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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국민들이 필수적인 일을 제외하고 집에 머물러야 하는 ‘부분 록다운(Lockdown)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스못 모리슨 총리는 대략 6개월을 예상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는 적어도 7월까지 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증가율 둔화가 더 효과를 나타낼 경우, 한달 정도 후 부분 셧다운 중 일부를 해제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예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의료계는 예방 접종(벡신)이 만들어질 기간인 12-18개월이 지나야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이런 와중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사람마다 면역력(immunity)이 달라 병을 이길 수 있는 사람들이 있고 또한 이 전염병의 20%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전염되어 몸속에 코로나 바이러스에대한 면역성이 강한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검사를 통해 면역증명서(Immunity Passport)을 가진 사람들이 일을 하게 하면 록다운까지 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특히 중환자실에서 면역증명서를 가진 간호사가 일을 한다면 의료인이 감염도 줄이고 구태여 의료인 보호 장비도 별로 필요없게 된다는 주장이 있다. 그 외 비행기 승무원이나 학교 교사들도 이런 방식으로 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호주 멘지스의학연구소(Menzis Medical institute)의 나이젤 맥밀란(Nigel McMillan) 교수(면역학)는 “면역력은 오랜 역사를 통해 우리를 괴롭힌 질병에 대해 절대적인 방어를 하는 힘”이면서 “영국처럼 호주도 이 방법을 사용하여 경찰국가로 변한 지금의 호주를 다시 원상 복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외에도 코로나-19 질병에서 치료된 사람의 혈청을 가지고 환자를 고치는 시도가 추진되고 있다. 이것도 면역력을 이용하자는 것이다. 오래 전부터 중국, 인도에서는 전염병 환자의 분비물이나 상처의 딱지 등을 일반 사람의 피부에게 문질려 넣거나 말려서 가루를 만들어 코로 넣었다. 그러나 양이 많아 사망하거나 이를 취급하는 사람이 병에 걸려 죽는 경우가 많았다. 이것을 ‘인두법 (variolation)’으로 부른다. 인류를 괴롭힌 천연두(small pox)를 예방하기 위해 1776년 영국 의사 에드워드 제너(Edward Jenner)가 소 천연두에 걸려 고름이 나오는 것을 소젖을 짜는 여인들이 만져 병이 걸리면 쉽게 병이 나았고 천연두에 절대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소 고름을 주사해서 '우두(牛痘, cowpox)'라고 불렸다. 그는 인류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예방주사를 백신(vaccination) 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vacc'이란 라틴어 암소라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호주의 코로나 전염 상항을 보면 지난 4월 5일 확진자가 5688명이었고 그날 하루 감염자가 139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2,5%에 블과 했다. 지난 2주 전 하루 발생율이 25%로 급증했다가 크게 둔화됐다. 4월 8일 오전 확진자는 6,010명으로 112명 늘었다. NSW는 2,734명으로 48명 증가했다. 줄어든 이유는 정부의 강력한 사회거리, 이동제한령을 실천한 결과일 것이다. 좁은 공간의 펍, 식당, 카페, 호텔 등을 이미 폐쇄했고 개인간 2m 거리두기와 유명 비치와 공원에서도 사람들의 모임을 철저히 규제하고 있다. 시드니의 다수 감염자 지역은 본다이비치가 있는 웨이벌리(Waverly) 지역이 163명으로 가장 많다. 맨리 비치를 중심으로 한 노던비치(Northern Beach) 139명, 시드니 시티 138명, 센트럴 코스트 100명, 블랙타운 94명, 시드니 동부 부촌인 울라라( Woolahra) 86명, 켄터베리-뱅크스타운 81명, 서덜랜드 79명, 이너 웨스트 71명, 랜드윅 69명 순이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유람선(크루즈쉽) 여행을 다녀오거나 해변가에 많이 모여 좁은 공간에서 파티/결혼식 등에 참석했다가 감염될 사람들이다. 8일 오전 사망자는 50명으로 늘었다, NSW 21명, 빅토리아 12명, 서호주 6명, 퀸즐랜드 4명, 타즈마니아 3명, 남호주와 ACT 각각 2명 순이다. 노던테리토리 준주만 아직 사망자가 없다. 사망자 중 유람선 루비 프린세스호 탑승자가 11명이나 된다. 해외에서는 미국과 유럽이 문제다. 이털리아와 스페인은 사망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크게 늘고 있다. 예방의학 및 공중보건의 명문 대학인 존홉킨스(John Hopkins) 의대 통계에 따르면 미국는 특히 뉴욕은 심각하다. 뉴욕에서 5백-7백명 이상 매일 숨져 시체를 보관할 장소기 모잘라 냉동차를 이용하고 있다. 화장장은 24시간 풀가동 중이다. 7일 현재 미국의 확진자는 40만명이 넘었고 사망자가 1만3천명에 육박하고 있다. 뉴욕주 확진자가 11만명을 넘었다. 최다 사망자를 기록한 나라는 이탈리아(약 1만7천명)와 스페인(1만4천여명)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약 10~24만명이 숨질 가능성이 있다는 불길한 예측을 하고 있다. 뉴욕주 환자 치료를 위해 중환자실에 사용하는 인공호흡기 1천여대를 중국이 기부했다 현재까지 8만명 이상 확진 환자가 발생한 나라는 미국(약 40만명), 스페인(14만2천명), 이탈리아(13만6천먕), 프랑스(10만9천명), 독일(10만8천명) 순이다. 중국에 이어 미국과 유럽 강국들이 코로나로 호된 시련을 겪고 있다.

