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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린이들에게는 호환·마마가 가장 큰 두려움이었으나 21세기 어른이들에게는 ‘텅장’과 ‘근손실’이 현실적 공포다. 돈과 근육의 공통점이 있으니, 쌓기는 힘들지만 잃는 건 순식간이라는 점이다. 막기 힘들었던 호환마마와 달리 통장잔고와 골격근은 내가 노력해서 늘릴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일까. 헬스장 가기도 꺼려지고 운동하러 나가더라도 마스크 때문에 숨만 찬 이 시국에 근손실을 막으려면 짬짬이 운동 하는 수밖에 없다. 회사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운동을 모아보자.추천 기준✅ 부실해지기 쉬운 사무직 직장인의 하체 단련✅ 화장실 다녀오는 김에 운동하기: 소요시간 5분 이내 / 앉거나 누울 필요 없는 자세✅ 매일매일 꾸준히 할 수 있는, 쉽고 강도 낮은 동작스쿼트허벅지 근육이 탄탄하면 당뇨 위험이 확 줄어든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 하체근육을 매우 소중히 여기는 에디터 LEE는 진시황이 불로초 찾느라 스트레스 받는 대신 매일 스쿼트를 했더라면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진지하게 믿고 있다.진시황을 가엾게 여기는 마음으로 하루에 30개씩 스쿼트를 해 보자. 화장실 갈 때마다 10개씩 하면 하루 30개는 충분히 가능하다. 생활 근력 유지에는 고강도·고반복보다는 꾸준함이 중요하다고 한다. 매일 30개씩 스쿼트 한 지 한 달이 되니 출퇴근시 지하철 계단에서 다리에 힘이 부족하던 느낌이 사라졌다.벽 짚고 팔굽혀펴기상체와 코어 근력이 부실한 사람이라면 엎드린 자세로 팔굽혀펴기 하는 게 쉽지 않다. 벽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남 눈치 덜 보고 할 수 있는 '벽 짚고 팔굽혀펴기'로 기초 근력을 길러보기로 했다.벽에서 1m정도 떨어져 선 다음 손을 벽에 대고 천천히 팔을 굽혔다 펴며 운동하면 된다. 팔뚝과 가슴근육에 시원하게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속도를 너무 빨리 하거나 반동을 이용해서 팔꿈치를 무리하게 펴면 운동효과가 떨어지므로 천천히 정확한 동작을 취하는 데 집중한다.햄스트링 스트레칭햄스트링은 허벅지 뒤쪽의 길쭉하고 큰 근육을 뜻한다. 발바닥을 땅에 붙인 뒤 허벅지-종아리-발목까지 다리 뒤쪽 근육이 쭉 당기는 것을 느끼며 스트레칭하면 오래 앉아있느라 긴장되었던 허리근육의 스트레스도 풀리고 몸이 가뿐해진다. 운동할 때 부상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단, 지나치게 욕심을 내어 힘을 과하게 주면 근육의 긴장이 풀리기는커녕 근육통만 얻을 수도 있으니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조심스럽게 스트레칭해야 한다. 선 채로 몸을 앞으로 숙이는 자세도 유명하지만, 허리 부상을 예방하려면 벽을 이용해 정확한 자세를 잡은 뒤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좋다.에디터 LEE celsetta@donga.com

  25/07/2021

어제 분명 와인을 참 맛있게 마셨는데 오늘 친구에게 설명하려니 알쏭달쏭하고 맛이 잘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있죠. 소믈리에처럼 깔끔하게 설명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와인 맛을 잘 기억하고 설명도 잘 할 수 있을까요? 알기 쉽고 써먹기 쉬운 와인 테이스팅 방법, 딱 3단계만 기억하면 됩니다. 색, 향, 맛입니다. 색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의 색을 자세히 관찰해 봅니다. 잘 보면 레드와인도 다 같은 불그스름한 색이 아니라 루비색, 벽돌색 등 다양한 표현이 가능합니다. ‘당근색’ 처럼 자신만의 표현을 써도 되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보편적인 단어를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향우선 와인을 잔에 따른 뒤 잔을 돌리지 말고 가만히 냄새를 맡아 봅니다. 그런 다음 스월링(잔 돌리기)해서 와인의 향기를 깨워 맡아 봅니다. 잔을 돌리기 전과 후 향기의 차이를 느껴보세요. 시트러스향, 초콜릿향 등 향기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맛와인 맛은 스위트, 드라이, 바디감, 산도 이렇게 4가지 기준으로 분류합니다. 달달한지, 깔끔한지, 입에 머금었을 때의 무게감은 어떤지, 신 맛은 어느 정도인지 느끼면서 맛을 보면 됩니다. 색, 향, 맛 세 가지 기준을 기억하면서 실제로 테이스팅 해 볼까요? 와푸밸 영상에서 자세한 예시를 보면서 3단계 테이스팅 법을 익혀보자구요. 기본적으로 와인은 골치아픈 고민 없이 즐겁게 마시는 게 최고지만, 체계적인 테이스팅 법을 익혀 두면 마셔 본 와인 맛 기억할 때도 좋고 설명할 때도 도움이 된답니다.핵심 팁:"한 마리의 사슴이 뛰어노는 듯 한~ 아침 호숫가의 풍경 같은 와인이네요!" 이런 표현은 어떨까요('신의 물방울' 만화에서 본 것 같죠)? 재미있고 창의적인 표현이기는 하지만 '와인 테이스팅' 할 때 소믈리에나 전문가들이 이렇게 말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내 표현을 듣고 어떤 맛인지 상상할 수 있도록 보편적인 표현을 사용해서 색, 향, 맛에 대한 정보를 전달해 봅시다. 영상을 보고 몇 번만 연습하면 테이스팅 어렵지 않아요!에디터 LEE dlab@donga.com

