을 사용한 시간이다. 유튜브로 뭘 그렇게 보느냐고 하겠지만, 보는 게 아니다. 듣는다. 그럼 뭘 그렇게 듣느냐고 할 텐데, 요즘 남의 플레이리스트 듣는 재미에 빠져 있다.
바로 음악 큐레이션 채널이다. 이렇게 말하니 뭔가 어려워 보이는데, 주제에 맞는 노래를 골라 담은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하는 채널이다. ‘출근길 버스는 타기 싫은데 그루브는 타고 싶어’라는 마치 내 속을 들여다 본 듯 공감 가는 제목을 클릭하면, 내적 댄스를 유발하는 노래들이 연달아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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