  08/04/2020
  하명호 칼럼

호주는 지난 3월 28일 457명을 정점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계속 줄고 있다. 21일 22명, 22일 7명으로 떨어졌다. 확진자 84만9천명에 4만7천여명의 사망자를 낸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의 확진자도 서서히 변곡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나라들도 여전히 있다. 지난 3월 16일만 하더라도 확진자의 지속적인 급증으로 호주 미디어들은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하며 호주 국민의 20% 이상이 전염되어 최소 5~15만명의 사망자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끔찍한 경고였지만 호주는 다행히 억제에 성공한 듯 하다. 정부에 정책을 자문하는 싱크탱크인 그라탄연구소(Grattan Institute)는 “호주가 뉴질랜드처럼 거리두기와 의심환자의 철저한 격리 등 강경 제한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질랜드는 지난 2월 28일 첫 환자 발생 이후 3월 19일 4주 예정의 전면 록다운(lockdown)을 실시했다. 호주는 4월 1일부터 결혼식 및 장례식을 포함해서 10명 이상의 집회 참석을 엄금했다. 이어 펍, 호텔, 클럽, 경기장, 해변, 공원, 놀이터 등을 폐쇄했다. 뉴질랜드와 다른 점은 식당과 카페의 테이크어웨이를 허용했고 미용실도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건축, 광산업은 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 골프는 빅토리아주에서는 금지됐지만 NSW주는 2명 제한, 18홀을 9홀로 단축 허가했다.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1.5-2미터 간격)는 유지해야 한다. 또한 집 밖에서 기침을 할 때 다른 사람들을 향하거나 누군가에게 침을 뱉는 경우, 5천 달러의 큰 벌금이 부과된다. 보건 당국은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들은 외출을 삼가라고 당부하고 있다. 그래도 호주는 뉴질랜드보다 많은 여유를 보여주고 있다. 호주보다 더 여유를 주는 나라는 스웨덴이다. 스웨덴은 증상이 있다는 사람과 의료진 외에는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고 있고 확진자들은 집에서 자가 격리하도록 한다. 정부는 국민의 60% 이상이 전염병에 면역을 가진 ‘집단 면역(herd immunity)’이 형성될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완전 소멸될 것으로 예상한다. 호주는 23일 오전 현재 확진자 6,650명에 사망자가 75명으로 사망률이 매우 낮은 편이다. 그러나 호주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이유는 5월부터 시작해 서 7월까지 3개월동안의 감기 시즌(flu season)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겨울철에 활동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반구는 여름을 맞아 감염 확산이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한다. 호주에서 지난 1년 독감으로 812명이 사망했다. 이런 상황에 코로나 사태가 겹쳐 예년보다 훨씬 많은 인명 피해를 낼 수 있다. 확진자가 크게 줄었지만 겨울철 다시 증가하면 이동제한 등 규제가 재시행될 수 있다. 호주국립대학(ANU)의 역학전문가인 메루 쉴(Meru Sheel)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온도의 영향을 받지만 여름철인 남반구와 겨울철인 북반구에서 동시에 전염이 활발한 점을 고려하면 이 바이러스는 온도보다 면역력이 약한 지역을 빠르게 침투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하고 “호주의 겨울철에 실내 생활이 많아지기 때문에 철저한 거리두기를 계속하면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겨울철에는 감기나 독감 등 호흡기 질환 때문에 몸의 면역이 약해지는데 이때 코로나-19 감염이 쉬워진다. 따라서 가급적 올해는 노약자는 물론 많은 국민들이 독감 예방주사를 맞도록 권장된다. 하명호(자유 기고가) miperra@gmail.com

  23/04/2020
  하명호 칼럼

스쿨리스, 졸업식 취소 실업난 가중, 자살률 증가 우려 호주의 12학년생은 4학기를 마치지 않고 8월 중 고교 졸업 시험인 HSC을 준비하기 위한 예비시험(모의고사)을 마치고 9~10월경 졸업식을 한다. 예비 시험이 끝나면 남녀 모두 18~19세의 발랄한 몸에 성인복을 입고 퀸즐랜드 휴양 도시인 골드코스트 주변으로 몰려가 신나는 해방의 시간을 갖는다. 일종의 졸업여행인 ‘스툴리스 윅(schoolies week)’은 HSC 시험이 끝난 후 1주일을 의미한다. 이제껏 드러내놓고 하지 못했던 음주나 남녀가 만나 즐기는 데이트, 파티 등을 하는데 종종 술에 취해 무질서 한 행동 때문에 사고를 내기도 했다.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퀸즐랜드 주정부가 모든 스쿨리스 여행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주경계 봉쇄가 없었다면 약 7만5천명의 NSW의 졸업생들 중 일부가 골드코스트를 방문했을 것이다. 연례 행사가 된 스쿨리스와 졸업식도 코로나로 못하게 된 올해 12학년생들 호주 미디어는 ‘2020 졸업생(Class)’이라고 특별 명칭을 부여했다. 약 200명의 학생회장들이 서로 연락을 취해 졸업식만이라고 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교육 당국에 호소하고 있다. 대형 체육관이나 야외 경기장에서 개최하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주정부가 승인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호주 고교에서 12학년까지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아진 것은 근래 이야기다. 2018년 12학년 이수율이 남학생 81%, 여학생 89%를 기록했다. 1994년 이 비율은 절반(남학생 34%, 여학생 42%)에 불과했다. 절반 이상이 10학년(중학교 졸업)을 마치고 TAFE(전문대)에 가서 기술을 배워 근로자로 일을 하면 됐다. 그 이상의 중요 기술자는 영국이나 미국에서 불러오면 됐다. 지금도 일부 정치인들 중 특히 보수 성향 정치인들은 TAFE 외 대학교육에 큰 관심이 없다. 1970년대 초반 집권한 고프 휘틀람 총리(노동당)가 대학 등록금을 무료화하여 블루칼러(노동자층) 자녀들도 교육을 통해 고소득 직업을 갖도록 권장했다. 