  25/07/2021

“빗질할 때 으르렁거리고 급기야 물기까지 하는 강아지 때문에 고민입니다. 보호자인 제가 자기보다 서열이 낮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걸까요? 서열 정리를 어떻게 해야 하죠?”보호자에게 으르렁대는 강아지, 혹은 가족 구성원 중 누구의 말은 듣고 누구의 말은 안 듣는 강아지… 이런 경우 ‘서열’문제로 접근하는 보호자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정말 보호자와 반려견 사이에 서열 정리가 필요한 걸까요?왈스TV 오현진·박두열 훈련사도 이 문제로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하는데요. 야생동물 사이에는 서열이 존재하지만, 사람과 함께 실내생활을 위주로 하는 현대 반려견들에게 ‘서열’ 개념을 적용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고 합니다.수색탐지견, 인명구조견 등 특수한 목적을 갖고 훈련받는 개들이 받는 복종훈련과 가정 반려견이 받는 훈련은 다릅니다. 서열로 억압하기보다는 ‘나는 너의 믿음직한 보호자야’라는 사실을 평소 행동을 통해 인식시켜 주고, 문제 행동을 발견하면 교정해 주면 됩니다. 으르렁거리는 행동도 사람을 자기 밑으로 보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옐로카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 마, 싫어”라는 표현인 것이죠. 무서움을 느낄 때 으르렁거리는 강아지도 있습니다. 서열을 내세우며 억지로 바로잡으려 하면 보호자와 반려견 사이의 관계만 나빠진답니다. 빗질, 목욕 등 강아지가 싫어하는 행동을 교정할 때는 힘으로 강요하지 말고 간식 등으로 좋은 기억을 심어주며 교육하는 게 좋아요.“서열 말고 행복을 기준으로 교육하자!” 훈련사 쌤들의 자세한 설명은 영상을 참고하세요. 왈왈~!에디터 LEE dlab@donga.com

  24/07/2021

왈왈 컹컹! 아르르르르~ 집에 손님이 오면 위협적으로 짖어대는 강아지. 가족들에게는 순하고 애교가 많은데 외부인을 유독 경계하는 아이들이 있죠. 혹은 사람들과는 잘 지내지만 같은 강아지 친구들을 싫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도 좋아하고 개도 좋아하는 '사회성 만렙 견공'은 생각보다 그리 흔하지 않다고 해요.강아지도 사람처럼 타고난 성격이 제각각이지만, 사회성이 너무 부족해서 문제가 생기면 안 되겠죠? 사회성 부족한 강아지는 어떻게 가르쳐야 할 지 알아볼까요? 집에 손님 오면 난리 나는 개, ‘사회화 시기’ 놓쳐서 그런 걸까?박두열 훈련사가 10년 넘게 강아지들을 만난 경험에 따르면, 사회성을 발달시키기 좋은 사회화 시기(생후 3~6개월)보다 평상시 환경이 더 중요하다고 하네요. 사회화 시기를 잘 보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 때를 놓쳤더라도 환경 변화를 만들어 주면 강아지의 태도도 충분히 변할 수 있습니다.손님이 집에 오면 짖고, 산책 도중에도 사람만 보면 경계하는 강아지는 ‘개를 하루종일 끼고 사는 보호자’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집에 있는 내 가족에게 이미 차고 넘치는 사랑을 받으니 굳이 남에게 예쁨 받으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이런 경우 평소에 주던 사랑의 50%만 주면서 강아지와 ‘밀당’을 해야 합니다.마냥 귀엽기만 한 우리 강아지를 예뻐하지 말라니 참 어려운 말이지만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합니다. 특히 집에 손님이 왔을 때 반려견에게 관심을 적게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호자의 관심을 받지 못 한 강아지는 사랑받고 싶어서 외부인에게 달려가 애교를 부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 때 손님이 강아지에게 간식을 줘서 좋은 기억을 만들어준다면 더 좋겠죠? 행동교정을 함께 해 줄 지인의 도움을 받으면 좋습니다.이외에도 애견카페, 애견운동장, 애견유치원 등을 자주 찾아다니며 사람과 개를 많이 보여주는 것도 좋은데요. 행동교정은 하루이틀에 되는 것이 아니므로 몇 달, 몇 년을 생각하고 꾸준히 해야 합니다. 세 살이 넘어가면 조금 힘들 수 있으니 되도록 일찍 사회성을 길러주면 좋겠죠? 더 자세한 팁은 영상에서 함께 봐요!에디터 LEE dlab@donga.com

