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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2월 20일은 국제 인류 연대의 날 (International Human Solidarity Day, IHSD)입니다. 우리는 종종 “연대(Solidarity)”라는 단어를 들어보기는 하였지만, 우리의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친숙한 단어는 아닌데요. 오늘은 함께 “국제 인류 연대의 날”에 대해 알아보며, 인류가 어떻게 더 화합하고, 협력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국어사전에서 연대(Solidarity)를 “여럿이 함께 무슨 일을 하거나 함께 책임을 짐.” 또는 “한 덩어리로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뜻한다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의를 보고 나니, 최근 들어 왜 국제 사회에서의 “연대”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는지 이해되었습니다.   국제 인류 연대의 날 포스터 (사진 출처_ Peace and Cooperation) 기후변화로 인한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과 절대적 빈곤을 줄이기 위한 국제 목표(특별,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SDGs) 등 국제 사회가 직면한 국제 어젠다의 경우 한 개인이나, 한 개별 국가, 혹은 특정 지역에서만 노력한다고 이뤄지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공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대”의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연대”의 정의에서 말하듯이, 모든 인류가 “한 덩어리로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하고, 당면한 위기에 대해 함께 대응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국제 어젠다의 해결에 있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각 국가들은 기후 위기가 각 나라의 책임과 위기임을 인식하고, 전 지구적으로 함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힘쓰고, 함께 대안을 마련하는 것에 노력해야 함과 같습니다.  이런 맥락 아래 “연대”는 새 천년 선언 (the Millennium Declaration)에서 21세기 국제 관계의 기본 가치 중 하나로 확인되었습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는 연대가 세계화와 불평등의 심화로부터 나타나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인지하고, 이에 따라 유엔 총회는 인류에서 연대의 문화와 나눔의 정신을 증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확신하여 매년 12월 20일을 세계 인류 연대의 날((International Human Solidarity Day, IHSD)입니다)로 선포하였습니다.  연대를 보여주는 Craig Alan의 미술 작품 (사진 출처_DeMontfort Fine Art) 유엔에서는 국제 인류 연대의 날을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다양성 속에서 우리의 일치를 기념하는 날입니다.각 정부가 국제 협정에 대한 약속을 존중하도록 상기시키는 날입니다.연대의 중요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는 날입니다.빈곤 퇴치를 포함한 지속 가능발전 목표 달성을 위한 연대를 증진하는 방법에 대한 토론을 장려하는 날입니다.빈곤 퇴치를 위한 새로운 계획을 장려하는 행동의 날입니다.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UN Human rights office of the high commissioner)에서는 국제연대는 “사회적 결속과 신뢰를 증진하는 네트워크화된 다자주의를 추구하는 개인, 국민, 시민사회 행위자, 기업, 국가 및 국제기구 간의 단결 정신의 표현”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말이 조금 어려운데요, 쉽게 설명하면 국제연대(International Solidarity)의 원칙은 공공의 과제를 해결하고, 공공재를 보호하기 위해 사람과 세대를 아울러 상호 간에 서로 협력하고 책임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UN Human rights office of the high commissioner)에서 말하는 국제연대의 일반적인 목표는 다음을 가능하게 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억압, 소외, 배제로 인해 인권을 다루는 담론에 참여할 수 없는 다른 나라의 취약한 사람들을 대신하여 목소리를 내며 시민사회의 권리를 실현합니다. 평화와 안보, 지속가능한 발전, 인권을 육성하기 위해 국가와 비국가행위자 사이에 신뢰와 상호 존중을 조성합니다.모든 인권과 기본적 자유가 완전히 실현될 수 있는 사회 및 국제 질서를 증진합니다.국가 간 및 국가 내 비대칭과 불평등의 원인, 전 세계적으로 빈곤과 불평등을 발생시키고 영속시키는 구조적 장애물을 예방하고 제거합니다. 호주 정부는 2021년 유엔 인권 최고대표사무소와 함께 “각 국가들 간에  코로나19 백신, 의약품, 의료 기술, 진단 및 건강 치료법의 불평등한 접근”에 대한 논의를 나눴었는데요. 이 대화에서도 코로나19의 팬데믹 위기 같은 국제 안건을 극복하기 위해 국제 연대가 필요함이 강조되었습니다.  옥스팜에서는 “연대”는 다른 사람과 함께 행동함을 의미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이 필수적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대의 특징으로 인해 연대는 저절로 만들어지거나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고 노력해야 해야 하는 가치에 가깝습니다. 카리타스에서는 연대의 가치를 고취하기 위한 학습 자료를 제공하는데요, 다음과 같은 질문들은 우리가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던, 연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연대란 무엇인가?( What is solidarity?)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기꺼이 다가가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What is it that makes people so willing to reach out to others?)연대 활동에 참여하려고 할 때 우리가 직면할 수 있는 장벽이나 우리를 방해하는 장애물은 무엇입니까? (What are some barriers we might face, or what might hold us back, when trying to engage in acts of solidarity?) 카리타스 호주에서 제공하는 “연대”에 관련된 학습 자료 (사진 출처_ Caritas Australia) 더 나아가 공동체의 크기와 상관없이 각 사람은 연대와 소속감을 느끼는 네트워크 안에 속해 있다고 설명하면서, 모든 사람은 고유한 인간 존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소속감을 느낄 권리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따라서 연대의 가치를 고취시키기 위해서 자신이 네트워크나, 팀의 일원, 특정 공동체의 소속원이라고 느꼈던 경험을 기억하며, 그 경험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를 주었는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그 경험이 거창하거나, 아주 특별할 필요는 없습니다. 본인이 소속된 합창단에서 공연을 진행한 일이라든지, 학교에서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하였다든지, 크리스마스 때 노숙자분들께 음식을 나눠주는 자원봉사에 참여하였다든지 하는 모든 활동이 사실은 함께 연대하고, 공공의 선을 위하여 노력하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제 인류 연대의 날 (International Human Solidarity Day, IHSD)을 맞아 본인이 동의하는 가치에 더욱 힘을 실어주기 위해 소소한 연대 활동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반전운동 (Anti-war movement)”에 제 목소리를 실어보아야겠습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누군가의 이해관계를 위해 민간인 특히, 어린이들이 다치는 일은 없어야 하니까요.  이효실 (Good Neighbours Australia) goodchange@goodneighbours.com.au 후원문의: W. https://goodneighbours.com.au/P. 0416 030 381 / Kakao. GNAUS) 

07/12/2023
굿 네이버스 칼럼

공기나 물은 항상 우리의 주변에 있어서 그 소중함을 종종 간과하고는 있는데요, 하루에도 몇 번씩 이용을 하지만 너무 당연해서, 마치 공기나 물처럼 그 소중함을 좀처럼 떠올리지 못하는 장소가 한 곳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화장실입니다! 화장실이 없는 일상이 상상되시나요? 여러분은 혹시 화장실이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게 느껴졌던 순간이 있었나요? 혹은 화장실을 찾지 못해서 곤란했던 적은 없으신가요? 저는 인도를 여행할 당시, 입장료를 지불해야만 화장실 이용이 가능했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화장실을 소중함을 느낀 경험이 있습니다. 세계 화장실의 날을 맞아 뉴욕 유엔 본부에 설치된 작품 (사진출처_유엔)화장실은 그 중요성에 비해 이에 대한 사람들이 이야기 나누기를 즐기는 주제는 아닌데요, 유엔(UN)은 이러한 화장실에 대한 금기를 깨고, 개발도상국의 화장실 보급을 늘리고 위생적인 화장실 환경을 조성하고, 국제 개발에서의 우선순위로 삼기 위해 매년 11월 19일을 ‘세계 화장실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세계 화장실의 날 포스터 (사진출처_유엔)하지만 왜 화장실일까요? 한 사람이 하루에 화장실을 가는 횟수는 평균 4회에서 10회에 이르는데요, 안전한고 위생적인 화장실이 없으면 깨끗하기 않은 화장실을 사용하거나 노상 배변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 행태 모든 치명적인 건강의 문제를 야기합니다. 화장실이 있어도 파이프와 정화조 시스템에서 물이 넘치고 누출되거나, 혹은 노상 배변으로 인해 적절하게 처리되지 않은 배설물은 콜레라 등 만성 질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배설물로 인해 강과 땅은 쉽게 오염되고, 오염된 땅에서 자란 식품은 또 다른 질병을 일으키게 됩니다. 더불어 오염된 환경에서 자라는 가축들도 질병의 위협에 노출되게 되고요. 세계 화장실의 날은 지속가능한 개발 6번 “모두를 위한 물과 위생의 이용 가능성 및 지속 가능한 관리 보장”에 해당 (사진 출처_ 유엔) 유엔(UN)에 따르면 위생적인 화장실이 없이 살아가는 인구는 전 세계적으로 약 35억 명이며, 안전한 식수 없이 살아가는 인구는 약 22억 명입니다. 그리고 약 4억 1900만 명의 사람들이 여전히 야외에서 배변을 해결합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2030년까지 30억 명의 사람들이 여전히 위생적인 화장실이 없이 살아가게 되며 20억 명은 안전한 식수가 없이 살아가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2023년 유니세프의 보고서에 따르면 안전하지 않은 물, 위생 시설로 인해 매일 약 1,000명의 5세 미만 어린이가 사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화장실은 작지만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강력하다고 설명합니다. 위생적인 화장실은 비단 건강뿐만 아니라 인간 존엄성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노상 배변을 하는 모습이 다른 사람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불안함과 수치심 외에도, 깜깜한 밤에 노상 배변을 한다는 것은 각종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많은 학령기 여자아이들이 초경을 시작하면 결석률이 급격하게 높아지는데, 이는 아직도 많은 화장실이 적절한 위생환경을 갖추지 못하였기 때문에 월경 기간 동안에는 학교를 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아들의 교육권을 보장해 주기 위해서는 학교에 화장실을 비롯한 적절한 위생 시설을 갖추는 것이 필수 조건이 됩니다. 화장실의 중요성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 향상을 위해 개발된 화장실 찾기 게임 (사진 출처_ 유엔)화장실이 만든 변화! 탄자니아 시골 지역 학교 중 약 40%는 물공급이 없고, 60% 이상은 여성 위생용품을 버릴 장소가 없었습니다. 소녀들은 부적절한 위생 시설로 한 번에 며칠씩 결석을 해야만 했지만, 세계은행 프로그램 (World Bank's program)으로 탄자니아 17개 지역의 최대 1,500개 학교의 화장실과 위생 시설이 개보수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여아들의 출석률을 높이고, 학업 성취도가 향상되기를 기대합니다!  콩고의 한 학교에 설치된 화장실 모습 (사진 출처_ 유엔/Vincent Tremeau)세계 화장실의 날을 맞아 화장실이 없어 고통받는 사람들과 그들이 직면한 문제에 대해 작은 관심을 한 번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효실 (Good Neighbours Australia) goodchange@goodneighbours.com.au[후원문의] 굿네이버스 호주 W. https://goodneighbours.com.au/P. 0416 030 381 / Kakao. GNAUS