이어 봅 호크, 폴 키팅 총리의 노동당 집권 기간에 취약 계층 자녀들이 대거 대학에 입학했다. NSW의 고교 졸업 시험인 HSC 제도는 1967년부터 시작됐다. 그 전까지는 각 대학에서 시험을 따로 치렀다. HSC 내용이 양호하고 대학의 경비 절약이란 이유로 1970년도부터 대학입시를 대치했다. 지난 80년대 시드니 졸업생들이 학교에 무단 침입해 불을 지르고 기물을 파괴하는 등 사건이 빈발했다. 1982년 6-7월 명문 셀렉티브인 시드니걸스하이(Sydney Girls High)를 비롯해 88개 공립학교에서 불이 났다. 또 학교에 도둑이 들어 물건을 훔쳐간 경찰 신고가 1,100여개에 달했다. 신문은 이를 ‘겨울철 전염병적 파괴행위(Winter Epidemic Vandalism)’로 불렀다. 불에 탄 손해만 1천만 달러가 넘었다. 도둑 맞은 물건도 1천만 달러 상당이었다. 금년 12학년생은 전국적으로 18만명이다. 이들은 코로나 사태(록다운)로 12학년 중 상당 기간 등교를 하지 못하고 친구와 교제의 시간도 짧았다. 주로 원격 온라인 강의를 들어야 했다. 그 결과로 정신질환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자살방지단체인 Brain and Mind Research의 조사에 따르면 15~25세의 자살이 12.5% 증가했다. 시드니 노스 쇼어 지역에서 1월부터 학생 9명이 자살을 했다. 자살률은 청소년 실업률과도 밀접하다.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 등 청소년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아무쪼록 이런 사회 분위기가 청소년들의 자살률을 높이지 않도록 정부와 사회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03/09/2020
  하명호 칼럼

호주 농촌에 약 6,800만 마리의 양이 있는데 털을 깎는 사람들 (shearers)이 부족하다고 한다. 호주인 양털 깎는 사람들로는 도저히 충당이 되지 않고 인건비만 높아져 목장주들은 울상이다. 해마다 뉴질랜드에서 NSW와 빅토리아 농장으로 500명 이상 와서 이 일을 했지만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해외여행이 금지돼 이 지경이 된 것이다. 과일 농장에서 과일을 수확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일손의 상당 부분이던 백패커들(워홀러들)이 오지 못해 많은 양의 과일이 그대로 썩고 있다. 정부는 급한대로 인근 바누아투 등 태평양 도서국에서 200명을 우성 초청해 일을 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코로나로 인한 국경봉쇄로 호주의 노동력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호주 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 박멸(eradication)을 목적으로 막대한 경비를 지불하면서 애를 쓰지만 별로 효과가 없다. 세계적 모범사례인 뉴질랜드도 100일 이상 미완치 환자가 한 명도 없었지만 103일째 한 가족의 새 감염자들이 발견되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스콧 모리슨 총리가 지난주 옥스퍼드대학-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AstraZeneca)가 연구 개발 중인 백신이 성공할 경우 호주 전 국민과 인근 도서국가 국민들까지 무료 접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도 내년 전반기에는 예방 접종이 시작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그러나 이를 완전 예방하기 위해 국민들이 전원 예방접종을 해서 군집 면역력(herd immunity)을 길러야 한다. 확실치는 않지만 아이들의 예방주사는 보통 95% 이상 주사를 맞아야 면역군이 형성된다고 한다. 호주의학협회는 정부가 코로나 예방주사를 전국민들에게 강제로 접종시킨는 계획을 세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방주사는 많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강제성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설명이다. 호주의학협회의 오마 코쉬드(Omar Khorshid) 박사는 “예방접종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더욱이 코로나 바이러스는 세계 각국에서 개발 경쟁을 하면서 신속하게 만들어진 것이므로 안전성에대해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동시에 국제적인 백신 개발에 막대한 재원을 부담한 빌 게이츠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사태로 앞으로도 수백만명이 더 숨지고 내년 말에야 비로소 종식될 것”이라는 슬픈 전망을 내놨다. 또 개발도상국 중심의 사망자 대부분은 감염 자체보다는 취약한 의료 시스템 등이 원인일 것이라며 부유한 국가들이 빈곤국을 위해 백신을 구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근래 전통있는 영국 의학잡지 The Lancet(1823년부터 발간)의 내용이 많은 학자들에게 공감을 일으키고 있다. “인간이 만든 모든 통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바이러스로 많은 사람을 숨지면서 세계로 전파되고 있다. 그럴 바에야 일반 독감처럼 예방 접종을 해마다 하고 중환자를 구할 수 있는 인공호흡기(ventilators)를 늘리면서 독감과 같이 살아가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내용이다. 그런 차원에서 봉쇄령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스웨덴 정부나 봉쇄령을 3개월만 하고 아직도 천명씩 확진자를 내는 영국은 봉쇄령을 풀고 68개국의 나라와 여행을 하고 있다. 유럽에서 코로나 고위험지역인 스페인 정부도 감염을 막기위해 여행을 금하고 있지만 꼭 여행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제한 없이 여행을 하도록 한다. 모든 것이 원상으로 돌아가려면 2022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세계인들의 견해이다. 어차피 세계적으로 유행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언제가 다시 재생하여 인류를 공격할 것이다. 박멸보다 어떻게 이 병과 같이 살 수 있는 공생의 문제에 대해 호주 정부가 고민해야 할 것이다 . 하명호 (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27/08/2020
  하명호 칼럼