  18/07/2021

Q. 새끼 강아지가 자꾸 물어요. 어떻게 버릇을 고쳐줘야 할까요?강아지만큼 작고 귀여운 생명체가 또 있을까요? 짧은 다리로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조그만 주둥이을 부벼대고, 작은 소리로 왕! 하고 짖는 강아지들은 정말 작고 소중하죠. 하지만 이 귀여움이 도를 넘을 때가 있어요. 보호자나 손님의 손, 발, 옷을 가리지 않고 깨물고 물어뜯는 경우 말이죠. 호되게 혼내자니 미안하고 그렇다고 마냥 내버려두자니 고민되는 분들이 계시다면 주목해주세요.전문 반려견 훈련사 왈스TV에서는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훈련법 4가지를 추천합니다.① 만지지 않기② 터그놀이 하지 않기③ 눈곱떼지 않기&빗질하지 않기④ 확실하게 밀치기 먼저 강아지가 신나거나 흥분해 있을 때 쓰다듬지 않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볼까요?대부분의 보호자들은 자신의 반려견이 너무 귀여운 나머지 끊임없이 쓰다듬곤 합니다. 하지만 강아지들은 귀찮아하죠. 특히 이갈이 시기에 놓인 새끼 강아지들은 반사적으로 손을 물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구나 이럴때 "안돼, 하지마"라고 따끔히 혼을 내는 보호자의 음성은 강아지에게 '물면 소리를 내는 뾱뾱이 장남감' 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나쁜 습관이 들어버리는 거죠.또 중요한 건 훈련을 할 때는 강아지를 확실하게 밀치면서 '안된다'는 표현을 해야한다는 거에요.보통 보호자들은 '안된다'는 표현을 할 때 보통 강아지를 손바닥으로 쓱~ 밀어내는데요. 깨물고 있던 손바닥으로 강아지를 밀어내면 오히려 손을 더 물게 되는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어요. 깨물고 있지 않던 팔꿈치를 이용해 밀어내는 게 더 효과적인 이유입니다. 또 팔을 천천히 쓱 내밀면서 밀쳐내면 강아지들이 놀이를 한다고 생각하고 더 흥분할 수 있으니 짧고 굵게 '툭' 밀치는게 좋아요. 앗, 저희집 반려견 진돌이가 제 발을 깨물고 있어요!? 남은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해주셔야할 것 같아요.새끼 반려견 훈련하는 방법, 영상으로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놓치지 않고 시청하세요! 왈왈!??