02/11/2023
굿 네이버스 칼럼

매년 10월 11일은 유엔(UN)에서 제정한 세계 여야의 날입니다. 세계 여아의 날은 소녀들이 직면한 어려움들을 해결하고 소녀들의 역량 강화와 인권 실현을 위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촉구합니다. 왜 특별히 여아들일까요? 소녀들은 조혼과 성 착취, 부족한 교육 기회 등 여러 측면에서 특별히 취약한 그룹이기 때문에 그러한데요, 유엔(UN)에서는 특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천만 명의 소녀들이 조혼의 위험에 처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빈 개발 도상국가에서 인터넷 사용자 성별 격차는 43%에 달하며, 전 세계 3분의 2 이상의 국가에서 과학기술 공학 및 수학(STEM) 졸업생의 여성 비율은 15% 미만이라고 합니다. 남녀가 분리된 화장실은 여아들의 출석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데, 최빈  개발 도상국가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학교에서는 여아들을 위해 별도로 분리된 화장실이 존재하지 않으며, 3분의 2 이상의 학교는 화장실에 별도의 전기 시설이 없어 안전에 위협을 받습니다. 세계 여아의 날 포스터 (사진 출처_ UNICEF) 매일 전 세계 수십만 명의 소녀들이 가족, 친구, 지역사회로부터 암묵적인 동의 속에 신체적, 정신적 폭력을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합니다. 유엔인구기금(UNFPA)의 “2020년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에서는 반드시 지양해야 하지만 일반적인 관행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조혼, 남아선호사상, 여성 할례를 중심으로 5가지 시사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1. 이러한 일반적인 관행은 여아들을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여겨집니다. 딸에게 이러한 관행을 적용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조혼은 결혼을 하여 남편이 딸을 돌보게 함으로 딸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는 때로는 성폭력으로부터 딸을 보호하고, 예상치 못한 임신을 했을 경우에 딸의 평판을 보호하는 방법으로도 설명됩니다. 여성 할례의 경우, 소녀의 미래의 배우자와 지역사회에 한 명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도록 하기 위해 수행해야만 한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유엔인구기금(UNFPA)의 총재, 나탈리아 카넴 (Dr. Natalia Kanem)은 “강제 조혼으로 인해 학교나 친구들을 포기해야  하는 소녀나, 유해한 통과 의례로 평생 건강 문제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 소녀들에게 “좋은 의도”는 별 의미가 없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조혼 방지에 대한 예술 작품 (Artwork by Fatma Mahmoud Salama Raslan)2. 이러한 관행은 성 불평등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여아들의 신체적, 성적 권리를 통제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곳에서 여성 할례는 여성의 성욕을 억제하고, 불륜을 예방하며, 남성의 성적 쾌감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자행됩니다. 때로는 종교적 의무로 여겨지지만, 인류학자인 하니아 숄카미 박사(Dr. Hania Sholkamy)는 “여성 할례는 여성의 성적 권리를 통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3. 이러한 관행은 특정 나라, 특정 지역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국가, 문화, 종교, 민족, 사회 경제적 수준을 초월하여 널리 퍼져 있습니다. 조혼은 아시아,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여성 할례의 경우, 인도네시아, 탄자니아 등 대륙을 넘어 수행되고 있으며, 아들 선호 사상은 아시아를 비롯하여, 아제르바이잔과 인도에서도 관찰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관행에 영향을 받는 소녀의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이러한 관행이 만연한 국가의 인구 증가로 조혼 및 여성 할례를 당하는 소녀의 수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18세 미만 아동 조혼율을 보여주는 지도 (사진 출처_ GIRLS NOT BRIDES)4.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러한 관행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여성 할례 근절 프로그램과 조혼 방지 프로그램이 1년 지연된다면, 향후 10년간 약 200만 건의 여성 할례와 약 1,300만 건의 조혼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5. 이러한 관행의 종식은 성 불평등에 뿌리를 둔 사회적 규범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유엔인구기금(UNFPA)은 “사회규범의 변화가 성 평등 달성에 얼마나 중요한가”( “How Changing Social Norms is Crucial to Achieving Gender Equality”)라는 문서를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유엔인구기금(UNFPA) 소속 전문가인 나피사토우 디오프(Nafissatou Diop)는 “정보를 제공하고 토론 공간을 만드는 것 외에도 여아들에게 유해한 관행을 종식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여아와 지역사회의 건강과 복지를 개선하기 위한 공동의 합의가 필요합니다.”라고 설명합니다.  굿네이버스는 이러한 관행의 종식을 위해 여아 지원 캠페인(Better Life for Girls)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아들에게 동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안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개인, 지역사회, 문화 등 다양한 측면의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에 굿네이버스의 여아 지원 캠페인은 모든 측면을 아우르는 프로젝트를 디자인하였습니다. 개인 차원에서는 여성용품, 속옷, 위생 용품 등을 포함한 디그니티 키트(Dignity Kit)를 제공함으로 여성 용품 부족으로 인해 여아들이 학교에 결석하는 일을 예방하고 있으며, 학교에는 소녀 공간(Girl’s Room)을 마련함으로써 여아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과 휴식의 공간을 선물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소녀들의 동아리 모임인 걸스클럽 (Girl’s Club)을 통해 스스로의 권리에 대해 고민하고, 가족과 친구, 지역사회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굿네이버스 우간다에서 개최된 아동 권리 정책포럼에서는 걸스클럽 멤버인 이리에부(Iriebu)가 여아들을 대표로 발언을 하는 기회를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캠페인 자세히 보기 www.goodneighbours.com.au/better-life-for-girls)  굿네이버스 여아 지원 캠페인 포스터  “저를 비롯한 대다수의 소녀는 어려서부터 차별을 받아왔습니다.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소녀에게 교육받을 기회는 쉽게 주어지지 않습니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제 또래 친구들은 다른 집에서 가정부 일을 하며 돈을 법니다. 빨래를 하고, 청소를 하며, 다치기도 하고, 학대를 당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빈곤이나 종교적인 이유로 조혼을 강요당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운이 좋게도 저는 지금 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만약 가정 형편이 어려워진다면 저 또한 가정부로 일하거나 조혼을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현실 앞에서 수많은 소녀의 소중한 꿈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남학생과 동등하게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면, 소녀들의 미래는 분명 달라질 것입니다.” – 이리에부, 걸스클럽 멤버 세계 여아의 날을 맞아 지구촌 소녀들이 당당하게 권리를 보장받으며 반짝이는 앞날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함께 작은 관심과 마음을 모아 주시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은 소녀들이 자신의 권리를 누리고, 행사하며 지역 사회에서 완전하고, 동등한 역할을 함께할 수 있도록 하는 우리의 결단을 새롭게 할 때입니다. 소녀들을 지원하는 것은 우리 공동의 미래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 이효실 (Good Neighbours Australia) goodchange@goodneighbours.com.au 후원문의: W. https://goodneighbours.com.au/P. 0416 030 381 / Kakao. GNAUS