호주의사협회(AMA)의 NSW 지회장인 닥터 다니엘 맥멀란 (Dr. Danielle McMullen)은 “시드니 상가의 펍/호텔이나 식당 등에서 젊은이들이 너무나 조밀하게 모여 있어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이 크게 우려된다. 주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 검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NSW 경찰은 이번 주 시드니 로젤 소재 게리 오웬 호텔( Garry Owen Hotel)에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으로 1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며 업소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2차 감염에서 특징 중 하나는 젊은층 확진자가 노인 인구보다 훨씬 많다는 점이다. 20-29세 젊은이들이 바이러스를 지역사회에 전염시키고 80세 이상의 고령자들이 주로 사망하는 게 일반적인 양상이었다. 물론 예외도 있다. 지난주 30대 젊은이가 멜번에서 숨졌다. 현재까지 호주 사망자 361명 중 30대 2명, 40대 2명, 50대 10명으로 10여명의 청장년층도 희생됐다. 닥터 맥멀런은 “코로나 앞에서 젊은이들도 안전할 수 없음을 인식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시드니 서부 웨더릴파크의 타이록식당에서는 지난 7월 9일 첫 환자가 발생했는데 4주가 지났지만 아직도 관련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서만 116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앞서 7월 3일 시드니 남서부 카술라(Casula)의 크로스로드호텔(Crossroad Hotel)도 멜번 근로자의 모임을 통해 감염이 확산되면서 55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곳은 최근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어떻게 진전될지 모른다. 7월 25일 뱅크스타운 소재 레반논계 가톨릭 성당의 장례식 참석자 중 4명이 감염됐고 계속 확산되면서 연관 감염자가 68명이 됐다. 또 폿츠포인트의 2개 식당(아폴로, 타이록)의 감염자도 30명을 넘었다. 이외에 뉴캐슬, 체리브룩 가톨릭 여자학교인 탕가라스쿨(19명), 파라마타 초등학교와 인근의 OLMC Our Lady of Mercy College) 가톨릭고교(3명), 베이트만스베이 초등학교와 고교 등 학교 감염이 늘기 시작했다. NSW 보건 당국이 비교적 철저한 역학(추적) 조사를 하고있지만 무증상 감염자들이 본인들도 모르게 지역사회에 전염을 시키는 것이 가장 큰 걱정 중 하나다. 점염 원인을 알 수 없는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가 NSW에서 한두명씩 매일 나오고 있다. 글리브의 잠보 잠보(Jambo Jambo) 아프리카식당을 다녀간 감염자도 추적 불가능 사례에 속한다. NSW대학 역학 교수인 아브러 아마드 추타이(Abra Ahmad Chughtai) 박사는 “NSW가 빅토리아주처럼 악화될 가능성이 50대 50”이라고 예측했다. 무증상 감염자 또는 감염경로를 모르는 확진자들 중 슈퍼전파자가 될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멜번에서는 경미한 증상을 보인 확진자들과 무증상 감염자들 이 일을 계속하면서 지역사회를 급속 전염시킨 것이 악화의 원인 중 하나였다. 여기에서 유감스럽게도 빈부차이로 인해 감염 현상도 큰 차이를 보였다. 멜번 동부의 부촌 보룬다라(Boroondara)의 누적 확진자가 200여명인 반면 이민자들과 저소득층과 젊은층이 많은 서부, 북서부 지역의 브림뱅크(Boroondara)는 1,600여명으로 무려 8배의 차이를 보인다. 이유는 간단하다. 부촌에 사는 주민들은 대부분 재택근무를 하거나 집에서 쉬고 있지만 비정규직(임시직)이 많은 저소득층 주민들은 4단계 록다운 이전까지 일을 해야 했다. 요양원, 도축장, 물류센터, 냉동창고 등에서 주로 이들이 근무했고 일부는 멜번의 주정부임대아파트에 거주했다. 멜번에 거대한 세탁소(Spotless Industry Laundry)가 있다. 병원이나 양로원의 세탁물을 주로 처리하는데 이 과정에서 근로자 30여명이 감염됐다. 이처럼 열악한 경제적 환경(가난)이 코로나 확산의 배경이됐다. 호주는 근로자 중 임시직 비율이 24.3%로 OECD 평균보다 훨씬 높다. 이 비율이 1984년 15%에 불과했었다. 노조의 조사에 따르면 멜번 서부와 북부 거주지들의 임시직 비율은 25~35%로 매우 높다. 요양원 근로자나 자택에서 노인들을 돌보는 사람들의 90%가 시간당 $22을 받는 임시직(대부분 여성들)이다. 이들 중 상당수가 근무하는 멜번 요양원 10여개에서 많은 감염자들이 발생했다. 일종의 악순환인 셈이다. 하명호 (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13/08/2020
  하명호 칼럼

연방 정부는 외교, 국방, 이민 등 국민들 생활과 직접 관계가 먼 일을 한다면 주정부는 주민의 생명을 지키는 보건과 교육, 교통, 주택문제 등 생활과 밀접한 일을 처리한다. 연방 정부는 보수당인 자유-국민 연립이 집권하는 경우가 많지만 주정부만큼은 우리 생활과 밀접하기 때문에 기업체나 사업보다는 개인 하나하나의 이익을 위해 애쓰는 노동당이 집권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있다. 물론 모두 이에 동의하지는 않을 것이다. 노동당은 보건, 임금인상. 연금. 탁아(childcare), 환경 보호 등 개인과 연관된 문제를 중요시한다. 메디케어(전국민 의료보험제도)도 노동당 정부가 만들었다. 1970년도 후반과 80년도 초기 NSW 노동당의 네블 랜(Neville Wran) 주총리 시절 일본에서 호주로 간호사들을 보내 뱅크스타운 병원 간호사들의 친절을 배우고 갈 정도였다. 보수당이 집권하는 NSW주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와 확진자가 다른 주보다 훨씬 적어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와 케리 챈트(Dr.Kerry Chant) 최고보건자문관에게 개인적으로 고맙다는 생각을 갖는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가 데릴 맥과이어 전 NSW 주의원(자유당)과 비밀 염문 스캔들로 정치적으로 흔들렸지만 여론조사(입소스)에서 64%의 지지율을 받았다. 63%가 주총리 사임에 반대했고 25%만이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조디 맥케이 NSW 야당(노동당) 대표와 주총리 중 선호도에서도 58%:19%의 큰 차이로 주총리가 앞섰다. 이성 관계는 개인적인 문제란 점에서 맥과이어 스캔들은 큰 파문이 아닐 수 있다. 여기에 권력 남용이 없었다는 전제가 붙는다. 근래 시드니 서부 블랙타운병원에서 18개월동안 4명의 신생아들이 분만 시 사망했다. 지난주 한명이 더 숨져 5명으로 늘었다. 모두 자연분만이 아닌 제왕절개 수술 도중 숨졌다. 