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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12세 아동 대상..  “교실 밖 세상 다양한 체험 통해 지혜 습득하는 계기” 본 칼럼은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민자들이 호주 사회로의 순조로운 융합을 돕기 위한 뜻에서 기획되었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 서비스를 포함,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 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인 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들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가을 방학이 다가오면서 카스 차일드 케어 센터의 방학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편집자주).호주에 거주하는 부모들에게 특히 맞벌이 부모들에게 해마다 찾아오는 네 차례의 학교 방학은 큰 고민 거리가 아닐 수 없다. 집에서 아이를 하루종일 무료하게 보내게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엄마 혼자서 즐겁고 유익한 내용의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특히 맞벌이 부모들에게 방학기간은 원치않게도 자칫 유튜브 영상이나 오락 게임이 자녀들의 베이비 시터가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실험이나 야외활동 등 방학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교실에서 제공할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한다.카스 차일드 케어 센터(CASS Gumnut Early Learning Centre)는 캠시(CELC@cass.org.au), St Leonards (SLELC@cass.org.au), Hurstville (HELC@cass.org.au) 센터 이렇게 3 곳에서0-5살 어린이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행히 방학 기간 중에는 5세- 12세 아동까지로 나이를 확대, 이 기간동안 맞벌이 부부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시간 활용을 놓고 고민하는 가정을 위해 특별 방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초등학교 2학년인 단아(가명)를 방학 때마다 캠시 센터에 보내는 이유진 씨(가명)로부터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경험을 소개한다. 단아를 작년부터 캠시 방학 프로그램에 보내고 있다. 이민온 지 5년이 넘으면서 파트타임 근무를 시작했다. 일을 하지않을 때도 방학이 되면 어떻게 그 긴 시간을 단아와 보낼까 고민이 많았는데 일을 시작하니 당장 아이를 맡길 곳을 찾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러다 집에서 가까운 캠시 차일드 케어 센터에서 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등록해서 2년째 보내고 있다. 방학 서비스는 맞벌이 가정들의 고민을 덜어주는 것에서 더 나아가 미술과 음악, 스포츠 활동 등 다양한 내용으로 세심하게 계획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새로운 학습 경험과 새로운 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방학 프로그램이 교실에만 주로 한정된 전통적인 수업 방식과는 많이 다른 점이 마음에 든다. 교사들은 아이들이 실험이나 놀이 등 직접 참여를 통해 자연스럽게 신체 활동이나 과학, 두뇌 개발 학습에 자연스럽게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과학 실험은 그 중의 한 예로 우유를 아이스크림으로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거나 화학 원리를 활용하여 탄성 공을 만드는 등 재미있는 실험을 통해 과학 개념을 가르친다. 단아가 이런 실험을 하고 온 날은 “마술을 했어요”라고 말해 과학은 알면 알수록 신기한 마술같다고 하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방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아이들은 인형 옷을 만들고, 스파게티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리를 배우기도 한다. 바느질이나 요리 같은, 손으로 직접 해보는 경험적 활동은 아이들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스킬을 이해하고 익히는 것으로 학습에 재미를 더하게 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어느 날은 앞치마를 직접 만드는 활동도 했는데 이 것은 부모와 자녀 상호간의 교감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생각을 한 기억이 난다.  실내활동이외에도 야외 수영장에서의 물놀이 날, 스포츠 데이나 시드니 수족관 방문 및 영화 관람과 같은 야외 활동도 하는데 이런 활동은 아이들로 하여금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또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 그리고 호주 국경일 같은 기념일에 하는 주제별 활동은 호주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교육적 효과가 있어 그 의미가 참으로 크다.특히 이 유임 씨는 교사들에 대해 감사함을 표했다. “아이들 하나하나에 관심을 기울이는 교사들의 정성이 느껴진다. 단아가 안전한 곳에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놓여 직장에서도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또 아이들의 관심과 선호도를 이해하기 위해 부모들과의 활발한 의사소통도 잘 이뤄진다”고 말했다. 휴가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어느 날 단아가 “오늘 새 친구를 사귀었어요. 이름은 네이서에요. 나랑 같이 레고 블록하는 것을 좋아해요. 내일은 무엇을 만들까 넘 기대되요!”라고 말한 것이 기억난다. 카스 차일드 케어 센터의 방학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교과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실생활에서의 지혜를 터득하게 된다. 한편, 카스 차일드 케어 센터에서는 신나는 액티비티와 야외 체험을 포함한 알찬 활동으로 뜻깊은 가을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 아이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모든 방학 프로그램은 CCS 적용 가능하며, 모닝티, 점심, afternoon tea가 제공되며 자리가 한정되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한국어 문의 : Sarah Kim (0420 316 707) - Hurstville 센터 • 오픈 시간: 7:30am-6pm• 상담 및 문의: HELC@cass.org.au / (02)9585 1621- Campsie 센터• 오픈 시간: 7am-6pm• 상담 및 문의: CELC@cass.org.au / (02)9789 4446- St Leonards 센터• 오픈 시간: 7:30am-6pm• 상담 및 문의: SLELC@cass.org.au / (02)9439 3300•  www.casschildcare.org.au ● 카스 페이스북: facebook.com/CASSKorean ● 카스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cassko ● 카카오톡 채널: pf.kakao.com/xjdKxgs (링크 클릭 후, 화면 상단의 ch 이미지를 클릭하면 추가됨)   [카스 노인 복지 팀 상담 및 문의]9718 8350, 0418 350 201, Bonnie_Park@cass.org.au 

그저께
카스 사회복지 칼럼

 ‘케어 파인더 프로그램’.. 65세 이상 ‘나의 양로 서비스’ 등록 지원본 칼럼은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민자들이 호주 사회로의 순조로운 융합을 돕기 위한 뜻에서 기획되었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 서비스 포함,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스는 이 칼럼을 통해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자원 봉사자 그리고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인 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유익한 정보를 중심으로 다양한 내용을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최윤이 코디네이터가 어르신들 대상으로 ‘ 케어 파인더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호주에서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있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할 정도로 육체적으로 쇠약하거나 질병이 있을 경우 정부 지원 노인 복지 서비스인 ‘My Aged Care (나의 양로 서비스)’에 신청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평가 절차를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지만 여전히 이 서비스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다. 카스에서는 ‘케어 파인더(CASS care finder service)’를 통해 특히 영어로 의사소통이 어렵거나, 주변으로부터 등록 도움을 받을 수 없는 분들을 대상으로 ‘나의 양로 서비스’ 등록을 일대일로 도와드리고, 차후 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고 있는지 등 지속적으로 체크해 드리는 무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카스에서는 현재 중국 팀, 베트남 팀, 인도네시안 팀 그리고 한국 팀이 케어 파인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인 어르신 대상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최윤이 코디네이터를 통해 서비스 내용에 대해 들어본다. 2009년 1월 홀로 호주에 도착했다. 바로 TAFE에서 Community Welfare 디플로마 과정을, 그리고 그 다음 해부터는 ACU (Australian Catholic Univ)에서 Social Work 코스를 시작했다. 긴긴 여정 끝에 2015년 독립기술 이민으로 영주권을 받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가정을 이루어 현재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 하나와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어린 자녀를 돌봐야 하는 상황에서 취업은 어렵다고 생각하던 중 지인을 통해 카스에서 직원 채용 정보를 접하고 지원, 2023년 2월부터 카스 다문화 서비스 개발 팀 한인 커뮤니티 워커로 일하기 시작했다.웨스트 라이드에 소재한 한인 팀에서 내가 맡은 업무 중의 하나는 ‘케어 파인더 서비스’ 담당으로 이 프로그램에 대해 중점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2023년 3월부터 시작된 케어 파인더 서비스는 시드니 Central and Eastern 지역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한인 어르신들의 ‘My Aged Care’ 등록을 도와드리고 어르신 각자에게 알맞는 서비스를 찾아드리는 일이다. ‘카스 케어 파인더 서비스’는 어르신들이 사시던 집에서 그대로 일상 생활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보살핌과 지원에 더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지난 2월 제일교회에서의 인포세션에서 어르신들이 프로그램에 대해 듣고 있는 모습. 현재까지 약 40명의 한인 어르신들이 이 서비스를 통해 My Aged Care 등록 도움을 받았고, 등록 후 ‘연방 정부 프로그램(CHSP)’ 과 ‘홈케어 패키지(HCP)’를 받으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필요한 서비스 연결을 해드리고 있다. 지난 8월에 만난 어느 아버님이 생각난다. 아버님 댁을 방문하여 My Aged Care 등록을 도와드렸는데 당시 아버님은 무릎 어깨 관절염, 심장병 등 지병으로 혼자서 청소나 쇼핑 등이 어려운 상황이셨다. 약4주 후에 이뤄진 정부 심사를 거치고  카스 한인 HAS팀에 연결, 정기적으로 청소와 쇼핑 서비스를 받고 계시던 중, 계단에서 넘어져 어깨 골절 부상을 당하는 사고로 입원을 하게 되셨다. 아버님과 상의 후 My Aged Care에 ’Short Term Restorative Care (STRC: 단기 집중 케어 서비스)’와 HCP재심사를 요청, 두가지 서비스 제공을 승인받을 수 있었다. 승인까지의 과정이 시간도 걸리고 까다로웠지만 이 과정을 거쳐 힘든 가운데 있는 아버님이 보다 많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어 큰 보람을 느꼈다.‘케어 파인더 서비스’가 단지 어르신을 위한 서비스 연결에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내가 이 일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은 조금 덜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무엇보다 호주라는 이국 땅에서 살아오신 어르신들의 외로움, 육체적 쇠약으로 인한 불편 그리고 남은 여생 동안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한 희망까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나누며 내가 이 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경험하지 못했을 인생에 대한 여러가지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호주 온 지 올해로 15년차인 내가 “어머님, 아버님 ~ 언제 호주에 오셨어요?” 라고 대화의 물꼬를 틀면, “30년 전에 또는 40년 전에 왔지~ 그 때 내 나이가 몇이었나.. 아마 윤이 씨 나이였나” 라고 하시는 걸 들을 때면 3, 40여년의 세월을 이국 땅에서 살면서 고군분투하셨을 어르신들의 모습이 스쳐가며 함께 지난 세월을 잠시 되돌아보기도 한다.어떻게 하면 이 정부 시스템을 잘 이해하실 수 있을까 고민하는 가운데 하나하나 힘주어 설명드리고 또 My Aged Care 직원과 대화할 때 빠뜨리면 안되는 요점을 큼지막한 글씨로 적어드리기 하고 또 어르신이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하시며 자세히 설명드리면서  이 프로그램의 효율적인 실행에 대한 노하우도 쌓여가고 있다. 케어 파인더 일을 통해 호주에 사시는 한인 어르신들의 디테일한 삶의 단편도 엿보며 한인 커뮤니티를 이루신 이민 1세대들의 소중함을 생각하기도 한다. 케어 파인더 홍보 팜플렛. “주변에 자식들이 살고 있지만, 애들 삶이 얼마나 바빠. 어디 필요한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어야지. 윤희 씨는 부모님께 자주 연락해요?”, “아.. 그래서 제가 이 일을 도와드리는거에요.”어르신들이 지인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소개해주기도 하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널리 홍보가 되어 이제는 등록 문의 전화가 증가하는 상황이지만 아직도 My Aged Care에 대해 전혀 모르고 계실, 아니 혼자 조용히 지내고 계실 어르신들의 귀에도 ‘케어 파인더 서비스’가 어서  닿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호주에서 공부를 하기로 했을 때 호주는 복지국가라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커뮤니티 분야 공부를 하게 되었고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이 향한 곳은mental health와 노인 복지 분야였다관련 공부를 하면서 사회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이 자신의 커뮤니티에서 그대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호주 복지 시스템의 장점에 주목하게 된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어울려 살아가게 하는 복지 시스템의 힘을 예전 공부할 때도, 현재 카스에서 일을 하면서 더욱 강하게 느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 간 우정, 커뮤니티의 보살핌, 커뮤니티와의 연결 의식이 흘러 들어가 어르신들의 노후가 외롭지 않으셨으면 한다. • 케어 파인더  문의 및 신청: 카스 최윤이 코디네이터0429 211 786, yoonyi_choi@cass.org.au • 카스 페이스북: facebook.com/CASSKorean • 카스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cassko   • 카카오톡 채널: pf.kakao.com/xjdKxgs  (링크 클릭 후, 화면 상단의 ch 이미지를 클릭하면 추가됨)   