05/10/2023
굿 네이버스 칼럼

[굿네이버스 칼럼] 국제 음식물손실 및 음식물쓰레기 인식의 날(International Day of Awareness on Food Loss and Waste Reduction)  유엔(UN)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식량의 약 14%는 수확과 판매 사이에서 손실되며, 생산된 음식의 경우 약 17% 정도가 낭비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 중 11%는 가정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로, 이는 우리 각자의 노력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음식물의 손실과 음식물 쓰레기의 발생은 식품 생산과 유통 과정에 투입된 막대한 자원과 에너지의 낭비를 뜻합니다. 식품 생산과 유통,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40%를 차지하고, 이러한 온실가스는 가뭄이나 홍수와 같은 심각한 기상 이변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또한 이는 결국 전체 식량 공급망에 영향을 끼침으로 식량안보를 위협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음식물 손실과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면 기후 변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되고, 우리의 식량 안보를 지킬 수 있다는 의미가 되겠지요. 식품 생산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현황 (사진 출처_ GREENPEACE) 축산업 및 어업, 농업, 토지 개발, 유통망 등 식품 생산과 유통의 여러 단계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됩니다. 그중 1위는 축산업 및 어업인데요, 식품 생산과 유통 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1%가 축산업 및 어업을 통해 발생된다고 합니다. 육류, 유제품, 달걀, 해산물 등의 식품을 생산하기 위해 키우는 가축과 어류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사료 및 목장 관리, 어선의 연료 사용 등 다양한 경로로 온실가스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위는 바로 27%를 차지하고 있는 작물 재배인데요, 그중에서도 21%는 식용 작물 생산으로 인한 온실가스의 배출이고, 6%는 사료용 작물 생산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또한 식품과 음식물을 포장하는 것은 또 다른 온실가스와 쓰레기를 생산해 내는데요, 운송을 포함한 전체 유통 과정에서 배출하고 있는 온실가스는 약 18%로, 이 중 식품 포장은 전 세계 식품 시스템에서 배출해 내는 온실가스의 약 5.4 %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쉽게 접하고,  가볍게 생각하는 매일의 우리 밥상이 우리의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요인이었네요. 하지만 이것이 다가 아닙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들 못지않게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이 바로 음식물 쓰레기라고 하는데요. 그린피스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를 하나의 국가로 가정한다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생산된 식량의 3분의 1은 그대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_ GREENPEACE) 그렇다면 “음식물 쓰레기”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음식물 쓰레기는 섭취할 수 있는 상태의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버려지는 모든 종류의 식품을 일컫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접시에 너무 많이 담아서 다 먹지 못하게 버리게 되는 모든 종류의 남은 음식과 냉장고에 보관 중인지 모르고 시간이 지나 버리게 되는 채소나 과일이 그렇습니다. 더 광의적인 차원에서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손질하면서 나오는 껍질 등의 찌꺼기도 음식물 쓰레기로 간주합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생산된 식량의 3분의 1은 그대로 버려진다고 하는데요, 음식물 쓰레기를 20% 줄이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177만 톤을 감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승용차 47만 대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같으며, 소나무 3억 6천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매년 어떤 음식물이 얼마큼 낭비되고, 버려지게 되는지 궁금하신가요? FAO(Food and Agriculture Organisation of the United Nations)에 따르면, 가장 많이 버려지는 식품을 야채와 과일이라고 합니다. 약 45%의 야채와 과일이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집니다. 감자와 고구마 같은 구황 작물도 가장 많이 낭비되는 식품류 중에 하나인데요, 북미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만 약 5m 톤의 구황작물이 소비 단계에서 낭비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가공된 시리얼의 30%는 버려지고 있으며, 35%의 생선과 해산물도 소비되지 못하고 버려진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생산된 고기의 20%도 음식물 쓰레기가 되며, 유럽에서만 2900만 톤의 유제품이 버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매년 버려지는 식품류의 양을 보여주는 표 (사진 출처_ FAO) 이러한 음식물의 낭비와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사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본 사안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2019년 제74차 유엔(UN) 총회에서는 매년 9월 29일을 국제 음식물 손실 및 음식물 쓰레기 인식의 날(International Day of Awareness of Food Loss and Waste)로 지정하였습니다.  국제 음식물 손실 및 음식물 쓰레기 인식의 날 포스터 (사진 출처_ FAO) 유엔(UN)에 따르면, 2014년 이후 기아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수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식량 배분의 불균형은 계속해서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지구 한편에서는 매일 수많은 음식물이 낭비되고 버려지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배고픔에 고통받으며 기아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는 영양가 있는 식품들은 전 세계의 약 20억 명의 사람들을 먹일 수 있는 양입니다. 그리고 이는 현재 보고 된 영양 실조자의 두 배 이상의 숫자입니다. 음식물 손실 및 쓰레기를 줄이고, 이를 재분배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 외에도 실질적으로 배고픔에 굶주리는 사람들을 아무런 추가적인 투자 없이 지원할 수 있음을 뜻합니다.   우리가 현재 낭비되고, 버려지는 음식을 4분의 1로 줄인다면, 8억 7천만 명의 배고픈 사람들에게 식량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생활에서 어떻게 하면 실질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까요? 1. 음식을 받을 때, 먹을 만큼만 담을 수 있도록 요청해 주세요. 여전히 배가 고플 때는 언제든지 더 받을 수 있습니다. 2. 남은 음식을 최대한 활용해 보세요. 하지만, 다음 날 등 남은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냉장고에 보관하는 등 바른 관리가 필수적이랍니다. 3. 우리는 때로는 계획에 없었던 물건을 사거나, 소비할 수 있는 양보다 많은 음식을 구입하고는 합니다. 구입 목록을 메모하여 장을 보는 등 충동적인 소비를 줄이세요. 4. 모양이 예쁘지 않은 과일과 야채를 사는 것을 시도해 보세요. 모양은 못생겼을 수도 있지만, 맛과 영양은 동일하답니다. 5. 냉장고의 온도를 확인해 주세요. 너무 높거나, 너무 낮은 냉장고 온도는 음식물을 보관하는데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6. 냉장고의 식품 순서를 재정렬해 주세요. 오래된 식품부터 앞쪽에 놓고, 최근에 장을 본 물품들은 뒤쪽에 가도록 정리해 주세요. 또한 소비기한 (use-by dates)이 보이게 놓는다면 음식물이 상하기 전에 섭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7. 식품의 유통기한은 대체로 넉넉하게 설정이 됩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음식들은 제대로 보관한다면 유통기한이 지나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물은 버리기 전에  소비할 수 있는 기한을 확인해 주세요. 8. 그래도 결국 버려지는 음식물이 생긴다면, 정원에 비료로 활용하는 것을 시도해 보세요! 과일 껍질과 음식물 쓰레기 등으로 생산된 퇴비는 친환경 비료가 됩니다. 9. 가족이 섭취할 수 있는 양보다 많은 음식물을 가지고 있다면, 남은 음식은 버리는 대신  기부하세요. 누군가에게는 버려질 음식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배고픔을 채워줄 소중한 자원이 됩니다. 일례로, 굿네이버스 호주는 2주에 한 번씩 우크라이나 실향민들에게 후원받은 야채나 과일 등 신선 식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현재 상황에서 가능한 실천 사항들에 도전해 보세요 (사진 출처_FAO) 최근 글로벌 경제 위기와 인플레이션으로 모두가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는 가운데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식품에 대한 지출도 줄이고, 음식물 낭비도 줄이는 일석이조의 결단을 해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후원문의]W. https://goodneighbours.com.au/ P. 0416 030 381 / Kakao. GNAUS)  이효실 (Good Neighbours Australia) goodchange@goodneighbours.com.au