이런 사건과 동시에 이 병원에 근무하던 산부인과 전문의사들 20명이 병원당국에서 충분한 인원보충과 수술시 시설 미비를 보충하지 않는다면 내년 2월까지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공립병원에는 2019년 8월부터 4천명의 산모들이 분만을 한 아주 분주한 병원이다. 제왕절개 분만은 원칙적으로는 산모에게 질환이 있거나 태아의 위치가 잘못되었을 때 사용하는 것이다. 자연 분만은 엄마의 고통은 어렵지만 좁은 산도를 통과하며 양수와 분비물을 토할 뿐 아니라 변화하는 기압에 적응하는 능력이 생겨 출산과 동시에 폐로 활발하게 호흡할 수 있다. 산도를 통과하며 생긴 면역력 덕분에 비염과 아토피에 걸릴 확률도 낮다. 일부 연구에서는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기가 제왕절개로 출생한 아기보다 생후 24시간 동안 더 잘 웃고 잠을 잘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나이 늦게 결혼하는 부부가 늘어나게 되어 제왕절개수술 분만이 전체 출산의 30-40%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의사인 브래드 해자드 NSW 보건장관은 이에 대하여 철저한 원인을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병원장 네드 카디브(Ned Kadib는 “우선 사망한 아이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의를 표한다. 안전한 분만과 산후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책임질 병원이 이런 사건이 발생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들의 요구를 빠른 시간에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직원보충에 대해서는 완벽한 자격자여야하는 만큼 어렵지만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SW주는 다른 주보다 많은 공립병원(228개)과 11만4천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이곳에만 문제가 있지않다. 내륙 농촌 지역인 더보(Dubbo) 병원에서도 한 의사가 병명을 잘못 보아 한 어린 소녀가 사망했다. 또 이 병원에서 엉덩이뼈 골절(Hip Fracture) 수술 환자 중 퇴원 후 70%가 사망했다. NSW 주 평균은 60%였다. 이 뿐만이 안이다. NSW 주민들중 수술을 원하는 대기환자(Waiting List)가 금년 6월 30일 현재 무려 10만1,026명이다. 작년 보다 20%가 많아졌다. NSW 주정부는 지난 4-6월(2/4분기)까지 35,807명을 수술했는데 작년은 59,112명의 수술(Elective Surgery)을 했다. 약 40% 낮은 수치이다. 그러나 응급실을 찾는 환자는 크게 줄었다. 코로나 때문에 응급환자가 줄었다고 한다. 작년 6월분기에는 75만4,468명이 방문했는데 금년에는 61만5.690명으로 40%가 줄었다. 빅토리아 주는 대기 환자가 NSW보다 40%가 적은 5만6,000명이다. 이 밖에도 정신병으로 자살자가 속출하고 있다. 자살자만 13.7%가 급증했다. 타주 보다 심한 가뭄과 산불과 코로나 바이러스 통제력 때문이라고 한다. NSW주의 면적은 80만1,600 평방km이다. 인구는 약 800만명 이다. 전국에 앰뷸런스 기지가 226곳이 있다. 1년간 앰뷸런스가 수송하는 환자가 110만명이다. 앰뷸런스는 전화를 받고 평균 7분47초 안에 행동을 취한다.

  19/11/2020
  하명호 칼럼

중세시대 유럽에서 약 2,500만명 (추산)의 사망자를 낸 전염병 페스트(흑사병)는 중앙아시아로부터 유럽 전염까지 무려 20여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퍼져 ‘팬데믹(Pandemic: 대유행)’이 된 기간은 불과 3-4개월이다. 무서운 전염력이다. 예전에는 전염병을 피해 다른 나라로 가면 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어디나 퍼져 있기 때문에 피할 길이 없다. 8월 6일 기준으로 전세계 감염자는 1,875만여명이고 사망자는 70만6천명을 넘었다. 호주의 확진자가 2만명(19,890명)에 근접했고 사망자는 255명으로 늘었다. 지난 주말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50만명의 확진자가 나와 미국. 브라질 , 인도, 러시아 다음으로 5위가 됐다. 8월 1일 인도에서 하루에 5만 7천명이 확진된 기록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4차 회의 개회사에서 “이번 코로나-19는 100년에 한 번 있을 공중보건의 위기이며 그 영향이 수십 년에 걸쳐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시에 코로나-19가 국제적 공중보건의 위기(PHEIC)에 해당한다는 이번 긴급위원회의 결론을 받아들였다. 그는 “최악의 고비를 넘겼다고 믿은 나라조차 새롭게 병과 싸우고 있고 초기에 영향이 없던 나라의 확산도 급격해졌다”며 “일부 국가만이 유행을 이기고 통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호주에서는 빅토리아주의 감염 확산이 위기를 맞고 있다. 다니엘 앤드류스 주정부는 5일부터 6주동안 멜번시 통금을 포함한 4단계 비상조치를 발동했다. 지난 7일동안 빅토리아의 신규 확진자가 무려 3,776명이다. 스콧 모리슨 총리도 “우리는 지금 모두 멜번 사람이 되어(we are all Melbounians now) 어려움에 처한 빅토리아주를 모두가 협력해서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4단계 록다운 기간에도 슈퍼마켓, 정육점, 제과점, 은행 등은 정상적으로 영업한다. 식당과 카페는 테이크어웨이로 제한된다. 가구 당 1명이 하루 1시간만 생필품을 쇼핑할 수 있다. 집에서 반경 5km 이내의 숍을 이용해야 한다. 운동도 비슷하게 제한됐다. 물론 멜번을 벗어날 수 없다. 호주 제2 도시 멜번의 경제가 사실상 6주 동안 마비되는 셈이다. 이같은 경제 여파에도 불구하고 강경 조치를 취한 것은 시민들의 이동을 최대한 줄여 감염자 증가를 억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멜번 외 빅토리아 전역에서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NSW 주에서도 대중교통이나 쇼핑센터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강력 권장된다. 아직은 의무가 아니지만. 호주 확진자 19,890명 중 빅토리아가 13,469명으로 약 67%를 차지한다. NSW(3,832명)는 약 19%를 점유한다. 사망자는 255명 중 빅토리아주가 170명으로 67%, NSW가 50명으로 19.6%를 점유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최대 피해자 그룹은 요양원에 체류하는 고령자들이다. 80세 이상 사망자가 다른 연령대보다 10배나 많다. 