06/03/2024
카스 사회복지 칼럼

‘한인과 베트남 여성 대상 취업 프로젝트’.. “취업 희망 여성들에게 매우 유익한 내용”본 칼럼은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민자들이 호주 사회로의 순조로운 융합을 돕기 위한 뜻에서 기획되었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 서비스 포함,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스는 이 칼럼을 통해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자원 봉사자 그리고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인 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유익한 정보를 중심으로 다양한 내용을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유인상 코치는 ‘커리어 컨설팅’ 주제로 두차례 강의를 진행했다. 호주 내무부 지원으로 카스(CASS)에서 진행하고 있는 40대-60대 한인과 베트남 이민 여성 대상의 ‘Start Your Career’는 여성들의 취업을 돕기 위한 목적에서 기획된 것으로 관련 분야 전문가의 실질적이고 유용한 내용 중심 강의로 이루어져 현재 많은 여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tart Your Career’는 노인 복지/ 장애인 복지 등 각 분야별 멘토 초청 강연과 함께 취업에 필요한 영어 스킬과 커리어 컨설팅 그리고 컴퓨터 활용법 강좌 등 총 47개 세션(한인 대상  32개 세션, 베트남인 대상 15개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작년 10월 16일부터 올해 4월 3일까지 리드컴과 로즈(Rhodes) 두 곳에서 월요일과 수요일에 각각 진행 중에 있다.3월 11일 시작하는 ‘AI활용법 강의’ 안내 flyer.올해 시즌 2, 3으로 이어지는 ‘카스 취업 멘토링 프로젝트: 내일(My Job) 찾기 프로젝트’는 특히 ‘호주에서 취업을 위해 이력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직업군 구인광고에 따른 이력서 작성/ 영문 이력서 코칭: 나의 영문 이력서 만들기’로 구성된 김대영 교수(Western Sydney University 통번역 대학원) 강의와 커리어 컨설팅에 집중한 유인상 코치의 강의가 큰 인기를 끌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기꺼이 강사로 참가한 분들 중 유인상 코치(국제코칭 협회 PCC 및 한국 코치 협회 KPC 공식 인증 코치)의 눈을 통해 ’Start Your Career’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호주에 이민 온 지도 벌써 15년이 넘었다. 호주에 오기 전 사람들의 의식과 무의식 세계에 관심을 갖고 있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코칭을 공부하게 되어 업무나 개인적인 생활에 코칭을 적용하고 사람들의 성장을 지원하다가 커뮤니티 서비스 디플로마 과정을 이수했다. 이후 한인복지회, Ethnic Communities Council of NSW, Multicultural HIV and Hepatitis Service 등에서 부부, 부모 자녀간 또는 다양한 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코칭, 한국에서의 경력이 단절되어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하는 과정에서의 문제들을 돕기 위한 커리어 코칭 또는 비즈니스 코칭 등을 지원하면서 사회복지 분야에 집중해 오고 있다. 김대영 교수의 ‘취업에 필요한 영어 스킬’ 강의 모습.그리고 지난 15년 동안 코칭을 통해 교민들이 이민자로서 여러가지 정신적인 어려움으로 고통받고 있는 현실을 파악하면서 심리학 석사과정을 공부하며 psychologist가 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이렇게 코치로서, 또 사회복지 분야 전문가로서 자연스럽게 호주 내 다양한 사회복지 단체와 연결되었고, 최근에는 다문화 커뮤니티 사회복지 기관인 카스와 연결되어 ‘start your career’ 프로젝트의 한 분야를 맡아 강의를 하게 되었다. 2회에 걸친 한인 여성 커리어 개발을 돕기 위한 강의는 지난 2월5일 ‘커리어 컨설팅: 커리어의 의미와 적성검사’ 그리고 7일 ‘커리어 컨설팅:비전 찾기와 적성검사 결과’라는 주제로 리드컴과 로즈에서 각각 진행되었다. 미팅 룸이 꽉 찰 정도로 20명 이상의 여성들이 참가해 취업에 대한 진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강의는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등 큰 그림을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나의 천직 또는 사명으로서의 직업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 그리고 그 일을 이루기 위한 시도나 습관 등 작은 한 걸음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가운데 계획을 세워 실행하는 구조로 설계했다. 첫번 째 강의는 ‘이민자 여성 취업에 대한 개요, 본인의 능력과 장점 찾기 그리고 적성 검사 진행 방법과 삶의 목적 찾기’ 내용이었는데 워크샵 형식이어서 참가자들의 직접 참여가 이뤄지니 참가자들이 매우 진지했고 수업 내내 웃음소리가 넘쳤다. 또내면에 감추어져 있던 나만의 소리를 들으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시간이기도 했다. 살면서 이런 칭찬은 처음 들어봤을 정도로 많은 분들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들었는데 가족을 돌보면서 자신을 잊고, 돌보지 못한 여성들 안에 내재되어 있는 ‘잠재성 발견’에 많은 분들이 감동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무엇보다 30대 부터 70대까지 한 자리에서 만나 함께 다양한 삶의 경험을 나누며 서로 격려하고 성장하는 시간이었던 점도 큰 의미가 있었다.“Start Your Career’는 '내게 맞는 커리어는 무엇일까'를 찾는 취업 길잡이 프로젝트이다. 로즈에서의 두번 째 강의 역시 미팅 룸을 꽉 채운 참가자들은 과제로 내준 설문서를 통해 찾은 나의 천직을 확인하고, 강의 시간에 여러 질문들에 대답하면서 열정의 대상, 내게 맞는 직업과 사명이 무엇인지를 탐색했다. 이 작업을 통해 잊고 묻어두었던 하고 싶었던 일을 발견하는 분들도 있었고,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자신에게 맞는 일이라는 것을 확인한 분들도 있었다. 또 그 일을 이루기 위한 목표를 정하고, 또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점검할 수 있었다. 그런 과정 자체가 참가자들에게는 동기 부여가 된다. 이후 현재 내 모습과 미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보고 좌뇌와 우뇌의 균형적인 활동을 통해 내 일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원하는 목표를 정해보도록 시도했다. 그렇게 찾은 목표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들을 안내했다. ‘커리어 컨설팅’ 강의를 포함, ‘start your career’를 통해 소개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인생 2막에서 자신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하나씩 성취해 나가면서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강의에 열심히 참가해 준 참가자들께, 또 이런 의미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한 카스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들이 더 많아져 교민들이 이민 생활에서 위로 받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이 행사 총 진행을 맡은 이경란 코디네이터는 “취업을 고려하는 한인 여성들에게 필요한 유익한 내용으로 준비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참가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는 피드백을 받고 있다. 매우 알찬 프로그램인만큼 앞으로 남은 강의도 참가자들에게 정말 귀한 기회가 될 것을 자신한다. 3월 11일 시작하는 ‘AI활용법 강의’는IT 분야 20년 경력의 시드니 코딩 강사가 진행하는 만큼 더 많은 분들이 참석, 취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AI 활용법 강의’에 대한 안내는 다음과 같다 (좌석 한정으로 사전 예약 필수). - 리드컴: 오전 10-12시 (Wisdom Education (Ukrainian Church 1층) • 취업 준비 위한 ChatGPT 활용법( 3월 11일)/ Google 활용법 (Drive, Sheet, DOC) (3월 18일)/ 디자인 툴 CANVA로 이력서완성(3월 25일)/ 온라인 미팅 앱 활용법과 AI 앱 강의 복습과 실습 (온라인 강좌) (3월 26일)- 로즈: 오전 10-12시(The Connection, Rhodes Meeting Room• 취업 준비 위한 ChatGPT 활용법 3월 13일/ Google 활용법 (Drive, Sheet, DOC) 3월 20일• 디자인 툴 CANVA로 이력서완성(3월 27일)/ 온라인 미팅 앱 활용법과  AI 앱 강의 복습과 실습 (온라인 강좌) 3월 28일= 세션 문의 및 신청• 온라인 신청폼: https://forms.gle/SnnMmMyySbAw6wKB7 • 문의 (02) 9063 8808, 0427 424 692 한지선 jisun_han@cass.org.au ● 카스 페이스북: facebook.com/CASSKorean  ●카스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cassko   ● 카카오톡 채널: pf.kakao.com/xjdKxgs (링크 클릭 후, 화면 상단의 ch 이미지를 클릭하면 추가됨)   ● ‘start Your Career’ 참석 문의 및 신청:    문의 (02) 9063 8808, 0427 424 692 한지선 jisun_han@cass.org.au 