07/09/2023
굿 네이버스 칼럼

 국제 노예무역과 그 철폐 기념의 날 포스터 (사진출처_ UNESCO)국제 연맹(League of Nations)이 채택한 노예제 조약 (Slavery Convention, 1926)에서는 노예를 소유권에 관련된 권한의 일부 또는 전부가 행사되는 사람의 상태 또는 조건(the status or condition of a person over whom any or all of the powers attaching to the right of ownership are exercised)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고대 시대의 노예는 법적으로는 개인재산을 의미하였으며, “생명이 있는 도구, 말할 줄 아는 도구”라 하여 사람을 양도, 매매가 가능한 물건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소유자는 자신의 노예에게 어떤 종류의 노동도 시킬 수 있었고, 관습적으로는 그 생명도 빼앗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이러한 노예가 생산 노동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 사회 제도를 노예제라고 일컫는데, 현대에 이르러서는 형벌 혹은 군복무를 제외한 그 어떤 형태의 강제 노역도 노예제의 연장 선상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18세기 사탕수수 농장의 모습 (사진출처_ Faktor “18th-century-sugar-cane-plantation”)오늘은 국제 노예무역 철폐를 기념하며 제정된 “국제 노예무역과 그 철폐 기념의 날” (International Day for the Remembrance of the Slave Trade and Its Abolition)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합니다. 유네스코는 노예 제도와 노예 무역의 잔혹성과 비극성을 알리기 위하여 1997년 제29차 총회에서 매년 8월 23일을 “국제 노예무역과 그 철폐 기념의 날”로 제정하였습니다. 8월 23일은 1791년 아이티 혁명이 발발한 날짜인데요, 아이티는 노예를 통한 플랜테이션 농업으로 설탕, 커피, 코코아, 담배 등을 생산하던 프랑스의 대표 식민지 중 하나였습니다. 아이티 혁명은 프랑스 혁명 소식을 들은 아이티 노예들이 ‘자유, 평등, 우애’를 요구하며 봉기를 일으켜 결국 승리하고, 모든 프랑스 식민지에서 노예제 폐지를 선언하게 된 노예제 폐지의 기념비적인 사건입니다. 1804년 1월 1일 아이티가 프랑스로부터 독립하면서, 노예제 폐지를 법령화 한 최초의 중남미 국가가 되었으며, 이는 영국의 노예해방과 중남미 다른 국가들의 탈 식민지, 노예제 폐지에 발화점이 되어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지에서 발생한 노예 봉기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노예 폐지 운동은 19세기 각기 다른 대륙과 나라에서 노예 제도 폐지를 목적으로 전개된 인도주의적 개혁 운동인데요,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1761년 포르투갈을 시작으로 1894년 갑오개혁을 통한 노비 해방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노예 해방이 선포되었습니다. 가장 늦게까지 노예제를 유지한 국가는 아프리카의 모리타니인데, 2007년 공식적으로 노예제가 폐지되었으나 현재까지도 최대 약 60만 명의 노예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호주 인권단체인 워크 프리 재단(Walk Free Foundation)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약 5천만 명이 현대판 노예로 살고 있으며, 이는 2016년 이후 1천만 명이 증가한 수치라고 합니다. 현대판 노예의 대상은 주로 여성, 어린이, 원주민, 가난한 자, 미 교육자 등의 사회적 약자들인데 이들은 인간의 기본 권리를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한 채 전 세계 각지에서 노동 착취를 당하고 있습니다.   현대판 노예 현황을 설명하고 있는 인포그래픽 (사진출처_ Walk Free Foundation)워크 프리 재단(Walk Free Foundation)에 따르면, 현대판 노예는 강제 노동, 강제 결혼, 부채 속박, 강제 상업적 성적 착취, 인신매매 등 다양한 형태와 다양한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통적인 부분은 개인의 자유, 즉 직업을 수락하거나 거부할 자유, 고용주를 해지하거나 선택할 자유, 또는 결혼 여부, 시기 등을 개인이 결정할 자유 등을 체계적으로 박탈하는 것에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속박과 착취는 대부분 개인적, 상업적 이익을 위해 악용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배트 스톤의 “낫 포 세일(Not for Sale)” 책의 표지  “국제 노예무역과 그 철폐 기념의 날”을 기념하면서, 관련 도서를 한 권 추천드리고 싶은데요. 미국 샌프란시코 대학교의 윤리학 교수인 데이비드 배트 스톤의 “낫 포 세일 - 현대판 노예제를 고발한다(Not for Sale: The Return of the Global Slave Trade--and How We Can Fight It)”라는 책입니다. 데이비드 배트 스톤은 이 책에서 현대판 노예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요, 가난과 정치적 불안, 전쟁, 부정부패로 인해 현대판 노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러한 비극이 그들이 단지 ‘운이 나쁘거나’, 혹은 ‘처음부터 그럴 운명이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노예제’의 존재는 용납하지 않으면서도 ‘노예와 다름없는’ 사람들에 대해서 무관심한 사회와 우리의 모순된 태도에서 비롯된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음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사회가 어떻게 현대판 노예제를 용인하고, 본인의 권력과 욕망을 위해 이를 악용하는지를 설명하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외면하는 모든 사회 구성원들에게도 그 책임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현대판 노예제 폐지를 위한 시민 행동 (사진출처_Matthew Chattle/Rex/Shutterstock)“현대판 노예제”라는 무거운 주제에 우리 각자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막막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오래전에 폐지되어 아직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고통받는 사람들이 어딘가에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부터 용기 있는 한 걸음이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아이들이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자유를 누리게 되길 소망하며 오늘의 칼럼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후원문의: W. https://goodneighbours.com.au/E. goodchange@goodneighbours.com.au /P. 0416 030 381 / Kakao. GNAUS) 이효실 (Good Neighbours Australia)

03/08/2023
굿 네이버스 칼럼

세계 환경의 날 포스터 (사진출처_ Mercopress)작년에도 함께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하였지만, 올해 맞이하는 “세계 환경의 날”은 사안의 심각성 때문인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국제 개발을 전공한 국제 개발 전문가이자, 국제구호개발단체에서 13년째 일하고 있는 NGO 활동가로, 제가 아주 어린 시절부터 들어오던 “환경 보호와 환경 문제”가 더 이상 미래에 일어날 어떤 일이 아니라, 현재 우리 삶과 생활, 더 나아가 인권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주요한 변수가 되었음을 자주 목격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재난과 재해로 인한 긴급구호의 횟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홍수, 가뭄, 산불, 지진, 쓰나미 등 모든 종류의 자연재해들이 이전과는 다른 행태와 주기를 가지고 발생하고 있어서 그 피해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시기에, 이전에 경험하지 않았던 재해들이 발생하여 예방과 피해 경감 차원으로 할 수 있는 활동들이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재해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환경이 파괴되고, 오염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데요, 기후 온난화 등 이미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환경 오염의 결과가 생태계에 영향을 미쳐 이전과는 다른 자연 현상을 촉발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매년 6월 5일은 UN에서 제정한 “세계 환경의 날(World Environment Day)입니다. 1973년 유엔 환경 프로그램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에 의해 주창된 이후로 올해 5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50년 동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환경은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오염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환경 위기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데요, 특별히 이번 세계 환경의 날은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주의의 환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오염과 기후 변화는 밀접한 상호 관계가 있기 때문에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무관심은 환경 문제를 악화시키고,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는다고 설명합니다. 플라스틱 제품 제조는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이어지는 한편, 지구 온도 상승으로 발생한 자연재해- 홍수나 태풍 등 극한 날씨는 해양 속 플라스틱을 확산시키고, 해양오염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올해 “세계 환경의 날”의 슬로건은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해결책(Solutions to plastic pollution)”입니다.  UN에 따르면, 매년 약 1,10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됩니다. 이것은 2040년까지 세 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른 결과로, 800종 이상의 해양 및 연안 종들이 섭취, 얽힘 및 기타 위험을 통해 이러한 오염의 영향을 받습니다. UN에 따르면, 1950년대에서 1970년대는 적은 양의 플라스틱만 생산되었기 때문에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가 비교적 용이하였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에서 1990년대에 이르러 플라스틱의 생산 속도는 다른 어떤 재료보다 빠르게 증가하였고, 이에 따라 플라스틱 폐기물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2000년대 초, 우리는 지난 40년 동안 배출한 플라스틱 폐기물의 양보다, 더 많은 양의 폐기물을 배출하였으며, 현재 우리는 매년 약 4억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편리한 생활을 위한 플라스틱 사용량이 급증함에 따라,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량은 2050년까지 11억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은 플라스틱 폐기물의 배출과 직결되는데요, 현재 생산되는 플라스틱의 약 36%는 식품 및 음료 용기용 포장에 사용되며, 그중 약 85%는 매립되거나, 규제되지 않은 폐기물로 처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불어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약 98%는 화석 연료를 사용하여 생산되고 있으며, 플라스틱의 생산, 사용 및 폐기와 관련된 온실가스 배출량은 2040년까지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플라스틱 제품의 예시 (사진출처_ UN환경 프로그램)위의 예시에서 보여주듯이, 우리가 일상에서 매우 친숙하게 사용되고 있는 많은 제품들이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인데요, UN에서는 개인도 얼마든지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는 일에 기여할 수 있다고 구체적인 실천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실천을 적용할 수 있을지, 한 번 같이 살펴보도록 할까요? 1. 해변/강가 플로깅: “플로깅”은 스웨덴어의 '플로카 업(plocka upp; 줍다)'과 '조가(jogga; 조깅하다)'를 합성하여 만든 '플로가(plogga)'라는 용어의 명사형으로, '쓰레기를 주우며 조깅하는 활동을 의미하는 신조어입니다. 해변가와 강가를 산책하거나, 조깅하면서 발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주음으로 해양으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양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플로깅은 환경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더 큰 운동효과를 가짐을 보여주는 표 (사진출처_ UACF) 2. 지속 가능한 쇼핑: 조금 번거롭지만 장을 보러 갈 때, 장바구니를 챙겨가고, 플라스틱 패키지로 포장되어 있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환경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통에 들어 있지 않은 리필제품을 구입하거나, 별도의 불필요한 포장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전통 시장에서 장을 보는 것도 환경을 생각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하네요. 3. 지속 가능한 여행: 휴가를 가거나 여행을 갈 때, 일회용 여행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지양하고, 칫솔 등 개인위생 용품이나 개인 컵을 챙겨가는 것으로도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패스트패션(Fast Fashion)의 현황 (사진출처_ 옥스팜) 4. 지속 가능한 패션: 패션 산업은 산업혁명 이후 비약적으로 발전해 온 분야 중 하나인데요, 안타깝게도 패션 산업 역시 지구 환경의 희생과 함께 성장해왔습니다. UN에 의하면, 패션 산업은 전 세계 폐수 발생의 20%, 탄소 배출의 10%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는 국제 항공기 운항과 해상 운송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양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싸게 사고, 쉽게 버리는 옷 대신, 한번 구입한 의류를 오래 입는 것만으로도 지구 환경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5.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 줄이기: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개인위생 용품은 의외로 바로 바다로 유입되는 미세 플라스틱의 주요 공급원이라고 합니다. 립스틱이나 아이섀도 등은 미세 플라스틱 성분으로 인해 싼 가격에 부드러운 발림성을 가진 제품으로 생산되는데요, 이러한 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세안제, 화장품, 탈취제, 샴푸를 사용하는 것은 환경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개인의 건강에도 도움이 되니 번거롭더라도 꼭 확인해야겠네요. 미세 플라스틱은 다양한 유입 경로로 인체에 유입되기 때문에, 미세 플라스틱의 방류를 줄이는 노력 필요(사진출처_ 그린피스)UN에서 얘기하는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안들은, 조금 번거로울 수는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활동은 아닌데요. 우리가 조금만 마음을 쓰면, 깨끗하고, 건강한 지구를 만드는 데 우리 모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장바구니와 개인컵은 가방에 항상 가지고 다니는데요, 이 외에도 여행 시에 쉽게 사용하게 되는 일회용 칫솔이나, 일회용 제품들을 줄이는 것에도 도전을 해봐야겠어요. 세계 환경의 날의 맞아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당신의 다짐은 무엇인가요?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우리의 미래를 위한 소소한 실천을 함께할 수 있도록 독려해 주세요.   후원문의: W. https://goodneighbours.com.au/E. goodchange@goodneighbours.com.au /P. 0416 030 381 / Kakao. GNAUS) 이효실 (Good Neighbours Australia)