  10/07/2021

사람 좋아! 손님 좋아! 집에 가족이 돌아오면 정말정말 기뻐! 꼬리를 붕붕~ 흔들고 흥을 주체하지 못 해 펄쩍펄쩍 뛰는 강아지. 상상만 해도 힐링 그 자체죠. 하지만 흥이 너무 많아도 문제라는데요. 집에 사람만 들어오면 반가움에 흥분하고 과격하게 점프하는 행동을 그대로 방치하면 훗날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안양에 살고 있는 만복이네 집입니다. 사람 좋아하는 만복이는 역시나 훈련사님을 보자마자 반가워서 난리가 나네요. 보호자분 왈 “이건 평소보다 얌전한 편, 평소에는 1m정도 점프한다”라는데…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만들어 줄 훈련법이 필요하겠습니다.간식과 ‘손바닥’을 보여주면서 만복이가 스스로 엎드릴 때까지 기다립니다. 영특한 만복이는 훈련사의 의도가 무엇인지 금방 배우네요. 엎드릴 때마다 간식을 주고, 또다시 손바닥을 보여주며 신호를 합니다. 쉽게 흥분하는 강아지에게 큰 소리로 칭찬하거나 명령하면 더 흥분할 수 있으니 되도록 말은 아끼고, 동작으로 신호를 줍니다. 강아지가 집중력을 잃었을 때만 간식을 보여주며 유도하세요. 나중에는 간식을 보여주지 않고 손바닥만 보여주면서 엎드리게 합니다. 이렇게 시간 날 때마다 차분한 손바닥 엎드리기 교육으로 놀아 주시면 이후 여러 상황에 응용할 수 있답니다.1.외출후 들어왔을때 손바닥 보여주며 흥분도 낮추기 (차분히 엎드려 있으면 그때 차분히 인사)2.사료나 간식을 보고 마구 흥분할 때3.주방 등 음식을 준비하는 데 올라타려 할 때4.쇼파. 의자에 올려달라고 두발을 들 때5.산책 줄 채울 때 흥분하면 손바닥6.산책 시 흥분할 때자세한 훈련법은 영상에서 확인하세요!에디터 LEE dlab@donga.com

  04/07/2021

‘킁킁킁’ 냄새 맡기는 강아지들에게 있어 아주 신나는 놀이입니다. 사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후각이 뛰어난 강아지들은 냄새로 많은 정보를 얻죠. 특히 산책 도중 화단이나 나무 밑, 전봇대 같이 다른 동물들의 냄새 흔적이 남아 있는 곳에 멈춰 서서 한참이나 킁킁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자기보다 먼저 이 곳에 왔다 간 친구들이 누군지 확인하는 방명록 체크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냄새 맡기로 스트레스를 푸는 강아지들이지만, 산책 때 지나치게 몰입해서 냄새를 맡으면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 아셨나요?산책 때 흥분을 많이 하고 줄을 당기면서 가는 강아지나 사람, 오토바이, 자전거가 지나가면 짖는 강아지, 다른 강아지만 보면 맹렬히 짖는 강아지들이 있죠. 이런 문제행동을 보이는 강아지들은 대개 산책 내내 바닥 냄새만 맡으면서 간다는 특징이 있어요. 냄새 맡기에 초집중했다가 옆에 자전거가 휙 지나가면 으악! 하고 놀라서 짖게 되는 거죠. 냄새 맡기에 푹 빠진 강아지는 옆에 보호자가 있다는 것도 잊고 새로운 냄새를 찾아서 ‘휙’ 달려나갈 수도 있습니다. 넓은 공원 잔디밭처럼 안전한 공간이라면 괜찮겠지만 수시로 차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에서는 정말 위험하겠죠?이런 위험천만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꼭 ‘보호자가 리드하는 산책’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자!’ 같은 신호나 간식, 눈맞춤 등의 방법으로 강아지가 보호자를 의식할 수 있게 해 주세요. 강아지가 보호자를 끌고 다니면서 냄새를 맡는 것이 아니라 보호자 주변에서 줄을 당기지 않으면서 주변을 탐색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산책 팁, 영상으로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에디터 LEE dlab@donga.com

  03/07/2021

사자나 호랑이처럼 용맹한 맹수를 마치 내 반려동물처럼 친근하게 대하며 소통할 수 있다면?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 봤던 장면일 겁니다. 현실적으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이 꿈을 실현한 사람이 있는데요. 손가락으로 사자 콧잔등을 톡톡 두드리며 훈육하던 사육사 문진호 씨입니다. 맹수전문사육사 문진호 씨는 2000년대 초중반 지상파 동물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맹수들과 거리낌 없이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2003년 8월 21일에는 국내 최초로 대전동물원(현 대전오월드)에서 선보인 ‘사자동산’의 주역으로 나서기도 했는데요. 당시 33세였던 문 사육사는 사자들에게 우유를 먹이고 함께 공놀이와 물놀이를 즐기며 관람객들에게 사자의 생태를 설명했습니다. 사자들이 입을 크게 벌릴 때마다 지켜보는 사람들은 조마조마했지만 정작 문 사육사는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를 대하듯 편안한 모습이었습니다.문진호 사육사는 “어릴 때부터 ‘순치’를 해 왔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동물학계에서 말하는 순치란 맹수가 사육사를 가족처럼 느낄 수 있게끔 먹이를 먹이고 신체적 접촉을 자주 가지면서 서서히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단단한 유대감이 형성된 사육사만이 맹수 우리에 직접 들어갈 수 있죠.순치 과정에서도 물리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키우는 반려견, 반려묘도 가끔 화풀이로 주인을 살짝 물거나 할퀴는 경우가 있듯 맹수들도 그렇다는데요. 사자나 호랑이 입장에서는 약간 짜증이 나서 ‘그만해’라는 표현으로 슬쩍 물었다 놓은 것에 불과할지라도 사람은 크게 다칠 위험이 있습니다. 1998년부터 사자 사육을 담당한 베테랑 문 사육사 또한 사자에게 물려서 2주일 정도 불편을 겪었던 적이 있다고 합니다. 자신이 담당했던 수십 마리 맹수들의 이름을 모두 기억하며 애정을 쏟은 문 사육사의 근황은 어떨까요. 문진호 사육사는 지금도 대전오월드에서 사육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단 전과 달리 직접 사육장에 들어가서 먹이를 주지는 않습니다. 위에서 던져 주거나 창살 틈새로 직접 먹여 주는데요. 집게가 아닌 손으로 먹이를 주고 창살 너머로 쓰다듬기까지 하는 모습은 여전히 20여 년 전 그 때 그대로입니다.2020년 KBS 프로그램 'TV 이웃 다정다감'에 출연한 문 사육사는 “(사자와 호랑이들이) 평균 수명 이상으로 살게 해 주는 것이 사육사들의 목표”라며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에디터 LEE celsetta@donga.com