21/02/2024
카스 사회복지 칼럼

‘사기 방법 갈수록 지능화.. 안전 장치 늘 기억하며 세심한 주의 필요’  본 칼럼은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민자들이 호주 사회로의 순조로운 융합을 돕기 위한 뜻에서 기획되었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 서비스 포함,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스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 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인 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유익한 정보를 포함, 다양한 내용을 제공하고자 한다. - 편집자 주 -이제 휴대 전화와 태블릿 및 개인용 컴퓨터의 사용은 대부분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이 되었다. 음성 및 화상 통화는 기본이고 드라마나 영화, 독서까지도 가능한데 이어 이제 금융 거래 등 중요하고도 다양한 목적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중요한 개인 정보가 담긴 이 기기는 우리의 개인적인 정보를 불법적으로 취득, 사기 피해자가 되는 표적을 찾고 있다. 범죄자들은 특히 이민자나 노약자들을 대상으로 늘 피해 먹잇감을 찾아 나선다. 개인 정보를 입수해 우리의 신분까지도 훔치거나 심지어 내 개인 계좌를 갖고 있는 은행의 로고, 담당자 직책과 이름으로 이멜이나 문자를 보내 정식 편지인 것처럼 가장한 편지를 보내기도 한다. 또한 현금 없이도 살 수 있는 사회로 진행되면서 이제는 현금 대신 현금 카드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일이 흔해져 카드를 도난 당했을 경우 훔친 범죄자들은 우리의 금융자산 또는 신원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약 20여년 전 호주로 이민 온 써니 박 코디네이터는 장애인을 섬기는 일 포함, 사회복지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후 5년전 부터 카스의 노인복지팀에 합류한 이래 카스에서 어르신 섬기는 일을 하고 있다. 박 코디네이터로부터 본인이 최근 겪은 온라인 사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어르신들 댁을 방문할 때면 핸드폰으로 문자 보내기나 유튜브 링크 클릭 등 사용법을 알려드리는 일을 하게 될 때가 많다. 처음에는 어려워하시지만 간단한 사용법을 익히고 나서 유튜브 채널이나 뉴스를 통해 다양한 소식을 접하며 외로움이 훨씬 줄었다며 즐거워하시는 모습에 처음에 더디게 배울 때의 답답한 마음은 사라지고 보람을 느낄 때가 많다. 이제는 매우 연로하신 분들 아니고는 줌 강의에 참여하시는 등 핸드폰이나 컴퓨터의 간단한 사용에 익숙한 분들도 많아졌다. 따라서 언론에서 온라인 전화 사기 등의 뉴스를 접할 때는 우선 나보다는 어르신들이 사기의 피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한국보다는 이 곳에 계시는 어르신들이 모르는 번호나 더더욱 영어로 오는 전화를 받지않아 온라인 사기 피해를 당하는 일은 흔치 않아 나름 안심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내가 직접 사기를 당하고 보니 어처구니가 없었고 주변 지인들도 내용은 약간씩 다르지만 사기 피해를 당한 일이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최근 근무 중 핸드폰 문자 알람 소리가 여러 차례 울려 열어보니30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무려 8차례나 100불 이하의 금액이 계속해서 빠져나가는 것이다. 내가 가지도 않은 곳에서 구매 행위가 계속 일어나고 있는 급박한 사안인지라 지급 정지 요청을 위해 서둘러 은행을 찾아갔다. 담당 직원은 지급 정지부터 먼저 해주면 좋으련만 내가 아니더라도 가족이 구매를 했을 수 있다 하며 느긋한 태도를 보이며 가족과 먼저 사실 확인을 하라는 것이다. 부랴부랴 혹시 남편이 구매행위를 한 것인가 하고 물어보니 근무 중인데 무슨 쇼핑을 하냐며 화를 내며 전화를 끊었고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가족들과의 확인을 거친 후 단호하게 은행 측에 지급 정지 요청을 하고 돌아왔다. 다행히도 은행 측이 사기당한 것을 확인하고 손해 금액을 환불해주어 한숨 돌릴 수 있었으나 나의 경험을 통해 다른 분들은 피해를 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알아두면 유익한 방법을 소개한다. 찾는 사람들의 사기 방법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더라도 늘 기억하며 안전장치를 잘 유지하고 있는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서이다. ■ 핸드폰과 컴퓨터 등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기기들과 시스템들에 동일한 비밀 번호를 부여하지 않는다. ■ 비밀 번호에는 내 이름이나 성, 애완 동물 이름, 학교 이름 등 나와 관련된 이름이나 단어를 사용하지 말 것.■ 비밀 번호는 정기적으로 바꾸고 가족 등 확실하게 믿는 사람이외에는 비밀번호를 공유하지 않는다. 온라인 상에서는, ■ 내 기기에 원격 접근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되며,■ 모르는 사람에게서 온 이메일이나 링크는 열지 말고 바로 삭제한다.■ 자동차 면허 정보, 출생일 등 개인 또는 재정 관련 정보를 온라인이나 문자, 전화로 알려주지 않는다. ■ 은행 계좌를 보호하기 위해 은행 관련 모든 서류와 버려야 할 카드는 파쇄기에 넣는 등 안전하게 처리하고■ 금융 거래 명세서를 늘 구매기록과 대조한다. ■ 믿는 사람이 아니면 절대로 개인 및 은행계좌 정보를 알려주지 말고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했을 때는 전화보다는     직접 은행에 방문해서 신고하고 내 계좌의 지급 정지를 신청한다. ■ 신용카드, 운전면허증과 공공 요금 고지서 등 우편을 통해 전달되는 것들에는 중요한 개인 정보가 담겨 있어 범죄자가     이 정보들 중 일부를 입수하면 신분을 조작해 범행에 사용할 수도 있다. 따라서 우편함에는 양질의 자물쇠를     설치하고 우편함이 넘치도록 하지말라. ■ 도난당한 우편물이 신분조작을 위해 사용되었을 경우 범죄방지 (crime stoppers) 전화번호 1800 333 000통해 또는     다음 웹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신고한다: www.crimestoppers.com.au ■ 또한 사이버 관련 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생각될 경우 즉시 www.acorn.gov.au 사이트에서 신고한다.■ 범죄 예방과 관련 더 자세한 정보: www.police.nsw.gov.au ● 카스 페이스북: facebook.com/CASSKorean  ● 카스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cassko   ● 카카오톡 채널: pf.kakao.com/xjdKxgs (링크 클릭 후, 화면 상단의 ch 이미지를 클릭하면 추가됨)   ● 카스 노인 복지 팀 상담 및 문의:    9718 8350, 0418 350 201, Bonnie_Park@cass.org.au 

31/01/2024
카스 사회복지 칼럼

편안하고 즐거운 노후 위한 보금자리 제공 목표로 내년 초 개원별도 욕실이 마련되어 있는 싱글 룸 모습 본 칼럼은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민자들이 호주 사회로의 순조로운 융합을 돕기 위한 뜻에서 기획되었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 서비스를 포함,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 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인 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들을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한국은 2000년 ‘고령화 사회’에서 2017년부터는 본격적인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호주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40년 동안 호주 역시 인구 증가율 둔화와 낮은 출생율과는 대조적으로 급속한 인구 고령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노인 인구 급증으로 인한 노인 부양 문제는 이제 어느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가 직면한 사회적 현안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카스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카스 애스퀴스 양로원 투어에 참여한 김설희(가명) 노인 복지팀 서포트 워커의 눈을 통해 애스퀴스 양로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7년여 전부터 우연한 기회로 어르신들을 모시는 일을 하게 되면서 멀게만 느껴졌던 노후 준비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오늘 건강하시던 분이 내일 갑자기 쇠약한 모습을 보이시거나 집에서 또는 외출 중에 넘어져 응급실에 가시고 또 황망히 이 세상을 떠나시는 일들을 보면서 이 지구상 누구 한 사람도 예외가 될 수 없는 것이 노후를 준비하는 일이다. 그 중에서도 최근 양로원에 대해 물어오시는 어르신들이 많아지던 차에 내년 초 개원하는 애스퀴스 양로원(Asquith RACF)을 방문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캠시에 이은 에스퀴스 소재 양로원은 ‘카스의 제 2 양로원’으로 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북부 지역, 그 가운데서도 혼스비 카운슬 지역에 위치해 있어서 한인 커뮤니티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애스퀴스 RACF는 아름다운 공원을 배경으로 건축되었으며 쇼핑 센터, 대중 교통, 기타 편의 시설을 갖춘 주거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건축학적으로 양로원에 최적화된 시설로 개방적인 공간을 통해 밝고 아늑했으며 안전하고 철저한 보살핌을 받는 97개의 싱글 룸 각각에는 별도 욕실이 있어 호텔같은 편리함과 깨끗한 분위기였다. 거주자와 그 가족, 방문객 및 직원 상호 간 교류를 위한 넓은 공동 라운지 및 커뮤니티 홀과 식사 공간이 외부 조경 구역과 조화롭게 연결되어 있다. 어르신들은 여가 생활 및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설계된 넓은 액티비티 홀에서 다른 입주자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통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복도를 거닐 때는 어디선가 어르신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코비드로 인한 공사의 지연과 인력과 물자 공급난 등으로 전 세계 건축 현장의 어려움이 카스 애스퀴스 양로원에도 영향을 미쳤다. 내가 방문한 지난 11월 경에는 마무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는데 내년 초 완공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어 안심이 되었다. 별도 욕실이 마련되어 있는 싱글 룸 모습. 카스 직원 대상 투어에서 안내를 맡은 에이미 챈 (Amy Chan) 양로원 행정 매니저는 “양로원은 24시간 운영되며 일반 간호 서비스, 개인별 케어, 물리 치료와 레크레이션 활동 및 식사, 세탁 및 청소 서비스가 제공된다. 직원들은 오전 오후, 새벽반으로 교대 근무하게 되며 케어 직원과 간호사(RN)가 상주한다”고 설명했다. 양로원을 직접 확인하니 내 부모님이, 또 고객이 더 나아가 먼 훗날 내가 들어가도 정말 안심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지난 12월 4일 카스 라이드 센터에서는 키트 정 (Kit Chung) 양로원 총괄 팀장을 강사로 초대, 양로원 입주에 대해 관심을 갖는 분들을 대상으로 ‘카스 애스퀴스 양로원 입주 정보 설명회’가 마련되었다. 이 자리에서 정 총괄 팀장은 호주 양로원에 대한 일반적 설명과 함께 입소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입소 자격과 입소 비용에 대해 설명했다.  양로원 입주 자격은 65세 이상의 호주 시민 또는 영주권자로 정부의 노인 복지 평가팀(ACAT)에서 양로원 입주 (residential aged care services) 자격을 승인받은 사람이 신청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심사는 My Aged Care 웹사이트(www.myagedcare.gov.au) 또는 My Aged Care 1800 200 422로 연락해서 신청할 수 있다.  입소 비용에는 기본 비용 (식대, 세탁비, 전기세 등 기본 생활비: 개인 노인 연금의 85%)과 숙박비가 있다. 숙박비는 요양 시설에 머무를 때 지불해야 하는 일일 숙박비로 거주자의 재정 상황에 따라 숙박 비용을 전액 또는 일부를 지불할 수 있으며 전액 연방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숙박비는 일시불 또는 매일 지불 방식이 있고 이 두 가지 방식을 혼합한 형태로도 지불 가능하며. 일시불로 지불한 경우에는 시설을 떠날 때 해당 고객이나 고객의 유산에 환급된다.  이외에 수입 기준에 따른 간병료와 미용 등 추가 서비스 비용이 있다. 특히 간병료는 간호나 개인 위생과 같은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간병에 대한 기여금으로 소득 및 자산 평가를 기반으로 Centrelink에서 결정하며, 재정적으로 능력이 있다면 정부는 이 간병료를 회수한다. 정 총괄은 “준비해야 할 서류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Services Australia에서 받는 ‘수입과 자산 평가 결과(Income & Asses Assessment Outcome)’가 가장 중요한 서류이다. 또한 입소는 육체적인 간병 필요 정도와 독립 활동 정도, 카스 기여도와 지역사회 공헌도, 재정상황 재정 기여도 등 우선 순위 기준에 따라 평가 패널단에 의해 객관적으로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월 4일 ‘카스 애스퀴스 양로원 입주 정보 설명회’가 열렸다.또 양로원 개원으로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은 한인 어르신들을 모실 한인 직원 포함, 약 100여명의 양로원 근무 직원이 채용된다는 사실이다. 지난 11월 두 차례에 걸친 ‘카스 애스퀴스 양로원 채용 박람회’에 이어 최근 ‘양로원 커리어 인포 온라인 세션’이 한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서 첸 매니저는 “양로원은 년중 무휴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간호사와 행정 직원, 서포트 워커 등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중국어 구사 가능한 한인 행정 직원과 키친 스탭 부족이 많이 부족하다. 어르신들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는 곳이니만큼 어르신들을 섬기는 일에 보람과 의미를 갖는 능력있는 분들이 많이 지원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민자로서 외국 땅에 살면서 나의 몸을 의지할 수 있는 기관이 있다는 것, 거기에 다른 사람에게 전적으로 내 몸을 의지해야 할 때 거주할 수 있는 양로원이 있다는 것은 큰 의지가 된다. 그런 면에서 한인 어르신들이 사시던 집에서 더 이상 거주가 어려울 경우 한인 음식을 드실 수 있고 한국어로 소통할 수 있는 한국인 직원이 있는 양로원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내년 초 개원 예정으로 있는 카스 애스퀴스 양로원이 이국 땅에서 외롭고 육체적으로 연약한 어르신들에게 큰 위로가 되길 기대해본다. [애스퀴스 양로원 유튜브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zt-sBH0lZqc  [양로원 입주 신청 및 문의]영어 문의 0455 496 421 (Amy Chan, 영어), Amy_Chan@cass.org.au한국어 문의0429 019 378 (So Hyun Jeon), Sohyun_Jeon@cass.org.au  [양로원 직원 지원 이력서 제출 및 문의]9789 4587(Joyce Zhao), jie_zhao@cass.org.au ● 카스 페이스북: facebook.com/CASSKorean● 카스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cassko  ● 카카오톡 채널: pf.kakao.com/xjdKxgs (링크 클릭 후, 화면 상단의 ch 이미지를 클릭하면 추가됨)    ● 카스 노인 복지 팀 상담 및 문의: 9718 8350, 0418 350 201, Bonnie_Park@cass.org.au● 유튜브 영상 링크: https://youtu.be/qjPQ2xbxYBQ