특히 질병과 고령으로 요양원에 거주하는 고령자들의 사망률은 심각할 정도다. 지난 2013년 토니 애봇 정부(자유-국민 연립)가 집권하면서 요양원 시설 지원 예상 중 30억 달러를 삭감했다. 이로인해 호주의 2,700여개 요양원에 거주하는 20만여명의 고령층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2018년 스콧 모리슨 총리가 요양원 노인 학대와 관련한 의회특검(Royal Commission)을 발족시켜 보고한 결과를 보면 충격적이었다. 모리슨 총리는 “Sad and shocking system underfund, poor management, unsafe system(예산과 관리 부족, 안전하지 못한 제도로 인해 슬프고 충격적)”이란 결론을 내렸다. 대부분 결과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지만 간혹 공개되는 소식을 보면 정말 충격적이다. 불과 $6.50의 식비로 매일 스매쉬 포테이토(간 감자)와 완두콩만 먹던 노인이 거짓으로 아프다고 병원에 가서 마음껏 식사를 했다는 스토리도 포함됐다. 요양원은 주정부에서 운영하지 않고 대부분 민간 기업들이 운영한다. 연방 정부가 감독 기관이다. 주정부에서 운영하는 요양원은 그래도 정식 간호사 한명정도는 임명되어 운영되고 있어 민간 양로원보다는 상황이 훨씬 좋은 편이라고 한다. 연방 정부 지시로 운영하는 사립 요양원은 3등급 자격증(Certificate III: 6주 훈련)을 가진 직원을 임명해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시간당 $22을 받고 임시직으로 일하면서 요양원을 전전하는데 이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사례가 빈번했다. 멜번에 있는 그리스정교회(Orthodox Church) 소속인 세인트 바실(St. Basil) 요양원은 8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4명이 숨졌다. 코로나 균을 검사했던 쓰레기를 6시간이나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간병인들이 사용했던 고무장갑이 곳곳에 버려져 위생상태가 엉망이었다고 한다. 오죽하면 앤드류스 주총리는 “이런 곳에 우리 어머니들을 둘수 없다”고 개탄했겠나? 빅토리아주에 있는 요양원 770개 중에 대부분 사립이며 180개만 주정부가 간호사를 두고 운영되고 있다. 주정부가 운영하는 요양원에서는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사망자는 없었다. 미국의 사망자 중 요양원 시설에서 사망한 사람이 40%가 된다. 캐나다는 81%라고 한다. 개인보호장비(PPE)의 부족이 주 원인이었다. 이런 요양원 실태가 현재 영어권 선진국의 실상이다. 하명호 (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06/08/2020
  하명호 칼럼

호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5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6,43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이 신규 감염자는 50명이었다. 사망자가 63명으로 치사율이 0.98%였다. 세계적으로는 미국의 확진자가 614,246명으로 가장 많고 사망자도 26,064명 최다다, 치사율은 4.2%다. 그 뒤로는 스페인 확진자 174,060명, 사망자 18,255명, 치사율 10.5% , 이탈리아 확진자 162,488명, 사망자 21,067명, 치사율 12.9%, 프랑스 확진자 143,303명, 사망자 15,729명, 치사율 10.9%, 독일 확진자 132,210명, 사망자 3,495명, 치사율 2.6%, 영국 확진자 93,873명, 사망자 12,107명, 치사율 12.9% 순이다. 한국은 확진자 10,591명, 사망자 225명, 치사율 2.1%로 확진자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고 사망자도 북미나 유럽 국가들보다 훨씬 낮다. 호주는 근래 확진자가 크게 줄었다. 3월과 현재까지 확진자 통계를 보면 많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8일 8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는데 20일 후인 3월 29일에는 무려 460명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이날을 변곡점으로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하여 부활절인 4월 12일에는 25명(NSW 7명 포함)으로 크게 줄었다. 이처럼 호주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제한령으로 증가 추세가 뚜렷하게 줄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앞으로 5-7월 사이 감기 시즌에 감염자가 다시 크게 늘지 않을까 우려한다. 의료 전문가들은 사회적 격리를 줄이고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4가지 요소가 충족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첫째, 최소 14일 동안 지속적인 확인자의 감소가 있어야 한다. 둘째, 병원들이 입원 환자를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 발생한 환자를 충분히 보살필 수 있는 의료진과 첨단 의료설비(산소호흡기, 음압실 등)가 구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증상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넷째는 확진자와 이들의 접촉자들에 대한 역학 조사가 이루어져서 격리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야 한다. 정부 안에서 부분적인 제한완화 조치가 거론되지만 이를 조속히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사이몬 버밍햄 연방 통상 겸 관광장관은 “앞으로 상황을 보아가며 크게 개선되면 신중하게 국내 여행 제재를 풀면서 국내 여행을 적극 권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국내 항공기들의 영업을 시작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산불이나 가뭄 피해 지역에 가도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 내셔날럭비리그(NRL)는 5월 28일부터 NSW에서 시즌 경기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무관중 경기로 TV생중계를 하는 방식이겠지만 주정부는 아직 허용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그때 상황에 승인 여부가 달려있을 것이고 주정부는 의료진의 자문을 따를 것이다.