31/05/2023
굿 네이버스 칼럼

(World Telecommunication and Information Society Day)“세계 통신 및 정보 사회의 날”의 시작은 두 개의 다른 날로부터 출발하였습니다. 하나는 1865년 5월 17일 국제 전기통신연합(ITU/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의  창립을 기념하여 1973년 말라가 토레몰리노스ITU회의에서 제정된 “세계 전기 통신의 날(World Telecommunication Day)인데요, 1969년 5월 17일부터 매년 기념해오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2005년 11월 튀니스에서 열린 세계 정보화 정상 회의에서 UN 총회에 의해 결의된 세계 정보화의 날(World Information Society Day)입니다. 이 두 기념일은 2006년 11월 튀르키예 안탈리아 ITU 회의에서 매년 5월 17일에 “세계 통신 및 정보 사회의 날”로 함께 기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1969년 “세계 전기 통신의 날” 포스터 (사진출처_ UN) 정보화 사회는 컴퓨터, 멀티미디어, 통신을 통해 다양한 정보의 생산과 전달이 중심이 되는 사회인데 우리가 흔히 일컫는 3차 산업 혁명을 통해 발달된 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20세기 중반에 일어난 기술 혁신과 사회 경제 구조의 변화로 컴퓨터,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이 근간을 이루는 사회를 뜻합니다. 이러한 정보화 사회에서는 정보와 지식, 그리고 그 자료의 처리, 저장, 검색이 필수적인 역량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보 사회에서는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비롯한 정보와 지식의 격차가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생활의 많은 부분이 비대면 기반으로 바뀌면서 이러한 디지털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노인 인구가 사회에서 더욱 급격하게 배제되는 현상을 낳고 있습니다. “디지털 격차로 인한 노인의 인권상황 실태조사” 연구에서는 디지털 중심의 온라인 활동이 보편화되면서 병원, 은행, 식당, 취미 생활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에서 노인들의 자기 결정권이 박탈당하고 있으며, 이는 노인 인구가 디지털 활용을 위해 계속해서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게 되므로 자존감이 하락하고, 무가치한 느낌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는 것으로 귀결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UN에서는 최근 “세계 통신 및 정보 사회의 날”을 기념하면서 “노년층과 건강한 노령화를 위한 디지털 기술”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세계 인구의 고령화는 21세기의 주요 인구통계학적 추세가 될 것이기 때문에 건강한 노령화를 위한 정보 통신 기술(ICT)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노년층이 신체적, 정서적, 재정적으로 건강하고 연결되어 있으며 독립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보 통신 기술(ICT)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노년층과 건강한 노령화를 위한 디지털 기술을 보급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의 화상 회의 연설 모습  (사진출처_ UN Photo/Eskinder Debebe)이에 대해, 2022년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세계 통신 및 정보 사회의 날을 맞아 우리는 노년층과 건강한 노후를 위한 디지털 기술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스마트한 도시는 직장에서 연령을 기반으로 하는 차별이나, 전 세계 수만 명의 간병인 지원에 이르기까지 노년층과 그 가족 및 지역 사회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막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인류의 거의 절반은 여전히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2030년까지 모든 사람을, 모든 곳에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소외되지 않는다는 것은 아무도 오프라인 상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동시에 우리는 잘못된 정보의 확산과 개인 데이터의 악용하는 정보 기술의 위험을 예방하고, 줄이기 위한 조치를 함께 취해야 합니다. 이것이 디지털 협력을 위한 나의 로드맵의 비전입니다. 디지털 기술의 약속을 받아들이면서 위험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할 것입니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가상 현실 기기를 이용하고 있는 노년층의 모습 (사진출처_ Australianoverfifties)노년층이 현대 사회에서 주변인으로 존재하기 않고 주체로서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디지털 교육과 정보사회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에는 아무도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에 인간 소외 현상은 우리가 오랜 시간 동안 목격한 정보 사회의 역기능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세계 통신 및 정보 사회의 날”을 기념하면서 이와 동시에 어떻게 하면 이 정보 사회의 역기능을 완화시키며 정보 기술을 활용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대만의 프로그래머 출신 장관인 오드리 탕은, “내일을 위한 디지털을 말하다(The future of digital innovation)”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는 모든 면에서 반드시 디지털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코비드19를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비누를 사용하여 개인위생을 지키는 것이고, 두 번째로 좋은 방법은 알코올로 소독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들은 디지털 기술로 바꿀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비누나 알코올 소독을 과학기술로 대체할 필요도 없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가 디지털 사회에서 경험하는 간극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디지털화할 필요는 없습니다. 더 발전된 디지털 사회가 온다고 하더라도, 좋은 사람들과 모여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함께 커피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위해 꼭 필요한 일상입니다. 굿네이버스 호주 세대 간 예술 활동 프로그램 포스터 (사진출처_ Good Neighbours Australia) 예를 들면, 굿네이버스 호주에서는 2022년부터 호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청년층과 노년층을 연결하기 위한 “세대 간 예술 활동 프로젝트(Intergenerational Art Project- Connection through Creativity)”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호주가 고령사회이자 다문화 사회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세대들이 함께 교류하며 어울리는 장이 있다면 상호 간의 필요를 채우고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청년과 장년이 한 팀으로 하나의 미술 작품을 완성하는 활동으로, 총 4주간 진행됩니다. 4주간의 미술 활동 과정을 통해 함께 차도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만날 기회를 갖기 어려웠던 청년층과 노년층을 대상으로 서로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자연스러운 교류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노년층은 사회활동으로 인한 외로움과 고립감을 줄이고, 청년층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으로부터 호주에 정착한 노년층으로부터 경험과 지식을 듣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또한 동시에 미술 작품을 완성하는 활동을 통해 두 세대 모두 성취감과 자기 효용감을 높이게 됩니다. 기술과 사람 사이에 균형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카툰 (사진출처_ https://medium.com) 이러한 프로그램과 같이, 정보화 사회의 역기능을 줄이고, 통신 기술로부터 인간 소외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는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대면 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속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아침 인사를 나누며 짓는 따뜻한 미소와, 함께 차를 마시며 가을바람을 즐기는 일을 인터넷으로 할 수는 없으니까요. “세계 통신 및 정보 사회의 날”을 맞아 멀리 있는 사람들에게 손쉽게 안부를 전할 수 있게 해준 통신 및 정보 기술의 발달에 감사하되 그러한 발달에 인류의 중요한 가치들이 묻히지 않을 수 있도록, 양쪽의 균형을 한 번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이효실 (Good Neighbours Australia) goodchange@goodneighbours.com.au[후원문의:]W. https://goodneighbours.com.au/P. 0416 030 381 / Kakao. GNAUS) 