21/12/2023
카스 사회복지 칼럼

“세계 장애인 주간.. 도움 필요한 분들에게 더 관심 갖는 계기 되길”본 칼럼은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민자들이 호주 사회로의 순조로운 융합을 돕기 위한 뜻에서 기획되었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 서비스를 포함,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 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인 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들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세계 장애인 주간’을 맞아 제시 박 카스 한인 장애인 복지 팀 리더를 통해 장애인 복지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주).제시 박 DS팀 리더가 지난 10월 19일 열린 ‘한인 지적 장애인을 위한 건강 지식 향상’ 워크샵에서 발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심리학과 광고 홍보학을 전공하고 알코올 중독 상담사를 거쳐, 통계 분석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08년 호주에 들어와 르 꼬르동 블루(Le Cordon Bleu)에서 요리 코스를 이수한 후 영주권을 취득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앞으로 내가 정말 잘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시간을 보내던 중 생각이 머문 곳이 ‘사람을 돕는 분야’였고 그 길을 가기 위해 Certificate IV 커뮤니티 서비스 공부를 했다. 카스와의 인연은 고객들을 직접 돌보는 노인복지 팀의 서포트 워커로 시작되었다. 이후 코디네이터로 2년, 각 부서 감사(audit) 및 품질 향상을 위해 일하는 CA팀에서 Corporate quality assurance officer로 일하던 중 뜻하지 않게 올해 장애인 부서에 합류하게 되었다. 카스 내에서는 드물게 여러 부서를 거치게 되었는데 사회복지 분야의 다양한 모습을 두루 경험한 의미있는 시간들이었다. 살면서 되돌아보면 내가 계획하지 않은 일들이 연결되고 연결되어 현재 나의 모습을 이룬다. 삶에는 어쩌면 보이지 않는 손길, 그 어떤 인도하심이 있는 것 같다. 장애인 부서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일도 그렇다. “설마, 진심일까..”.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정말 나의 심장을 뛰게 하는 분야이다. 현재 나는 한인 장애인 부서 팀 리더로 케어러스 그룹 (디딤돌), 각종 장애인 관련 인포 세션 등을 통해 ‘NDIS(National Disability Insurance Scheme, 국가 장애 보험)’ 고객 및 그 가족들과 소통하며 지내고 있다. NDIS, 즉 국가 장애 보험은 신체적∙정신적 장애 등으로 혼자서 일상 및 사회 생활을 하기 어려운 65세 이하 장애인의 자립과 그 가족의 육체적∙심리적∙재정적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는 호주 복지 정책이다.장애인 팀에서 근무하며 느끼는 것은 “살다가 사고로 혹은 선천적으로 신체 및 정신적 장애를 갖고 살아가는 분들이 정말 많구나”라는 것과 NDIS정책이야말로 장애인들이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choice and control) 돕는 좋은 제도라는 것이다. 12월 19일 열릴 예정인 ‘지적 장애인을 위한건강 지식 향상’ 프로그램 안내지 특별히 이번 주는 ‘세계 장애인 주간(International Day for People with Disability Week)’이어서 다양한 프로그램에 고객들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12월 4일에는 뱅스타운 라이브러리에서 장애인분들을 모시고 패널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고, 12월 6일에는 뱅스타운 아트센터에서, 7일에는 버우드 RSL클럽에서 카스 데이 프로그램 장애인 팀(The Power Crew)이 퍼포먼스를 했다. ‘세계 장애인 주간’ 행사들을 통해 타 기관에서 일하는 커뮤니티 워커들과 네트워킹을 갖고 장애인들도 비슷한 상황에 있는 동료들과의 교류를 통해 서로 격려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여러가지 면에서 의미가 있었다. 또 지난 10월 19일에는 약 25명의 지적 장애인을 돌보는 가족이나 장애인 분야 관련 종사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한인 지적 장애인을 위한 건강 지식 향상 (Health Literacy Program for Koreans with Intellectual Disabilities)’ 워크샵을 가졌다. 이 프로그램은 카스가 주관, 지적 장애인들의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건강 지식 증진을 통한 건강 향상을 목표로 CESPhn(Central and Eastern Sydney Primary Health Network)의 GROW팀이 디자인하고 펀딩을 지원했다. 이 시간을 통해 참가자들이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지적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정보와 팁을 제공할 수 있었는데 호주 내의 지적 장애인들의 건강 이상 발생 건수는 일반인보다 약 2.5배 높다. 특별히 지적 장애인들은 건강상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것이 어렵다. 따라서 문제들이 더 악화되기 전에 조기 발견하는 것과 지적 장애인이 건강 계획의 중심이 되는 가운데 사전 병 발견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 악화 및 부상, 조기 사망의 위험을 예방하거나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 장애인의 날 홍보 포스터. 이 프로그램을 평가하고 한인들의 반응을 파악하기 위해 참석한 CESPhn의 클레어 우즈(Clare Woods)는 참석자들의 진지한 관심과 제안을 세세하게 기록하는 등 깊은 관심을 표했다. 특히 한 참석자가 “지적장애인들을 돌보는 가족이나 서포트 워커들이 지적 장애인들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사나 간호사 등 실제적인 의료 서비스 담당자를 위한 교육도 필요하다”는 지적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이 워크샵은 현재 한국을 포함, 중국과 인도네시아 커뮤니티를 위해서도 진행되고 있는데 지난 11월 23일 버우드 우드스톡 커뮤니티 센터에서는 ‘인도네시아 지적 장애인 건강 지식 향상’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하나 밖에 없는 딸이 5세 때 갑자기 감기로 인해 지적장애인 진단을 받았다는 리타 슈바츠(Rita Schwarz)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통해 딸이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면서 “장애 아동을 키우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부끄럽다고 집에 가두고 키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장애를 세상 밖으로 드러내는 가운데 커뮤니티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타의 딸은 현재 NDIS 펀딩 수혜자로 장애인과 관련된 기관에서 일하고 있다. ‘지적 장애인 건강 지식 향상’ 프로그램은 12월 19일(화) CASS 캠시 액티비티 홀(44-50 Sixth ave, Campsie)에서 한 차례 더 진행된다. 참가 대상은 지적장애인, 지적장애인 가족, 케어러 및 관련 분야 종사자로 예약 필수. 지난 8월 디딤돌 모임에서는 Milperra골프장에서 오랜만에 야외 활동 시간을 가졌다.한편, 카스 장애인 부서는 Individual support, support coordination, plan management, day program, group home (SIL provider) 등 NDIS 관련 대부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들이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에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여전히 많은 분들이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으면서 NDIS를 포함한 다양한 장애인 복지에 대해서 모르는 분들이 많다.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가는 팀을 만들고 싶다.● 카스 페이스북: facebook.com/CASSKorean    카스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cassko  ● 카카오톡 채널: pf.kakao.com/xjdKxgs  (링크 클릭 후, 화면 상단의 ch 이미지를 클릭하면  추가됨)   ● 카스 장애인 복지와 관련 행사 상담 및 문의:  9063 8868또는 0438 241 402(Jessie Park) 