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다. 미국이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를 낸 나라가 됐다. 지난 12월 말부터 2월까지 미국을 다녀 간 중국인 관광객이 43만명에 이른다. 지난 2월 29일 워싱턴주에서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발생한 지 42일만이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서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나라가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전날 하루 사망자가 처음으로 2천명을 넘어서는 등 최근 사망자 급증 추세를 보였다. AFP 통신은 존스홉킨스의대 자료를 인용해 전날 2천108명의 사망자가 추가됐다고 밝혔고, 워싱턴포스트(WP)는 자체 집계를 토대로 하루사이 2천5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은 뉴욕에서 코로나 바이러스-19를 경험한 교포가정을 소개한다. 뉴욕 퀸즈에 사는 교포 여성 정(58세)씨는 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휴교 조치로 집에서 쉬고 있다. 그는 60세 남편과 20대 직장인 아들과 같이 살고 있다. 3명이 3월 19일부터 29일까지 심하게 앓았다. 처음 정씨가 몸이 아파 검사를 의뢰했지만 뉴욕의 상황이 너무 급박해서 검사를 받기 어려웠다. 이 정도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것도 힘들었다. 정씨 가족은 클로락스와 알코올 냄새도 맡을 수 없을 정도였다. 체온이 섭씨 39.4도(화씨 103)도까지 오르내렸다. 흥건히 괴는 식은 땀에 심한 근육통과 두통, 인후통, 설사 등이 반복됐다. 식욕도 잃었다. 증상은 이렇게 시작됐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증상 그대로였다. 다음 차례는 아들이었다. 새벽 3시, 아들이 잠자던 어머니를 깨웠다. 몸이 심하게 아프다는 거였다. 열이 많이 났다.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인근 ‘어전트 케어’에 갔다. 드라이브 스루에 차가 밀려 있었다. 그러나 “온라인 예약을 안했다”며 되돌려 보냈다. 가능하다는 독감 검사를 했더니 독감은 아니었다. 뉴욕에서는 수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 제대로 걸음을 걷는 사람을 검사할 여유가 없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뉴욕의 코로나-19 핫라인인 311, 의사에게 모두 전화를 했다. 대답은 “숨쉬기 힘들고, 입술이 파래지면 병원 응급실로 가고 아니면 집에서 지켜보고 있으라”는 게 전부였다. 자가 치료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아들의 체온이 화씨 99.7도에서 103도 사이를 오르내렸다. 두통과 근육통이 엄청났다. 속도 메스꺼웠다. 컴퓨터 모니터를 켜면 눈부심 때문에 오래 보지 못했다. 모두 입맛을 잃었다. 남편은 근육만 뻐근하고 기침을 했다. 그나마 가장 경증이었다. 이 병의 80% 이상이 이런 식으로 병을 앓고 낳는다고 한다. 병에서 회복이 되면 다행이지만 손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한채 죽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실상이 이정도라는게 믿기지 않는다. 벌써 미국의 사망자가 2만6천명을 넘었다. 하명호 (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도표: 호주 확진자 증가 추세

  16/04/2020
  하명호 칼럼

지난 2014년 호주와 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호주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호주 의회 연설 중 “양국은 정치적 신뢰를 더욱 견고히 해야하며 협력을 확대하고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6년 후 이 희망은 무너지고 말았다. 올들어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과 미.중의 극심한 갈등 대립 속에 미국과 동맹 관계인 호주와 중국이 가까워질 수 없었다. 미국의 압력으로 호주도 중국의 통신사 화훼이의 5G 사업 참여를 금지시켰다. 호주는 중국의 일방적인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과 자유항해 침해 가능성에 반대를 선언했다. 지난 4월 21일 스콧 모리슨 총리가 코로나 발생 원인을 중국에 묻겠다는 발언에 “중국 정부는 더 이상 호주 정책을 참을 수 없다”라고 발끈하며 무역제재를 발표했다. 호주산 소고기 수입을 상당 부분 중단시켰고 보리 수입에 80%의 높은 관세를 부과했고 포도주 수입도 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호주에서 공부하는 17만명(9만명 이상 고등학교 이상자)의 중국 유학생들과 149만명의 관광객에게 호주 입국을 가급적 중단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호주 경제는 약 250억 달러의 손실을 보는 것으로 추산된다. 호주 수출의 28% 이상 중국에 의존하는 것을 다변화시키려고 애를 쓰지만 태평양에 외로운 섬 대륙 백인 국가에 대하여 큰 관심을 갖는 나라가 별로 없는 실정이다. 2019년 호주의 대중국 수출은 1,485억 달러, 수입은 792억 딜러로 호주가 막대한 무역흑자를 봤다. 호주의 3위 교역국인 미국에 대해서는 수출 147억 달러, 수입 360억 달러로 상당한 무역적자를 보고 있다. 2위인 일본 수출은 565억 달러, 수입은 215억 달러였고 4위인 한국 수출은 253억 달러, 수입 147억 달러였다. 호주에 투자해서 돈을 버는 미국계 투자회사가 20.1%, 일본계는 11.4%인 반면 호주에 막대한 무역 흑자를 안겨주는 중국투자는 4.5% 미만이다. 호주는 1910년부터 경제 주체였던 제조업이 중국의 원자재 수입으로 경쟁력을 상실하게 되면서 70년 만에 제조업을 사실상 포기하고 1980년대부터 광산업과 농목축업, 서비스산업 위주가 됐다. 그 후 30여년간 중국의 광물 수입으로 호주 경제는 불황을 모르고 지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호주 경제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불황에 빠졌다. 4-6월 분기 경제성장률이 -7%를 기록했다. 정부의 부채와 예산적자가 폭등했고 중국의 대호주 투자도 거의 중단되고 있다. 지난주 영국의 경제 유력지 파이낸셜타임지(Fiancial Times)는 “호주는 아직도 운 좋은 나라(a lucky country)라고 말할 수 있나? 한마디로 이제는 끝났다."