03/05/2023
굿 네이버스 칼럼

세계 창의와 혁신의 날 포스터 (사진출처_ Creativepixel)매년 4월 21일은 유엔(The United Nations)에서 제정한 “세계 창의와 혁신의 날(World Creativity and Innovation Day)”입니다. 창의력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창의는 기존의 전통적인 접근인 예술적 표현에서부터, 최근 들어서는 사회, 경제, 지속가능한 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하는 이슈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데 가장 필요한 역량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특히 기후 변화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는 문제를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데 있어 창의적 접근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유엔(The United Nations)에서는 우리 인류에 있어서 창의와 혁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인류 발전을 위한 창의와 혁신의 역할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고자 매년 4월 21일을 ‘세계 창의와 혁신의 날’로 기념하며 이와 관련된 다양한 참여와 활동들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목표 달성을 위한 창의성’ 캠페인 #Creativity4SDGs (사진출처_United Nations Association of Australia (NSW) )국어사전에서는 창의를 ‘새로운 의견을 생각하여 내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혁신은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창의와 혁신이 다양한 의미로 해석되고 이해될 수 있지만, 반드시 ‘새로운 접근과 방식’을 포함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비영리조직(Non-for Profit Organisation)은 비정부기구(Non-Governmental Organisation)라고도 불리는데요, 이는 정부 차원에서 해결하기 힘든, 혹은 정책에서 다 아우르지 못한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구조적인 문제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대안적인 조직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창의와 혁신은 비영리조직/비정부기구에서는 빠질 수 없는 가치입니다. “창의와 혁신:과 관련된 단어 마인드맵 (사진출처_IVE ) 비영리조직의 창의와 혁신은 위기 상황에서 더욱 빛이 나는데요, 국경과 인종을 넘어 모두가 힘들었던 지난 3년 코로나 팬데믹은 사회적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은 개발도상국에 더욱 어려운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와 같은 지역에서는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상당한 진보를 이뤘던 아동들의 교육권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았는데요, 호주나 한국같이 디지털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아 온라인 비대면 수업 진행조차도 진행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이에 굿네이버스는 어떻게 하면 세계적인 위기 가운데서도 아프리카 아이들의 교육권을 지켜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였습니다. 그 결과 저희는 태양광으로 충전되는 라디오를 보급하고, 각 국가의 교육부와 협력하여 교육 커리큘럼을 라디오로 송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아이들은 와이파이이나, 컴퓨터 같은 인프라 없이도 빠지지 않고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이렇듯 창의와 혁신은 새로운 기술이나 발명이 아니더라도, 기존에 있는 자원들을 새롭게 접근하여 어떻게 하면 당면할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영감을 제공합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교육방송 녹음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출처_굿네이버스) 우리가 살고 있는 호주는 이러한 창의와 혁신이 아동기 때부터 개발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로 지원을 하는데요. NSW 주에서는 학령기 아동들의 창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아동 창의력 바우처(Creative Kids voucher)”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4.5세부터 18세까지 학교에 등록되어 있는 아동이 있는 보호자는 서비스NSW (Service NSW)에서 $100 금액의 바우처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 바우처를 사용하여 그림이나, 사진, 조각, 공공 예술, 미디어 예술, 디자인 등 예술 활동을 포함하여, 코딩, 산업 디자인, 게임 디자인 등 창의 산업 군과 관련된 활동, 창의적 글쓰기, 출판, 시 쓰기 등의 문학 활동, 음악, 드라마, 연기, 댄스 등 행위 예술에 이르기까지 아동이 관심 있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굿네이버스 호주는 “아동 창의력 바우처(Creative Kids voucher)”의 ‘서비스 제공자(Service Provider)’로 작년 연말 ‘크리스마스 희망가방 만들기(Christmas Crafternoon)’ 행사를 진행하였으며, 올해 6월에는 ‘희망가방 크래프터눈”(Creative Kids Crafternoon)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바우처를 통해 무료 참석이 가능하지만, 어른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행사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희망가방 크래프터눈(Creative Kids Crafternoon) 행사 모습“재미있다고 느끼는 지능, 그것이 창의력입니다.” – 아인슈타인  때로 우리는 창의력이 일부 사람만 가지고 있는 무엇인가 특별한 능력처럼 여기고는 합니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은 “창의력은 지능이며, 우리가 어떤 활동을 하면서 즐겁다고 느끼는 것, 그것은 창의력이라는 지능 덕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창의력은 전염성이 있어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력할수록 더욱 개발되고 확장된다고 하는데요. 다가오는 6월 3일(토) 굿네이버스 호주와 함께하는 ‘희망가방 크래프터눈”(Creative Kids Crafternoon)” 행사를 통해 잠재되어 있던 우리의 창의성도 뽐내고, 즐거운 활동을 하면서 이웃을 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참가 신청: https://www.goodneighbours.com.au/creative-kids-crafternoon/)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명언 (사진출처_Treasure Quotes)이번 가을은 평소와는 조금 다른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아름다운 계절을 만끽하시기를 바라며, 저는 이번 칼럼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후원문의: 굿네이버스 호주 W. https://goodneighbours.com.au/E. goodchange@goodneighbours.com.au /P. 0416 030 381 / Kakao. GNAUS) 이효실 (Good Neighbours Australia)

12/04/2023
굿 네이버스 칼럼

_ 차별과 관련된 다양한 관련어 모음 (사진출처_ ©CanStockPhoto)어떤 이유에서든 특정 집단을 사회적으로 격리시키는 차별은 지양되어야 하지만, UN은 특별히 인종, 피부색, 국정 등의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괴롭힘을 당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1966년에 매년 3월 21일을 ‘인종 차별 철폐의 날’을 지정하였습니다. 이는 1960년 3월에 발생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샤프빌에서 일어난 “샤프빌 학살 사건”을 기리며 제정된 날짜입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1948년 국민당 수립 이후 국민은 반투(순수 아프리카 흑인)와 유색인, 백인으로 구분하였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백인 우월주의에 근거한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인종차별) 정책을 펼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파르트헤이트는 국민의 약 16퍼센트밖에 되지 않는 백인이 다수 유색 인종과 토착민에 대해 직업의 제한, 백인과의 결혼 금지, 승차 분리, 공공시설 사용 제한 등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분리한 차별 정책입니다. 이 중 하나가 인종별로 거주지를 나눈 후 정해진 지역을 벗어나면 항상 통행증을 소지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1960년 3월 21일 이러한 통행법에 반발한 사람들이 샤프빌 지역 경찰서 앞에서 평화 시위를 벌였습니다. 참여자 수가 수천 명이 넘어서면서 시위 분위기는 점점 격앙되어갔고, 경찰이 저공비행 전투기를 동원하고 해산하는 시위대를 향해 발표하면서 69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수백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많은 인종차별 법과 인종차별 관습이 수면에 떠올랐으며, 6년 후 UN 총회에서는 모든 종류의 인종 차별을 철폐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통과되면서, 매년 3월 21일을 “인종차별 철폐의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그 후로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1994년 다인종 총선거에서 ‘아프리카 민족 회의(ANC) 의장인 넬슨 델라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남아프리카에서 최초의 흑인 정권 탄생과 동시에 극단적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도 막을 내렸습니다. 아파르트헤이트 시절 공공시설에서 나타난 인종차별 (사진출처_ © Wikimedia)호주 정부는 차별 금지법을 통해 특정 종류의 차별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고 있는데요. 호주 정부가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차별은 인종(race), 성별(sex), 나이(age), 장애(disability) 등이 있습니다. 차별 금지법에 따라 호주에서는 개인의 인종, 성별, 장애 등의 특성을 근거로 개인을 부당하게 대우하고 괴롭히는 것을 불법으로 간주합니다. 특정 인종 집단에 대해 모욕적인 농담을 하거나, 성적인 암시를 하는 이메일, 문자를 보내는 것도 이에 해당되며, 개인의 장애에 대해 경멸적인 말이나 조롱을 하는 것도 포함됩니다.호주 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차별금지 캠페인 (사진출처_ Australia Government)하지만 우리는 종종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차별 언어를 습관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차별 언어란 “사람들의 다양한 차이를 바탕으로 명시적 또는 암묵적으로 편을 나누고, 다른 편에게 부정적이고 공격적 태도를 드러내거나, 다른 편을 불평등하게 대우하는 과정에서 쓰는 언어 표현”을 포괄하는데요. 예를 들면, “오랑캐, 쪽발이, 코쟁이, 검둥이” 등이 그러합니다. 또한 “귀머거리, 난쟁이, 벙어리장갑, 결정 장애” 등 장애 차별 언어도 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표현들이 ‘부족함’, ‘열등함’을 함의하고 있다면 장애인은 사회에서 늘 열등한 존재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차별은 부당하며, 평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중요한 가치라고 관념적으로 동의하지만 나도 모르게 위에서 언급한 언어 습관과 같이 무의식적으로 특정 대상을 차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권고하고 있는 있는 우리 말 속 차별 언어 순화 (사진출처_ 국립국어원)요즘 같은 지구화 시대에 ‘다양성에 대한 포용’은 반드시 필요한 소양일 텐데요, 발간 후 계속해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선량한 차별주의자]라는 책에서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관점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책을 통해 특정한 사회적 맥락에 따라 누구나 ‘차이’를 가진 ‘소수’의 위치에 설 수 있음을 깨닫고, 인간을 본질적으로 가르는 차이란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자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당장 우리가 살고 있는 호주에서 한국인은 ‘소수 민족’이니까 우리에게 딱 와닿는 설명일 수 있겠네요. 선량한 차별주의자 표지 모습 (사진출처_ Naver)국제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기념하며, 오늘은 우리가 무심결에 차별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지 않은지 한 번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작고, 사소한 우리의 언어 습관을 돌아보는 것을 시작으로 우리의 차별 감수성을 점점 높여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좋은 변화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하니까요! 아프리카에 서식하고 있는 야생동물의 모습 (사진출처_ UNESCO)"인종에 대한 편견이 평화에 대한 우리의 열망을 좌절 시킬 위험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유네스코는 그러한 편견을 규탄하고 계속해서 맞서 싸우겠습니다."-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후원문의: 굿네이버스 호주 W. https://goodneighbours.com.au/E. goodchange@goodneighbours.com.au /P. 0416 030 381 / Kakao. GNAUS) 이효실 (Good Neighbours Australia)