07/12/2023
카스 사회복지 칼럼

“더 많은 어르신들이 이런 좋은 혜택 누릴 수 있었으면”‘카스 커넥트 콜 프로그램’ 안내 팜플렛. 본 칼럼은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민자들이 호주 사회로의 순조로운 융합을 돕기 위한 뜻에서 기획되었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 서비스를 포함,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 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인 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들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카스 커넥트 콜 프로그램’으로 카스와 인연을 맺은 임 올리비아 자원봉사자의 이야기를 들어본다(편집자주). 남편이 결혼 전 영주권을 취득, 파트너 비자로 지난 2012년 7월 처음 호주에서의 삶을 시작했다. 두 아들을 돌보는 가정주부로 지내면서 요가로 건강을 유지하고 TAFE에서 영어 코스와 장애인 복지 코스를 공부하면서 또 온라인 카페와 아이들 학교를 통해 또래 엄마들과의 만남을 이어가며 비교적 수월하게 호주에서의 정착을 잘 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매도뱅크 TAFE에서 2년간의 영어 과정 이수에도 여전히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힘들고 살림과 육아만 하니 점점 사회와 동떨어져 살아간다는 불안감이 커졌다. 이민자로서 호주 사회와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갈 즈음 우연히 카스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자원봉사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정보를 듣고 카스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현재 ‘카스 커넥트 콜 프로그램(CA SS Connect Call Program)’에 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커넥트 콜 프로그램’은 ‘어르신 안부 전화 프로그램’으로 자원 봉사자가 정기적으로 한인 어르신께 전화를 드려 안부를 묻고 건강 상태, 식사 여부 등 대화를 통해 어르신들의 심리적 안정과 지역 커뮤니티와의 지속적인 연결을 돕기 위해 마련된 ‘말벗 서비스’다. 전화 한 통으로 우정, 보살핌, 소속감, 상호 연결 의식을 어르신들께 흘려보내기 위해 시작된 것이다.  내가 이 프로그램에서 하는 일은 현재 매주 금요일 오전 웨스트 라이드 소재 카스 사무실에 들러 약 10명정도의 어르신들에게 전화를 드려 안부 인사 겸 살아오신 인생 얘기, 고민거리와 요구사항 등을 듣는 일이다. 처음에는 만나보지 않은 사이인지라 어색하기도 해서 단순한 안부 인사로 끝났는데 정기적으로 전화를 드리니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마음을 열고 솔직하게 이런 저런 얘기를 하시며 이제는 전화오는 시간을 기다리신다며 반겨주고 고마워하시니 참으로 뿌듯함을 느낀다. 올리비아 자원봉사자가 매주 금요일마다 어르신들과 전화로 다양한 대화를 나눈다. 이국 땅에서 가족이나 지인이 아닌 다른 사람과 한국어로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르신들에게 심리적 안정이 된다는 사실, 또 이야기를 들어드리는 것 뿐인데 만나지 않고 대화만으로 이렇게 위로가 된다는 사실에 마음이 뭉클할 때가 많다. 자원봉사를 시작한지 이제 3개월 정도 됐지만 아직 호주에서의 직장 경력이 없는 내가 앞으로 취업에 도움에 되는 경험을 가질 수 있다는 점과 인생의 다양한 경험을 하는 선배로부터 귀한 인생의 지혜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쁘게 이 일을 하고 있다. 외국 여성과 결혼하면서 행복한 가정 생활을 유지하고 경제적으로도 별 어려움 없이 잘 지내오며 한국 커뮤니티와의 연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오던 어느 70 대 남성분이 있다. 이분은 최근에 건강이 나빠져 우울증이 찾아와 한국의사와 상담을 하면서 불현듯 한인들과의 만남에 대한 갈증과 필요를 느끼기 시작하셨다.이 어르신의 경우 정기적인 전화를 통해 나에 대한 믿음도 쌓이면서 자녀들이나 가족과 터놓고 나눌 수 없는 내면의 상처나 미래에 대한 염려 등을 털어놓으며 이전에 생각하지 못한 위안과 기쁨을 얻는다며 “한국말로 일상적인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게까지 느껴진다”고 하셨다. “밥먹이고 싶다”면서 “꼭 시간을 내달라”는 어르신도 있으나 이 일은 어떤 보상도 받을 수 없는 자원봉사자 일이라고 설명을 드린다. 이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봉사를 하면서 커뮤니티 분야 관련 공부도 곧 시작할 계획이다.  ‘커넥트 콜 프로그램’ 담당자 최윤희 코디네이터는 “커넥트 콜 프로그램은 올해 5월부터 시작되었다. 올리비아 자원봉사자는 현재 매주 금요일 어르신들에게 전화를 드리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되도록 자원봉사자들이 바뀌지 않고 같은 봉사자가 같은 어르신들에게 전화를 드려 신뢰를 쌓고 마음의 위로를 드리는 것이 목적”이라며 “애를 키우는 엄마로서 정기적으로 또 무보수로 이 일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너무 성실하게 또 보람을 느끼고 있다니 너무 고마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또 최 코디네이터는 “더 많은 어르신들이 정부에서 제공하는 이런 좋은 헤택을 누릴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스에서는 ‘커넥트 콜 프로그램’ 이외에도 ‘어르신 가정 방문 말벗 서비스 프로그램 (Aged Care Volunteer Scheme ACVVS)’이라는 노인 요양 시설 거주자 또는 노인 복지 서비스(홈케어 서비스: HCP)를 받는 한인 어르신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가 가정에 직접 방문하여 안부 인사와 말벗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 지원 무료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 역시 취미 또는 관심사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한인 자원봉사자가 가정에 직접 방문, 자원봉사자와의 정기적인 소통을 통해 어르신의 사회 활동 참여 확대와 고립감 해소에 그 목적을 두고 진행된다. (카스 칼럼은 유튜브 영상으로도 제작되고 있다)  ● 카스 페이스북: facebook.com/CASSKorean● 카스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cassko  ● 카카오톡 채널: pf.kakao.com/xjdKxgs (링크 클릭 후, 화면 상단의 ch 이미지를 클릭하면 추가 됨)   ● 카스 사회복지(정착) 지원 서비스 및 자원 봉사자 문의 클레어 박 0409 606 295 (월, 수, 목)● 유튜브 영상 링크: https://youtu.be/qjPQ2xbxYBQ ● 아이탭 링크: https://www.itap365.com/index.php/board/view/3125/108654 

23/11/2023
카스 사회복지 칼럼

서로 나누는 친절과 배려.. 더불어 살 수 있음에 행복 느껴  본 칼럼은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민자들이 호주 사회로의 순조로운 융합을 돕기 위한 뜻에서 기획되었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 서비스를 포함,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 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인 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들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칼럼에서는1980년대 이민 와서 오랫동안 가구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작품에 한국의 정신을 담아 온 카스 고객 김이기 선생님(가명)이 보내온 글을 한인 커뮤니티에 공유하고자 2회에 걸쳐 소개한다(편집자주). 세월이 이리도 빠를 수가 있을까. 육십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칠십이 되었으니 십년은 정말 화살처럼 빠르다. 그리고 많은 것들이 수시로 변한다. 세상도 변하고 나의 육체도 변한다. 멀쩡하던 몸이 어느 날 갑자기 아프다. 전혀 예기치 않은 날, 예기치 않게 아프다. 그래서 육십이 넘으면 자신의 몸에 세심한 관심을 더욱 가져야 함을 더욱 절실히 깨닫는다. 2년 전 어느 날 몸무게가 줄었다. 한 달 새 4 킬로가 줄었다. 그래서 CT를 찍었다. 한쪽 폐에 새끼 손톱만한 게 보인다. 6개월 뒤에 또 찍었다. 그만한 크기의 작은 그림자는 커지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일년 뒤에도, 이년 뒤에도 그대로였다. 그런데 금년에 다시 CT를 찍었을 때 작은 그림자가 조금 커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문의를 만났다. 우선 폐 기능 검사를 받았다. 호흡을 폐로 깊게 마시고 뱉고, 또 깊게 마시고 뱉고, 세 가지 각각 다른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바로 결과가 나왔다. 전문의가 말했다. ‘담배를 얼마나 오래 피셨나요?’ ‘한 삼 십년 되었지요.’  ‘다행히 담배를 끊은 지 오래 되었기 때문에 폐 기능이 그리 나쁘지는 않지만 폐 기능이 79% 밖에 안 나옵니다.’다음 검사는 조직 검사와 전이 검사였다. 그런데 조직 검사는 웨스트미드 병원에서 하고   전이 검사는 와룽가(Wharoonga)에서 하게 되었다. 이 두가지 검사에는 모두 보호자를 동반해야 된다는 단서가 붙어 있었다. 당장 같이 가 줄 사람이 없는데 어찌해야 되는지 막막하기만 했다. 허리 통증 때문에 ‘My Aged Care’에 등록은 해 놓은 상태였지만 등록한 지 얼마되지 않았고 이용해 본 일도 없어서 이 곳에서 도움을 받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러나 일단 카스의 담당 코디네이터에게 알려야 될 것 같아 연락했는데 뜻밖에도 모든 도움을 다 받을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되었다. 호주 현목 상감 바둑판 (Australian Huon pine Badook board - go game board).  예기치 않은 카스의 도움담당 의사는 일단 폐의 종양이 암이라고 판단을 내린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여러가지 검사가 일사분란하게 신속히 진행되었다. 그리고 검사가 있는 날에는 카스에서 교통 및 동반자 서비스를 미리 준비해주어서 편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3주 만에 나온 결론은 폐암 1기였고 로얄 알프레드 병원에서 수술도 잘 받았다. 다행스럽게도 초기 발견으로 다른 항암 치료나 부가적인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었다. 그저 잘 먹고 운동하며 몸을 잘 관리하면 되었다. 그런데 병원에 일주일 동안 입원해 있으면서 마취를 하고 여러 가지 약 복용으로 입 맛이 돌아오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 퇴원하고도 거의 한달여 동안은 심한 수술 통증으로 강한 진통제를 복용해야 되니 회복을 위해 잘 먹는 일은 중요했는데 건강한 식사를 한다는 일이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때도 카스의 도움이 정말 컸다. 카스에서 소개해 준 음식 배달로 조금씩 입맛이 살아났고 다양한 음식을 먹게 되니 이제는 거의 수술 전 입맛으로 돌아온 것 같다. 아직 수술 통증이 남아 있어 움직임이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음식과 청소 등 일상 생활에 꼭 필요한 부문에서 카스의 도움을 받고 있어 큰 불편함 없이 산다. 이 자리를 빌려 카스와 담당 코디네이터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일주일 간의 짧은 병원 생활이었지만 그 곳에서 많은 것을 느꼈고 참으로 값진 시간이 되었다. 잘 먹을 수 있다는 것, 편안히 잘 수 있다는 것, 내 발로 화장실을 갈 수 있다는 것, 내가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다는 것… 우리가 늘 하는 일상의 것들이 얼마나 축복된 일이고 감사한 일인지 병을 얻고서야 새삼 깨닫게 되었다. 호주 현목 상감 바둑판 (Australian Huon pine Badook board - go game board).  이루고 싶은 꿈호주에서 살면서 사람들로부터 많은 것을 받았다. 그들로부터 받은 친절과 배려, 관심과 보살핌, 그 속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었고 많은 것을 이루었다. 그렇다고 큰 부자도 아니고 대단한 사람도 아니지만 지금의 마음은 참 평화롭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나라에서 가까운 사람들과 더불어 산다는 것, 이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이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내가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열심히 연구하며 배웠던 목공예와 가구 디자인을 위해 이 곳에서 못다한 꿈을 펼쳐보는 것이다.내가 위급할 때 도움 받았던 카스는 노약자들에게는 정말 고마운 단체이다. 그리고 한국인 직원들이 있어 한국어로 소통이 가능하니 참으로 편리하다. 그런 카스가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여 늘 우리 곁에서 동고동락하는 모습을 지켜 보고 싶다.한편, 김이기 선생님이 제작한 바둑판에 사용된 목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타즈마니에서만 소수가 자라는 희귀목인 현목(Huon Pine)으로 제작되었다. 그동안 한국에서 사용된 바둑판은 다리 모양이 일본 식민지 시대에 만들어진 일본 사쿠라 꽃잎을 바탕으로 디자인된 것을 사용해 왔는데 작가는 우리 고유의 전통적 디자인을 연구, 현대적 감각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이것을 널리 알리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작가는 후세에 길이 남길 목적으로 모든 바둑판을 상감기법으로 제작하여 거의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카스 칼럼은 유튜브 영상으로도 제작되고 있습니다).  ● 카스 페이스북: facebook.com/CASSKorean ● 카스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cassko  ● 카카오톡 채널: pf.kakao.com/xjdKxgs (링크 클릭 후,     화면 상단의 ch 이미지를 클릭하면 추가됨)   ● 맨 끝 박스 안: 카스 차일드 케어 팀 상담 및 문의: ● 맨 끝 박스 안: 카스 로고 카스 노인 복지 팀 상담 및 문의:     9718 8350, 0418 350 201, Bonnie_Park@cass.org.au● 유튜브 영상 링크: https://youtu.be/qjPQ2xbxYBQ