  29/06/2021

‘종류가 많아도 너무 많은 와인, 매번 점원의 추천으로 구입하는 것도 지겹다. 이제는 내가 직접 고르고 싶은데…’ 이런 생각을 한 번쯤 해 보지 않으셨나요? 소믈리에들은 워낙 와인 공부를 많이 한 전문가들이니 시음 경험도 많고 용어에도 정통하지만 일반인들은 와인 병에 붙은 라벨만 봐도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습니다. 와인 라벨에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알아내는 법, 같이 알아볼까요?지금까지 마셔 본 모든 와인 맛을 완벽하게 기억하는 건 어렵다 보니 소믈리에들도 라벨을 보면서 ‘이 와인은 어떤 특성을 가졌구나’ 하고 힌트를 얻는다는데요. 라벨에 써 있는 회사(생산자)이름, 품종, 빈티지(년도) 등의 정보에 따라서 맛을 추측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이 와인은 ‘루이 자도 부르고뉴 샤도네이 2017’이라는 와인입니다. 루이 자도는 회사(생산자)이름, 즉 와인 이름입니다. 부르고뉴는 지역명이고 샤도네이(샤르도네)는 품종 이름입니다. 2017년은 포도 수확 연도이고요. Appellation d'origine controlee (AOC)는 원산지 명칭 통제제도, 즉 품질보증제도라는 의미입니다.어려운 문장이 보이는데요. 불어로 Eleve et mis en bouteilles par Louis Jadot 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문장은 숙성과 병입을 모두 루이 자도에서 했다는 뜻입니다. 여러 지역의 포도를 가져와서 합치거나 안 좋은 포도를 섞으면 품질이 떨어지는데, 이 와인은 그렇지 않고 한 곳에서 품질관리를 잘 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도수는 12.5%네요.또 다른 와인을 볼까요. ‘모란데 까베르네 소비뇽 2015’. 모란데는 회사 이름이고 품종은 까베르네 소비뇽입니다. 마이포 밸리는 지역명이고 2015년에 생산됐네요. 중간에 적힌 estate reserve 는 숙성 정도라는 뜻인데 큰 의미는 없습니다. 칠레 와인에서 reserva, reserve 는 미사여구 정도 되는 단어입니다. 이런 식으로 라벨에 써있는 지역, 품종, 빈티지, 회사 스타일에 따라서 맛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참, 라벨을 보면 구대륙과 신대륙 와인의 차이가 보이는데요. 구대륙은 전통적으로 와인이 유명했던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이고 신대륙은 와인계 신흥강자인 미국, 칠레, 아르헨티나, 호주, 뉴질랜드입니다.맛에도 차이가 있지만, 일단 라벨만 보자면 구대륙 와인들이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어렵게 적혀 있어요. 프랑스어나 스페인어 등 자국어로 써 있기도 합니다. 읽기 어렵죠. 신대륙 와인들은 대개 라벨에 적힌 문구도 쉽고 간결하며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 구대륙 와인들에 비해 후발주자인 만큼 더 많은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이름, 지역, 품종 등 핵심 정보 위주로 간단하게 적은 것도 특징입니다.와인의 첫인상인 와인라벨 보는 법, 조금은 감이 오시나요? 더 자세한 설명과 예시는 영상에서 확인하세요!에디터 LEE dlab@donga.com

  26/06/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