08/03/2023
굿 네이버스 칼럼

글로벌 브랜드 광고의 마스코트인 북극곰 (사진출처_ ©The Drum)“찬바람이 싸늘하게 두 뺨을 스치면~”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CM송은 겨울만 되면 떠올리게 되는 겨울문화코드와도 같은 상징인데요, 저는 겨울이 되면 이 노래와 더불어 호빵과 함께 등장했던 북극곰을 떠올리게 됩니다. 북극곰이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마스코트로 오랫동안 역할을 해와서인지는 몰라도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북극곰은 괜스레 친밀하게 느껴지는 동물이기도 합니다. 매년 2월 27일은 “국제 북극곰의 날(International Polar Bear Day)”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부를 둔 국제 북극곰 보호단체인 PBI(Polar Bear International)가 2006년 멸종 위기에 처한 북극곰을 보존하고자 지정한 날로, UN이 지정한 국제 기념일은 아니지만 우리가 한 번쯤은 함께 생각해 봐야 하는 기념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국제 북극곰의 날을 기념하며 북극곰을 넘어 현재 우리 일상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기후 변화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국제 북극곰의 날 포스터 (사진출처_ ©Science kids)우리에게 친숙하고, 친근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북극곰은 몸길이는 2-3m, 체중은 최대 800kg에 달하는 거대 육식동물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반전은 세계 최대의 육상 포식자라는 것이지요. 북극곰은 주로 미국과 러시아, 캐나다, 덴마크, 그린란드, 노르웨이 등 북극권에 서식하며 주로 바다표범 등을 사냥해 먹이로 삼습니다. 특히 캐나다 허드슨만은 세계적인 북극곰 서식지인데요, 전 세계 북극곰 2만 5천여 마리 중 약 절반가량이 이 지역에 모여 살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해 지방의 결빙 기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인데요, 이로 인해 주로 해빙 위에서 활동하는 북극곰이 생활할 수 있는 지형이 점점 감소하고, 먹이 사냥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주요 서식지인 캐나다 허드슨만의 경우, 1970-1980년대에는 7월 중순에 녹기 시작한 얼음이 2000년대 들어서는 6월 중순에 녹으면서 해빙이 녹기 시작하는 기간이 한 달가량 앞당겨 졌다고 합니다. 또한 빙하의 결빙 기간도 1980년대에 평균 250일이었다가, 2000년대에 이르러서는 200일 미만으로 그 기간이 현저하게 줄었다고 하네요.  해빙을 통해 이동 중인 북극곰 가족의 모습 (사진출처_ © Stuart Yates)자, 그러면 북극에서 얼음이 사라지면 무엇이 문제일까요? 얼음을 타고 사냥을 다니며 영양소를 섭취하는 북극곰은 얼음이 얼기를 기다리는 동안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해서 쇠약해진 몸으로 더욱 먼 북쪽으로 헤엄쳐 가야 합니다. 수백 킬로에 달하는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최소 1600kcal를 섭취해야 하는 북극곰은 먹이를 구하기 위해 굶은 상태에서 더 오래 수영을 해야 하지만, 해빙이 점점 줄어들면서 북극곰의 사냥 성공률이 점차 낮아지고 점점 굶는 일도 잦아지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얼음이 일주일씩 빨리 녹을 때마다 북극곰의 체중은 평균 10kg씩 감소한다고 하네요. 이로 인해 북극곰의 전반적인 체격은 1980년대에 비해 왜소 해졌고, 번식률도 낮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WWF(세계자연기금)에서는 2050년이 되면 북극곰은 현재 ‘멸종 위기’에서 ‘절멸(Extict)’ 상태가 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북극곰이 멸종될 수도 있다는 사실 그 자체로도 우리는 주의를 기울여야 하기는 하지만, 저는 사실 이것이 단순히 북극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지구온난화, 기후변화는 먼 훗날 지구 멸망의 날에나 올 법한 먼 미래의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요즘 제가 느끼는 것은 지금 우리는 기후 변화 한가운데에서 살고 있으며, 그로 인한 결과로 2019년 NSW 전역을 뒤덮은 산불, 라니냐와 함께한 서늘하고 습한 여름, 밀 감소로 인한 식량 위기 등 전무후무한 재난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독일 포츠담대 연구팀의 “공통사회경제 경로에 따른 기후변화 정책과 세계 절대빈곤층의 추이 변화” 연구에 따르면, 기후 상승에 따른 악영향은 개발도상국에서 더 심하게 적용되고 이는 세계 불평등을 악화 시킬 뿐만 아니라, 동일 국가 안에서도 빈곤층이 각종 이상기후 및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 2배 가까이 증가한 자연재해의 숫자를 보여주는 도표 (사진출처_ © 2020 AFP)오늘날 기후변화는 북극곰의 생태를 위협하는 해빙 감소 및 해수면 상승 외에도 각 지역에서 가뭄, 폭염, 폭우와 같은 극한 기후 발생 등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관련한 우리의 숙제도 점점 늘고 있는데요, 기후변화를 늦추고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즉각적인 액션을 비롯하여 “기후 탄력성(Climate Resilience)”이라고 일컫는,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기후변화로 인해 절대적 빈곤 상태에 놓이게 된 절대빈곤층과 적정한 수준의 에너지 소비를 감당할 경제적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에너지 빈곤층까지 우리가 돌아보고 마음을 같이해야 하는 이웃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내가 겪게 되는 피해가 없고, 내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해서 이 일들이 북극에 살고 있는 북극곰에게만 일어나는 일일까요? 어쩌면 당장 생계가 어렵고, 하루하루가 힘든 사람들에게 우리의 환경을 돌아보자는 이야기는 너무 사치스럽게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그런 이유로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탄소중립을 반대하기도 하고요, 2021년에 개최된 G20 정상회담에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2050 탄소중립 시점 합의에 실패한 전례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이곳이 북극곰만 살고 있는 지구가 아니라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이기 때문입니다. 생활 속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작은 실천 (사진출처_ 레줄러)새해를 시작하면서 우리 팀에서는 어떻게 하면 우리 일상에서 탄소발자국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며, 더 환경친화적인 삶을 살 것인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주 단순하지만 커피나 차를 마시기 위해 개인 컵과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것, 종이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회의 진행, 콘센트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버튼을 모두 꺼놓는 것, 옷 등 필요하지 않는 소비 자체를 줄이는 것, 채식 위주의 식단을 지향하는 것 등의 다짐들을 해보았습니다. 너무 쉬운 거 아니냐고요? 쉬운 것을 실천하는 것으로 우리와 우리 다음 세대가 겪어야 하는 예측 불가능한 재해와 기후변화의 위험들을 줄일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안 할 이유가 없는 활동”이지 않을까요? 국제 북극곰의 날을 맞아 일상의 작은 결단을 만들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후원문의: 굿네이버스 호주 W. https://goodneighbours.com.au/E. goodchange@goodneighbours.com.au /P. 0416 030 381 / Kakao. GNAUS) 이효실 (Good Neighbours Australia)