26/10/2023
카스 사회복지 칼럼

호주에서 다닌 대학만 4개, 10년 만에 공부 마쳐 본 칼럼은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민자들이 호주 사회로의 순조로운 융합을 돕기 위한 뜻에서 기획되었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 서비스를 포함,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 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인 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들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칼럼에서는1980년대 이민 와서 오랫동안 가구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작품에 한국의 정신을 담아 온 카스 고객 김이기 선생님(가명)이 보내온 글을 한인 커뮤니티에 공유하고자 2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주). “호주로 출국하시는 김xx 손님, 호주로 출국하시는 김xx 손님, 지금 즉시 출국장 입구 사무실로 와 주세요. 출국장 입구 사무실로 와 주세요.” 1984년 4월 3일. 내가 처음으로 호주  유학을 따나던 날 김포 공항이었다. 예기치 않은 호출에 뭔가 잘못된 것 같아 잔뜩 긴장하며 출국장 입구 사무 실을 찾아 갔다. 바닥에는 내 가방이 놓여있고 웬 남자가 그 가방을 보고 있었다.  “이 가방 손님 거 맞아요?”.  “예, 맞는데요.”. “안에 있는거 꺼내 보세요.” 나는 하나  하나 가방 속에서 물건들을 꺼내 바닥에 놓았다. 물건을 거의 다 꺼냈을때 꽹과리가 나왔다. “이게 뭡 니까?”. “꽹과리인데요.” 이걸 왜 가져 가세요?”.  “호주로 유학을 가는데 거기 사람들한테 한국 탈춤을 보여 주려구요.”. “좋은 일 하시네요, 이게 검색 엑스레이에 시커멓게 잡혀서 위험한 물건인가 해서 오시라 했습니다. 이제 됐습니다.” 이렇게 하여 나는 큰 꿈을 안고 타이페이, 홍콩을 거처 스물 여덟 시간의 비행 끝에 호주에 도착했다. 그리고 공부하는 동안 내 꽹과리는 시드니 대학과 교민 행사, 또한 여러 교회 행사에서 탈춤과 함께 그 멋진 소리를 선사 하였다. 공부는 멜번 빅토리아 대학의 목공예 디자인 학과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인테리어 디자인을 거쳐 대학원에서는 가구 디자인을 하게 되었다. 한국에는 아직 가구 디자인 학과가 없던 때라 열심히 공부해 한국에서 학생들을 잘 가르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대학원 과정에서 나를 지도해 줄 지도 교수가 없었다. 두 사람의 지도 교수 중 한 사람은 중국 가구 디자인에 대해, 또 한 교수는 일본 가구 디자인을 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전공의 방향을 바꾸든지 아니면 나 혼자 자력으로 한국 가구 연구를 진행하든지 택일해야만 했다. 그리고 이제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이 선택이 아니라 꼭 돌아가야 하는 필수가 되었다. 한국에 돌아가서 한국 가구의 역사와 디자인을 정립하고 발전시켜 나가리라 다짐하였다. 꿈을 이루다1995년 5월, 드디어 만 10년 만에 공부를 끝내게 되었다. 호주에서 다닌 대학만 4개 대학, 훌륭하다는 교수는 다 찾아 다니며 배웠다. 그리고 그동안 한국과 호주에서 전시회도 여러 번하며 한국 가구를 알리는 기회도 가졌다. 한국의 신문, 잡지, 그리고 TV 방송에서도 큰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한국으로 돌아가려는 꿈은 실현되지 못했다. 그 당시만 해도 호주 영주권을 가지고 있던 상황에서는 영주권을 포기해야만 한국에서의 취업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호주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아내와 학교를 다니는 딸이 있는 상황에서 영주권 포기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이 부분은 아직도 큰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그러하듯 우리 부부도 열심히 살았다. 그런 우리 부부 의 모습을 중동 사람인 연세 드신 집 주인은 좋게 보았나 보다. 하루는 집 주인이 우리를 찾아 와서는 “저 앞에 게이트를 누가 고쳤 나요?”. “제가 고쳤는데요.”  “재료는 어디서 구했나요?”. “버닝스에서 구입했는데요” “재료 살 때 왜 나한테 얘기 안했어요, 다음부터는 얘기 해 주세요”.   주인은 우리가 십여 년을 넘게 그 집에 살았는데도 집세 올릴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도 손수 수리를 해 가며 내 집 처럼 살았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내 집 살 생각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그런데 시드니 집 값이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니 우리도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주말 집 주인이 덩치 큰 아들을 데리고 우리 집을 방문했다. <영원한 대한 민국: 한국 통일 염원>, 2003년 작. 현재 한국 기원 소장 중. 우드터닝과 상감 기법으로 제작한 작품. <매미 램프 스탠드와 보석 상자>, 한국 창호지, 나전, 킹빌리 호주 목재 사용한1991년 작. 개인 소장. 작가는 한국 전통가구를 현대적 디자인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에 주력해 왔다.  은인을 만나다우리는 이제 이 집에서 나가 달라고 얘기하러 왔나 보다 생각하며 뒷 뜰에 주인과 함께 넷이 앉았다. 그리고 집 주인은 아들을 우리 부부에게 소개했다. “내 첫째 아들인데 파라마타에서 회계사로 일하고 있어요” 라며 주인은 이야기를 꺼냈다. “내 생각에는 당신들이 이 집을 사 주면 좋겠어요. 내 친구 한 사람이 이 집을 자기한테 팔라고 그 전부터 얘기해 왔는데 나는 이미 이 집을 살 사람이 따로 있다고 얘기했어요. 아마 아파트를 사는 것보다 이 집이 훨씬 나을 테니 당신들이 이 집을 사요.”  아들도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 사람들이 우리 부부를 설득하러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집주인 부자의 말은 진지했다. 그 말을 듣던 아내가 난처한 듯 말했다. “우리는 지금 디포짓 자금이 없어요.” 그러자 주인은 “걱정 말아요. 디포짓 자금이 준비되면 그때 연락해요. 그 때까지 기다릴께요. 그리고 현 시세 가격에서 오만불을 깍아 줄께요.” 이렇게 해서 우리는 생각지도 않은 시점에 집을 마련하게 되었다. 그리고 일주일 뒤 우리 부부는 또 놀랐다. 어느 날 집 앞에 페인트 통이 한 가득 쌓여 있었다.  그리고 전화가 왔다. 집 주인이었다. “수리를 하고 집을 팔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으니 천천히 틈날 때 칠해요. 그리고 그 전처럼 집을 직접 수리해 가며   잘 살기를 바래요.” 이 일이 있고 난 후에 우리 부부는 매년 크리스마스에 주인 집을 찾아가 인사를 나누고 가족과 같은 우애를 나누며 살았다. 지금은 그 분을 위해 매 주마다 감사 기도를 올린다. (카스 칼럼은 유튜브 영상으로도 제작되고 있습니다). ● 카스 페이스북: facebook.com/CASSKorean ●카스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cassko  ● 카카오톡 채널: pf.kakao.com/xjdKxgs (링크 클릭 후, 화면 상단의 ch 이미지를 클릭하면 추가됨)● 카스 노인 복지 팀 상담 및 문의:  9718 8350, 0418 350 201, Bonnie_Park@cass.org.au

19/10/2023
카스 사회복지 칼럼

‘고향의 봄’ 함께 합창하는 어르신들의 눈에 고향 가득 담겨 본 칼럼은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민자들이 호주 사회로의 순조로운 융합을 돕기 위한 뜻에서 기획되었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 서비스를 포함,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 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인 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들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칼럼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카스 추석 맞이 행사’ 내용을 박보영 코디네이터를 통해 들어본다(편집자주) 머나먼 이국 땅에서 ‘우리는 어디쯤 가고 있고,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해 보는 시기가 있다. 그 때가 바로 명절인 듯 하다. 추석과 설날 긴 귀향 행렬에서 지친 가운데서도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여 전통 음식을 먹고 보름달을 바라보며 서로 건강과 행운을 빌고 선물을 나누던 시간들이 이민자들에게는 더욱 그리워진다. 다양한 이유로 호주 이민을 선택, 한인 사회 1세대를 이루고 있는 어르신들은 명절 때가 되면 이국 땅에서 더욱 적적함을 느끼실 것이다. 카스에서는 오래 전 한국을 떠나온 어르신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이국 땅에서의 외로움을 위로해 드리고자 해마다 추석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는 특히 카운슬 관계자와 정치인들 그리고 카스 이사진도 함께 해 그 의미가 더욱 컸다.  브라보 그룹에서 참가자들이 함께 아리랑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모습지난 9월 28일(목) 웨스트 라이드 커뮤니티 센터에서는 카스 ‘솔잎(Solip) 시니어 그룹’의 한가위 잔치가 열렸다. 약 50 여명의 어르신들은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다양한 공연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올해 잔치는 라이드 시의 시장과 부시장 그리고 티카 리 카스 이사와 아이반 웡 카스 임원 그리고 폴린 김 카스 한인 노인복지부 팀장이 함께 했다. 행사 진행을 맡게 된 진행자는 인사말에서 “솔잎은 소나무의 잎사귀로 장수와 인내를 의미한다. 환경적 조건을 이기며 남는 소나무 처럼 이국 땅에서의 어려운 삶을 이기고 여기까지 오신 어르신들을 존경한다. 한국의 고유 명절을 함께 기념할 수 있게 되어 뜻깊다”고 말문을 열었다.  브라보 그룹 어르신들이 참석자들과 함께 찰칵!1년 임기의 시장으로 최근 재선출된 사르키스 예델리안(Sarkis Yedelian, OAM. Mayor of the city of Ryde) 시장은 ”20년 전 유일한 비영어권 출신으로 카운슬러를 시작했는데 이제 라이드시는 다문화 커뮤니티가 되었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카스의 성장은 주목할 만 하며 애스퀴스에 양로원을 개원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 또한 한국인 정치가들이 더욱 많이 증가한 가운데 라이드 시에도 한인 양로원이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티가 리 (Tica Lee) 카스 이사 멤버는 “2014년 약5명 정도의 어르신으로 시작한 솔잎 그룹은 지금은 40-50여명이 출석하고 있다. 이 그룹에 들어오기 원하는 대기자가 많다고 들었다.이 분들이 그룹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라이드 시에서는 장소 문제를 해결해 주었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제롬 락살 연방의원 대신 행사에 참석한 피야요 쳉(Peiyao cheng) 선거 사무장은 “나는 중국인이다. 하지만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자신의 문화를 즐기며 다른 민족끼리 함께 어울려 살며 서로 사랑하는 것은 중요하다” 면서 “특히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는 카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또 락살 의원 사무실에는 한국인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도움을 요청할 일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연락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또 지난 9월 27일 한인 최초로 라이드 시 부시장으로 선출된 한 정태(Daniel Han) 시의원은 “어린 시절 명절 때가 되면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를 방문했던 기억이 난다. 오늘은 그 때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하다. 먼저 이민 오신 부모 세대가 있어서 우리가 정치계에 진출할 수 있었다. 어머니, 아버지 너무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문 페스티벌(Moon Festival)이라는 말보다는 한국어 그대로 ‘추석(Chu Seok)’이라는 단어를 우리 방식으로 쓰면 좋겠다”고 제안했다.예델리안 라이드 시 시장과 한 정태 부 시장, 카스 임원진들이 함께 했다.이어 2부 순서에서는 봉봉 그룹과 채동철 듀엣 탱고 그리고 임은순 교민이 ‘주 은혜 놀라와’, ‘애국가’, ‘고향의 봄’ 등을 하모니카로 연주했다.  20여년 동안 양로원 등을 다니면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임 은순 씨가 연주하는 ‘고향의 봄’을 연주할 때는 참석자들이 다 함께 합창을 했다. 어르신들의 눈에 고향이 가득 담겨 있었다. 한편, 올해 카스가 주관한 추석 행사에는 솔잎 그룹 이외에도 카스 브라보 소셜 서포트 그룹(CHSP Thornleigh Northern Social Support Group)과 봉봉 그룹이 추석 행사를 진행했다. 브라보 그룹 행사에 참가한 러독 혼스비 시장과 토니 팽 카스 이사와 폴린 김 팀장, 헨스켄스 와룽가 지역 의원.브라보 그룹은 ‘한가위 보름달 소원등 만들기(Making a Wish Lantern)’를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포트 워커들의 공연, 참가자들이 함께 아리랑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시간도 가졌다. 브라보 그룹에서는 필립 러독(Philip Ruddock AO, Mayor of Hornsby) 혼스비 시장과 앨리스터 헨스켄스(Alister Henskens SC MP, State Member of Wahroonga) 와룽가 지역 의원, 토니 팽(Tony Pang) 카스 부회장이 참석해 어르신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봉봉 그룹 공연 모습임은순 교민이 ‘고향의 봄’과 ‘애국가 등을 하모니카로 연주했다. 솔잎 그룹에서 자원 봉사자로 어르신들을 섬기는 손 에스더 씨는 “외국에 살다보니 명절이 실감이 나지않는 것은 사실이다. 추석 행사를 통해 어르신들을 외롭지않게 해드렸다는 점에서 너무 기쁘다. 특별히 하모니카 연주에 맞춰 모든 어르신들이 함께 애국가와 고향의 봄을 따라 부르실 때는 뭉클해졌다. 여러가지로 뜻깊은 행사였다”고 말했다.  또 구정과 보름 맞이 및 한가위 행사, 어버이 날 잔치 등 매 행사 때마다 자체적으로 다양한 공연을 준비, 어르신들에게 한껏 분위기를 띄우고 기쁨을 선사하는 봉봉 그룹은 올해 역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신명나는 잔치 마당을 열었다.  한인 사회 1세대를 이루고 있는 어르신들은 이제 대부분 70, 80대를 지나고 있다. 가족을 위해 평생 몸과 마음을 쏟았던 생활 터전을 떠나 노년이라는 삶의 한 자락을 지나고 있는 어르신들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한다. 카스에서 운영하는 그룹은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직원들이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퍼즐 게임,  미술, 체조, 소풍, 세미나, 노래 교실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통해  사회 활동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행복한 노후를 지향하며 간병인들(가족)에게도 휴식 시간을 제공해 드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 한가위 행사를 진행한 카스 그룹에 대한 안내는 다음과 같다.  • 솔잎 그룹 안내- 일시 및 장소: 매주 목요일 오전10-2시까지, 웨스트라이드 커뮤니티 홀- 문의: 위진선 코디네이터 (0427 725 829) • 브라보 그룹 안내 -일시 및 장소: 매주 금요일 오전10-2시까지, Thornleigh Hillcrest Uniting Church Hall (1/3 Paling St, Thornleigh)-문의: 오현정 코디네이터 0417 223 801  •봉봉 그룹 안내-일시 및 장소: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오후 2시, Eastwood Community Centre Hall (159-161 Shaftsbury Rd, Eastwood)-문의: 박미경 코디네이터 0405 523 535 (카스 칼럼은 유튜브 영상으로도 제작되고 있습니다). ● 카스 페이스북: facebook.com/CASSKorean 카스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cassko  ● 카카오톡 채널: pf.kakao.com/xjdKxgs (링크 클릭 후, 화면 상단의 ch 이미지를 클릭하면 추가됨)● 맨 끝 박스 안: 카스 로고 카스 노인 복지 팀 상담 및 문의: 9718 8350, 0418 350 201, Bonnie_Park@cass.org.au● 유튜브 영상 링크: https://youtu.be/qjPQ2xbxYBQ

05/10/2023
카스 사회복지 칼럼

‘호주에서는 취업 시 자원봉사 경력 매우 중요’ 본 칼럼은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민자들이 호주 사회로의 순조로운 융합을 돕기 위한 뜻에서 기획되었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 서비스를 포함,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 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인 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들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자원봉사자로 카스와 인연을 맺었던 한 지선씨가 카스에 취업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편집자주).한 지선 씨와 카스와의 인연이 시작된 지난 2020년 2월 열린 ‘멘토와의 만남(Meet a Mentor)’ 프로그램 모습.  30대에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공부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미래에 할 수 있는 일들을 꿈꾸며 밤을 새워 과제를 준비하고 똑같은 단어를 몇 번씩 암기하면서 정말 어렵게 Community Services Welfare 학위를 취득했다. 졸업 후 바로 취직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공부였지만 막상 졸업 후에는 육아로 인해 잠시 그 꿈을 미뤄야 했다. “지금은 육아에 집중하고 1-2년 뒤 전공을 살려서 취직할 수 있을 거야”라고 나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되돌아보니 취업에 성공하기까지 무려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것을 생각하면 이민자로서, 가정주부로서 취업을 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아이가 킨디에 입학하던 지난 2020년 우연히 네이버 카페에 ‘카스 멘토와의 만남’ 프로그램 광고를 접하고 첫 회 ‘이력서 작성하기’ 강좌부터 참여했다. ‘멘토와의 만남’은 구직을 희망하는 한인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젝트로 매주 한 차례씩 각 분야의 전문가(통역사, 간호사, 병원 receptionist 등)가 강사로 나서 관련 분야 취업에 필요한 학위나 자격증, 경력 등에 대한 정보와 각자 취업에 이르게 된 경험을 공유했다. 이 프로그램은 특별히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특정 분야에서 근무한 사람의 경험에서 나올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를 들을 수 있다는 면에서 매우 유익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카스 자원봉사 담당자는 “호주에서는 취업 시 자원봉사 경력이 중요하다. 좀 더 규모가 있고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체계적으로 자원봉사자로서의 경험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라는 조언을 했다. 그의 조언에 따라 카스에서 자원 봉사자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되었고 트레이닝을 거쳐 정착서비스 분야에 관련한 다양한 업무 보조를 하게 되었다. 한인 교민들 중에는 정부 주택 관련 상담이 많아 주택 신청을 위해 정부 주택에 대한 조사 그리고 Zoom 사용법 등을 숙지하면서 어느 정도 주어진 업무가 익숙해질 즈음 갑작스러운 코로나 사태가 발생했다. 자원봉사 활동은 중단이 되었고 록다운 기간동안 카스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나 프로그램은 비대면으로 전환되었다. 천재 지변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고객을 위한 사회 복지 기관의 업무는 단절되지 않고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체감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을 것을 보고 듣고 경험했다. ‘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자원 봉사’ 워크샵이 지난 4월 24일 열렸다. 이 프로그램은Connect Call 서비스, 정착 서비스, 이력서 작성, 자원봉사자 취업 사례 등의 주제로 진행되었다.그 중에서도 캘리그라피 워크샵에서 김양훈 캘리그래퍼가 “한지선 행복하세요” 라는 말이 담긴 예쁜 카드 선물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 카드를 받는 순간 내 이름 없이 누구 엄마로만 불려 온 세월이 떠오르며 이제 누구 엄마만이 아닌 나 자신으로도 살아 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다. 커뮤니티 분야에서 그동안의 경험과 학력을 기반으로 취업을 해야겠다는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갖게 된 계기였다.  단순히 취업을 위해 시작한 봉사활동은 여러 분야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나를 새로운 길로 안내해 주었다. 오랜 경력 단절로 소극적이었지만 주어진 일은 항상 열심히 참여했고 그렇게 카스와 인연을 이어가던 중 카스에서의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 면접과 영어 시험 통과 후 카스 다문화 서비스 개발팀에 Community Services Worker로 채용될 수 있었다. 자원봉사자에서 다문화 사회복지 기관에서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커뮤니티 워커’로서의 첫발을 드디어 내딛게 된 것이다! 내가 맡은 한인 정착 사회복지 서비스 업무는 가족, 보건, 주택, 교육, 고용 관련 정보, 정보 설명회, 워크셥을 포함한 각종 행사와 자원봉사자 관리, 정부관련 신청서 작성 지원 등으로 한인 이민자들이 호주 사회에서 사회 구성원으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 각각의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다. 호주 사회 복지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요구되는 업무이기에 여러 복지 서비스 관련 지식과 정보 등을 숙지해야 한다. 또한 해마다 새롭게 바뀌는 복지 제도를 정확히 알리는 일도 중요하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각종 기관에서 주최하는 정보 설명회도 참여하고 사회 복지 제도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내가 배운 지식을 업무에 적용하는 동시에 새로운 지식도 습득할 수 있다는 점이 현재 맡고 있는 업무가 갖는 큰 장점이기도 하다. 누구보다도 구직의 고충을 잘 이해한다. 이민자가 갖는 장벽 이외에도 육아, 영어문제, 나이 등 구직 희망자들의 어려운 상황들을 공감하는 가운데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내 역할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입사한 지 얼마 안 되어 아직은 배우는 단계이지만 이 글을 통해 카스 자원봉사자로 출발해 카스 직원으로 정식 채용된 여정이 누군가에게 격려와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10월 16일부터 진행되는 ‘Start Your Career' 프로그램 팜플렛.또한 사회 복지 제도의 궁극적인 목적인 인간다운 생활을 통해서 인간의 존엄성이 유지되고 확대되는 것에 보탬이 되고 싶다.  '한편, 카스에서는 호주 내무부 지원으로 언어 장벽과 정보 부족, 자녀 교육 등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한인 여성들에게 실제적인 취업 전략을 제공하기 위해 ’Start Your Career: 한인 이민 여성 대상 취업 멘토링 프로젝트’를 노인과 장애인 복지/ 차일드 케어 서비스 /간호사 분야 설명, 영어 및 컴퓨터 강좌 등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10월 16일(월) 부터 총 15회에 걸쳐 두 곳(Auburn, Rhodes)에서 열리는 이 프로그램은 “내게 맞는 커리어는 무엇일까?” 고민하는 한인 여성들에게 매우 유용한 시간이 될 것이다 (‘Start Your Career'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일정은 사진 3 팜플렛 참고). (카스 칼럼은 유튜브 영상으로도 제작되고 있습니다.) ● 카스 페이스북: facebook.com/CASSKorean● 카스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cassko  ● 카카오톡 채널: pf.kakao.com/ xjdKxgs (링크 클릭 후, 화면 상단의 ch 이미지를 클릭하면 추가 됨)   ● 맨 끝 박스 안: 카스 로고 카스 사회복지(정착)지원 서비스 및 자원 봉사자 문의,한지선 0427 424 692(월, 수, 목)● 유튜브 영상 링크: https://youtu.be/qjPQ2xbxYBQ● 아이탭 링크: https://www.itap365.com/index.php/board/view/3125/108654