09/02/2023
굿 네이버스 칼럼

아프리카에 서식하고 있는 야생동물의 모습 (사진출처_ UNESCO)새로운 한 해를 맞아 우리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표현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평소에는 놓치기 쉬운 안부를 전하고는 하는데요, 그래서 저는 기념일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평소에는 생각하지 못하고 지나쳤던 어젠다와 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니까요! 국제적으로 기념하는 기념일 중에는 우리가 잘 모르거나,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기념일도 많이 있는데요, 매년 1월 24일에 기념하는 “세계 아프리카와 아프리카 후손 문화의 날(World Day for African and Afrodescendant Culture)”이 바로 그러합니다. 여러분은 혹시 아프리카의 사람과 역사, 문화를 기념하는 날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많은 분들에게 생소한 날일 텐데, 오늘은 “세계 아프리카와 아프리카 후손 문화의 날”을 기념하며, 우리가 몰랐던 아프리카와 그 특별한 문화 다양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아프리카라고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광활한 초원에 여유롭게 풀을 뜯고 있는 기린, 그리고 날렵하게 그 옆을 지나가는 치타, 늘어지게 하품을 하고 있는 사자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아무래도 탄자니아 세렝게티 국립공원의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책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프렌즈 아프리카]에서는 “인종 분쟁, 에이즈, 가난과 기아에 시달리는 검은 대륙”으로 요약되는 아프리카에 대한 키워드는 이제 다시 업데이트가 되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본 책의 저자는 아프리카가 지구상에서 가장 넓은 대륙과 가장 많은 인구, 어마어마한 자원을 가진 희망의 대륙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아프리카에는 총 54개국이 존재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으로 14억 명이 살고 있는 큰 대륙입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언어만 2천 개가 넘으며, 과거 유럽의 식민 지배를 오래 받았기 때문에 영어와 불어, 포르투갈어를 공식어로 쓰는 나라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북아프리카의 몇몇 나라는 아랍어를 사용하고 있고요. 이런 짧은 설명을 통해서도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아프리카는 우리 인류를 풍성하게 해주는 사회문화적 다양성을 무궁무진하게 가진 대륙입니다. 아프리카 대륙의 세계 문화유산을 표시해 놓은 지도 (사진출처_ UNESCO)유네스코에서는 세계 문화유산의 풍부한 원천으로 아프리카의 문화를 보존하고 지키는 것이 아프리카 대륙의 발전 뿐 만 아니라 우리 인류 전체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인지를 하였는데요, 이에 2019년 제40차 유네스코 총회에서는 매년 1월 24일을 “세계 아프리카와 아프리카 후손 문화의 날”로 채택하였습니다. 이날은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본 결의안을 최대한 광범위하게 비준하고 이행하도록 촉진하여 아프리카 대륙의 평화를 증진하는 데 있어 문화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Jacob Armstead Lawrence의 그림 (사진출처_ The New York Times)“세계 아프리카 및 아프리카 후손 문화의 날을 기념하면서 유네스코는 문화 부문에서 아프리카 및 아프리카계 후손 예술가와 전문가의 재능, 열정 및 결단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영감을 주는 예술가들은 우리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끊임없이 창의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유네스코의 세계 유산(World Heritage) 목록에 따르면, 아프리카 지역에는 현재 54개의 문화유산과 39개의 자연 유산, 5개의 혼합 유산을 포함하여 총 98개의 세계 유산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그중 15개는 보존 위험 목록에 속해 있으며, 이러한 아프리카의 세계 유산은 전 세계의 목록에서 불과 12%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그 희소성이 더 가치 있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말리의 도시, 팀북투의 모습 (사진출처_ UNESCO)예를 들면 아프리카 말리의 도시, 팀북투는 1988년 마을 전체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또한 2012년에는 이 지역의 무력충돌로 인하여 유네스코 ‘위험에 처한 세계 유산 목록’에 추가되었습니다. 팀북투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도시의 형태가 아닌 아프리카 환경에 맞춰서 발전된 마을인데요, 팀북투는 서기 1100년 경에 투아레그 유목민의 계절 캠프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 6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 도시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전역을 여행하는 여행자들에게 중요한 종교, 문화 및 상업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세계 문화유산 중 하나인 아보메 왕궁은 17세기 중반의 아프리카 사람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이 궁전을 사용하던 다호메 왕국은 1625년부터 1900년까지 총 12명의 왕의 통치 아래 아프리카 서부 해안에서 가장 강력한 왕국 중 하나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보메 왕국은 이러한 다호메 왕국의 존재를 증명하는 강력한 물질적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아보메 왕국은 총 47 헥타르의 면적으로 10개의 궁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왕위 계승에 따라서 그 건물의 형태가 나란히 지어지고, 일부는 겹쳐지는 구조로 형태가 구성되었다고 합니다. 전통적인 재료와 다양한 색상의 부조 사용 아보메 왕국의 중요한 건축적 특징입니다. 아보메 왕궁의 모습 (사진출처_ UNESCO)중앙아프리카에 위치한, 또 다른 세계 유산인 마놀로 군다 세인트 플로리스 국립공원은 세계 자연 유산으로 뛰어난 자연 지형뿐만 아니라 풍부하고 다양한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광활한 사바나에는 검은 코뿔소, 코끼리, 치타, 표범, 붉은 가젤, 버펄로 등 다양한 동물들의 서식지가 있으며, 북부 습지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물새가 발견됩니다. 그중 코뿔소와 코끼리는 밀렵으로 인해 개체 수 보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멸종을 방지하기 위해 국립공원에서 특별히 보전을 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국립공원은 특히 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의 사바나와 숲의 생태계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생태계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가뭄과 과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헬과 수단에서 발생하는 환경 변화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지역입니다. 마놀로 군다 세인트 플로리스 국립공원의 모습 (사진출처_ UNESCO)오늘은 아프리카의 세계 유산들을 몇 가지 함께 살펴보면서, 우리가 몰랐던 아프리카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어떠셨나요? 지금까지 잘 보지 못했던 이국적인 풍경 및 이미지와 더불어 아프리카가 가지고 있는 다양성이 얼마나 우리 인류를 풍성하게 해주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새해를 맞아 이렇게 아름다운 대륙 아프리카에 더 이상 내전과 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발생하지 않기를, 아프리카를 비롯하여 전 세계 곳곳에 평화가 임하기를 조용히 바라봅니다. 후원문의: 굿네이버스 호주 W. https://goodneighbours.com.au/E. goodchange@goodneighbours.com.au /P. 0416 030 381 / Kakao. GNAUS) 

11/01/2023
굿 네이버스 칼럼

이 칼럼을 읽으시는 분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살다가 호주로 이주해온 분들이실 텐데요. 그렇지 않고 호주에서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가까운 가족들 중에 이주를 경험한 세대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많은 한국인들이 대체로 본인의 정체성을 이주민으로 정의하고 있을 텐데요. 그래서 오늘 나눌 이야기가 우리에게 더 와닿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세계 이주민의 날 포스터 (사진출처_iDIASPORA)2004년 12월 4일 UN은 총회에서 매년 12월 18일을 세계 이주민의 날(International Migrants Day)로 지정하였습니다. 이는 국제화(Globalisation)로 인한 세계 각국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분쟁 등으로 인한 난민들이 증가하면서 점차 전 세계적으로 고향을 떠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이주자들의 숫자가 증가하면서 이주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국제 협약 총회에서 채택한 이주노동자 권리 협약 (International Convention on the Protection of the Rights of All Migrant Workers and Members of Their Families)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이 협약은 이주노동자 당사자 뿐만 아니라 그 가족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데요. 오늘은 다 함께 “세계 이주민의 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3.6%인 약 2억 8,100만 명이 국제 이주민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1990년 2.9%에서 꾸준히 증가해온 수인데요, 우리가 살고 있는 호주만 해도 2020년 통계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29.8%가 해외에서 태어났습니다. 사람들이 이주를 결정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는데요, 대체로는 재해, 극심한 빈곤을 포괄하는 경제적인 어려움 또는 분쟁 등으로 인한 자발적이거나 혹은 강제적인 이동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세계 이주민의 현황 (사진출처_ IOM)세계 이주민의 날 제정에 시작이 된 “모든 이주노동자와 그 가족의 권리 보호에 관한 국제 협약”에서는 ‘이주 노동자’를 자신의 본국 이외의 국가에서 근로하는 사람으로 정의하며, 일반적으로 이주노동자는 임금수준이 낮은 국가에서 임금 수준이 높은 국가로 이동하게 되므로, 이러한 점에서 이들을 경제적 이주자로 부르기도 합니다.  이 협약을 비준한 세계 약 45개국의 국가에서는 이주노동자를 단순한 노동력으로 간주하지 않고, 내국인과 동등한 자유를 가질 수 있도록 권리를 보장하고자 하는데요, 협약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미등록노동자와 가족’을 포함한 모든 이주노동자와 가족의 권리○ 당사국은 자국의 영토 내에 있는 모든 이주노동자와 가족에 대하여 성, 인종, 피부색, 언어, 종교 또는 신념, 민족, 국적, 연령, 재산, 혼인여부 등에 의한 어떠한 구별도 하지 않고, 이 협약에서 인정되는 권리를 존중하고 보장할 것을 약속한다.○ 이주노동자와 가족은 출신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에서 자유롭게 떠날 수 있고, 언제든 출신국으로 입국하여 체류할 수 있다.○ 이주노동자와 가족은 법에 따라 생명을 보호받고, 잔인한 고문이나 형벌을 받지 않는다.○ 이주노동자와 가족은 노예가 될 수 없고, 강제로 일을 하지 않는다.○ 이주노동자와 가족은 사상, 양심 및 종교의 자유가 있으며, 자신의 신념에 따라 자녀의 종교적 도덕적 교육을 할 수 있다.○ 이주노동자와 가족은 개인의 생활을 존중받고, 자신의 명예를 지킬 수 있다.○ 이주노동자와 가족은 재산을 가지고 지킬 권리가 있다.○ 이주노동자와 가족은 취업국에서 법 앞에 평등하다.○ 이주노동자는 보수, 초과근무, 노동시간, 휴가, 안전, 보건, 고용관계의 종료 등에 있어 취업국의 국민과 똑같은 권리를 가진다.○ 이주노동자와 가족은 응급 진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 생명을 유지하고 건강을 지킬 권리가 있으며, 비정규적인 이주노동자라는 이유로 진료를 거절해서는 안 된다.○ 이주노동자의 자녀는 성명, 출생등록 및 국적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 이주노동자의 자녀는 체류 방법 또는 자격과 관계없이 교육 받을 권리가 있다.체류 자격과 노동 자격이 있는 이주노동자와 가족에게 추가되는 권리○ 이주노동자와 가족은 취업국 안에서 자유롭게 옮겨 다니거나 마음대로 살 곳을 정할 수 있다.○ 이주노동자는 배우자와 자녀 등 가족과 같이 살 권리가 있다.○ 이주노동자는 부당하게 해고당하지 않으며, 노동법 적용, 실업수당과 실업시 공공근로 참여 등 취업국의 국민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주노동자와 가족은 교육, 직업훈련 및 직업소개, 사회복지와 보건복지, 주거복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이주 노동자를 지원하는 이주노동자 센터 웹사이트 모습 (사진출처_ Migrants worker Centre)상식적으로 너무 당연한 듯해 보이는 조항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는 것을 통해 이 협약이 비준되기 전에는 이주민들의 이러한 기본적인 권리들이 얼마나 보호되지 않고 있었는지를 오히려 반증하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한국 역시 한국 내 체류 이주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본 협약은 아직 비준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떠나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모습 (사진출처_ The New York Times)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얀마 민주화 운동, 기후변화로 인한 기후 난민 등 더욱 다양하고 복잡한 요인으로 인한 이주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더욱 이주민들의 권리 보호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해야 할 이유입니다. “이주민과의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때입니다. 우리는 보다 효과적인 국제 협력과 이민에 대한 온정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 안토니오 쿠테흐스, UN 사무총장이효실 (Good Neighbours Australia) goodchange@goodneighbours.com.au[후원문의] 굿네이버스 호주 W. https://goodneighbours.com.au/ P. 0416 030 381 / Kakao. GNAUS) 

30/11/2022
굿 네이버스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