14/09/2023
카스 사회복지 칼럼

[카스 (CASS) 사회복지 칼럼 49]장애인 복지 서포트 워커 부족 심화.. ‘정년 따로 없는 직종’“고객 그대로의 모습 존중하고 인정하는 태도 중요”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되었다. 이번 칼럼에서는 장애인 복지 팀의 서포트 워커 업무와 보호자 그룹 등 NDIS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지난 7월 27일에는 ‘money handling’을 주제로 서포트 워커 대상 트레이닝을 대면과 온라인으로 동시 진행했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 가운데 호주 내 장애인 서포트 워커라는 직업군이 한인 커뮤니티 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장애인 서포트 워커는 신체적‧정신적 장애 등으로 혼자서 일상 및 사회 생활을 하기 어려운 65세 이하 장애인을 돕는 자로 호주 정부는 장애인의 자립과 그 가족의 육체적‧ 심리적‧ 재정적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NDIS(National Disability Insurance Scheme, 국가 장애 보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카스 한인 장애인 복지 서비스(DS)팀에서 2년여 넘게 일해 온 수지 샘으로부터 서포트 워커 업무를 포함한 장애인 서비스 분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장애를 가진 고객을 위한 맞춤 in-home서비스, 서포트 워커 배치 및 고용과 트레이닝 등을 담당하고 있는 수지 코디네이터는 서포트 워커에 대해 자칫 고립될 수 있는 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 나아가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의 한 일원이 되는 길에 함께 하는, 그리고 육체적으로 지친 장애인 가족의 부담을 함께 나누는 ‘매우 소중한 존재’라고 정의한다. 15년 이상 고용 및 행정,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가진 그녀이지만 고객의 필요에 따라 시의 적절하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서포트 워커 부족으로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을 경우, 또 고객과 서포트 워커가 서로 맞지 않아 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는 경우가 가장 어려운 일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보람 있는 때도 많다”면서 다음과 같은 사례를 전해준다.  “어느 서포트 워커 분이 시력 악화로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잘 회복된 후 본인이 겪었던 어려움을 통해 시력 장애 컨디션을 갖고 있는 고객의 어려움을 오히려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이전보다 더 깊이 고객의 입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라고 하시더라. 이러한 사례는 우리 모두에게 고객 개인마다의 장애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말해준다”.지난 8월 모임에서는 Milperra골프장에서 오랜만에 야외 활동 시간을 가졌다. 장애인 서포트 워커의 일반 업무는 식사 지원, 개인 위생 관리, 실내 이동 지원과 운동, 병원이나 약속 등 외출 및 취미 활동을 포함한 사회활동 지원 등 매우 다양하다. 또 동일한 장애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각 개인의 능력과 특징이 다르므로 고객이 살아온 환경과 관심사, 또 의사 표현 방법 등 고객 그대로의 모습 그대로 존중하고 인정하는 태도가 필수적이다.수지 코디네이터는 “무엇보다 무엇을, 어떻게 어떤 식으로 도움 받기 원하는지 고객에게 묻고 고객이 원하는 방법으로 서포트해야 한다. 몸이 불편한 분이라고 해서 조언을 구하지 않았는데도 무조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서포트 워커의 입장에서 행동하는 것은 피해야 할 태도”라고 강조했다. 서포트 워커 업무는 때에 따라 신체적으로 강도높은 노동이 요구되며, 고객의 심리적 혹은 정신적 안정을 이끌어야 하므로 긴장 상태에 놓일 수도 있고, 역할에 대한 이해 부족과 업무 강도, 고독감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서포트 워커는 스스로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함으로써 긍정적인 자세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안전과 자기 관리에 힘써야 한다. 또한 고객의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또는 지인과의 협력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호주에서 취업하는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영어 구사 능력임은 다 아는 사실이다. 많은 이민자들이 영어 문제로 인해 호주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주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서포트 워커라는 직업은 영어로 일상 생활에서의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경우 한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호주 기관을 통해 비교적 수월하게 취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카스 장애인 서비스팀도 한국인의 지원을 늘 기다리고 있다.  장애인 서포트 워커가 되기 위해서는 호주에서 지정된 교육 기관에서 운영하는 ‘Certificate III In Individual Support’ 과정을 수료하고 현장 실습을 이수한 후 장애인 서비스 기관과의 근로계약을 통해 장애인 고객과의 1:1 연결로 근무를 시작할 수 있다. 노인복지와 장애인 복지 분야 서포트 워커 부족이 점점 심화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정년이 따로 없다 보니 현재 65 세 이상인 분들도 장애인 서포트 워커로 활동하고 있다.  매월 첫째 & 셋째 주 목요일 오전 10시-12시 열리는 디딤돌 모임 안내 팜플렛.가족 이외에 고객과 가장 가까이 있는 서포트 워커가 전문적으로 활동 보조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업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함께 현장에서의 필요한 행동 수칙 등 궁극적으로는 전문인으로서의 지식과 기능을 겸비해야 한다. 카스 장애인 서비스 부서에서는 서포트 워커들에게 지속적인 트레이닝과 교육을 제공하는 가운데 지난 7월 27일에는 ‘money handling’을 주제로 서포트 워커 트레이닝을 대면과 온라인으로 동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현장에서의 어려움과 다양한 업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7월 트레이닝을 진행한 제시 박 팀장은 “현장에서 일하면서 겪는 고충을 어떻게 잘 해결할 수 있는지 그 대처 방안과 현장에서의 안전 수칙 등에 대해 토론하는 등 매우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고 평했다.  또한 한인 DS팀에서는 매월 첫째 & 셋째 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정도 한인 장애인과 보호자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디딤돌 모임)을 마련한다. 교양, 건강, 오락 및 친목 등을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가운데 지난 8월 27일 모임에서는Milperra에 있는 골프장에서 오랜만에 야외 활동 시간을 가졌다. 박 팀장은 “블랙타운이나 켄싱턴 등 멀리서 오시는 분들까지 함께 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공황 장애를 겪고 있는 고객도 이 날의 화창한 날씨처럼 시종 즐거운 모습이었다. 시력이 좋지 않은 어느 고객도 서포트 워커의 코치를 받아가며 미니골프를 쳤는데, ‘정말 믿을 수 없게도 홀인원’을 날렸다. 모두가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제시 팀장은 또 ”케어러스 그룹을 통해 특히 심리적으로 안정적이 되어가고 자신감과 용기를 많이 얻는다는 가족들의 피드백을 들을 때면 팀원 모두가 큰 격려를 받는다”면서 “디딤돌 모임은 참가비 무료이며 모든 행사를 한국어로 진행한다. 프로그램 참가를 통해 NDIS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재미있는 액티비티로 여가를 즐길 수 있으며 정기 만남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다”면서 한인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했다.  ● 디딤돌 모임: 매월 첫째 & 셋째 주 목요일, 오전 10시-12시● 장소: 카스 라이드 사회복지 서비스 지원 센터 또는 46 Third Ave, Campsie● 디딤돌 그룹 문의 및 예약: 0481 519 452 (김경미, Kyung Mi Kim)● 카스 공식 페이스북: facebook.com/CASSKorean ● 카스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cassko  ● 카카오톡 채널: pf.kakao.com/ xjdKxgs(링크 클릭 후, 화면 상단의 ch 이미지를 클릭하면 추가 됨)    장애인 복지 서포트 워커 채용 문의: 제시 박 0438 241 402, Jessie_park@cass.org.au● 카카오톡 채널 CASSDisabilityKorean

24/08/2023
카스 사회복지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