라고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미국의 무역 제재와 코로나 사태로 부진한 중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미화 5,400억 달러(7,540억 호주달러)의 예산을 투자해 도로 및 주택, 비행장 등을 건설하여 제2의 경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도 보다 무려 74% 이상 증액됐다. 제 2의 경제 건설을 위해 중국은 철광석, 석탄 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동안 철광석의 60% 이상, 석탄의 60% 이상을 호주에서 수입했다. 2019-2020년 1000억 달러의 호주산 철광석이 수출되었는데 850억 달러 상당이 중국으로 수출됐다. 이결과 철광석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톤당 가격이 $73에서 이제 $120로 64% 치솟았다. 운반비도 작년보다 4% 상승했다. 철광석은 호주와 브라질이 주요 수출국인데 브라질 광산은 지난번 홍수로 상당수가 파괴되어 호주만이 대량 수출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것으로 호주의 지하자원 붐은 끝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새로운 철광석 매장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서아프리카 기니에 질이 좋고 막대한 양의 철광석이 매장돼 이미 싱가폴을 비롯해 리오틴토(Rio Tinto)와 중국계인 시만두(Simandou)가 벌써 계속 투자를 해서 머지않아 호주의 자랑인 철광석의 봄날도 끝을 보게 될 것이 분명하다. 호주 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해 이번 예산안에 15억 달러를 들여 초창기처럼 제조업을 육성하겠다고 나섰다. 물론 제조업 부흥 환경이 녹록치 않다. 다행히 호주에는 막대한 분량의 천연 가스가 매장되어 있다. 2019년 총 77.514Mt(million tonnes)의 국내 생산 LNG를 수출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75Mt에 그친 카타르(1위 수출국)를 압도한 규모이며 LNG 산업에서 급성장세를 보이는 미국보다 2배 많은 양이다. 가스개발과 관련 농촌의 반발도 만만치 많지만 가스개발은 호주 자원 붐의 재도약에서 중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명호 (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08/10/2020
  하명호 칼럼

안작데이(Anzac Day, 4월 25일)는 호주인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며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국경일이다. 한국의 현충일에 해당한다.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시가행진을 하지 않았다. 참전용사들 대부분이 노인들이기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 참전 노병들은 약 1만4천600명이 생존해 있는데 대부분 95세 이상이다. 2차 대전 이후 75년 지속된 퍼레이드가 올해는 없었다. 잘 알려진대로 코로나 바이러스는 노인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그런 이유로 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으로 올해는 아쉽지만 시가행진이 생략됐다. 연방과 주정부 단위의 간소한 기념식(새벽 추모식, 헌화 행사 포함)만 열렸다. 4월 30일(목) 오전을 기준으로 호주의 확진자는 6,753명이다. 신규 확진자가 27일 7명, 28일 10명, 29일 13명 증가에 그쳤다. 뉴질랜드만큼은 아니지만 호주의 감염 억제는 매우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사망자는 91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 거의 대부분 노인들이 희생되고 있다. 주별 확진자와 사망자는 NSW 3,016명(사망자 40명), 빅토리아 1,361명(18명), 퀸즐랜드 1,034명(6명), 서호주 551명(8명), 남호주 438명(4명), 타즈마니아 219명(12명), ACT 106명(3명), 노던테토리준주 28명(0) 순이다. 노던테리토리준주는 한 달 동안 28명에 정체돼 사실상 완전 감염 차단에 성공한 셈이다. 사망자도 한 명도 없다. 호주 원주민들이 많은 이 준주는 바이러스 취약층인 점에서 보건당국에 매우 긴장했었지만 다행히 지역사회 감염을 잘 억제한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날씨가 쌀쌀해지는 계절이 되면서 특히 겨울철에 북반구의 북미나 유럽처럼 대유행 사태가 생기지 않을지 걱정이다. 수도 캔버라에 있는 호주전쟁박물관에는 현재까지 호주인 전사자가 10만 2천여명으로 집계됐다. 1차 세계대전 사망자가 6만명이 넘고 2차 세계대전 사망자는 3만9천여명이다. 당시 호주 인구 7백만명과 비교하면 연합국 중에 호주 사망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시드니 남부의 간선도로인 프린세스 하이웨이를 달려 약 2신간정도 가면 ‘베리(Berry)’라는 지역에 도착한다. 15분 거리에 유명한 세븐마일 비치(Seven Mile Beach)가 있다. 이곳에 1차 세계대전 당시 1,600여명이 살고 있는 해변 동네의 참전자가 220명이었고 귀국을 하지 못한채 외국 땅에 뭍여진 호주군 참전용사들이 54명이라고 한다. 안작데이가 유래된 갈리폴리 상륙 전투(터키)를 포함한 1차 세계대전의 참혹상을 짐작할 수 있다. 1차 세계대전이 유럽에서 시작된 날이 1914년 7월 28일이었다. 영국과 프랑스 연합국이 흑해(Black Sea)를 통해 러시아군대가 내려오도록 길을 만들기 위해 적국인 터키(오토만 제국) 영토인 ‘갈리폴리 반도’를 석권해야 했다. 그러기 위해 영국(영연방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군 포함)과 프랑스 군대 수십만이 이곳에 모여 전투를 했지만 독일의 신무기인 기관총 부대와 막강한 오토만 터키의 강력한 저항으로 상륙전은 결국 성공하지 못 했다. 전투는 소강상태에 빠져 상당 기간을 끌었다. 이때 호주와 뉴질랜드 연합군(Anzac)부대 1만5천명이 새로 이 격전지에 투입되면서 이들을 상륙시켜 적과 대항했다. 1915년 4월 25일 아침 4시경. 잘 훈련 되지 못한 상태의 안작부대원들은 인해전술로 진격을 했다가 일시에 4천여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부상을 당하는 막대한 피해를 당했다. 당시 종군 기자가 쓴 신문 기사는 “총알에 맞은 18세 청년들은 몇 바퀴 돌면서 쓰러졌다. 잠시 후 가슴에서 뜨거운 피가 튀어나왔고 살려달라는 부상병의 소리는 차마 들을 수 없는 지옥이었다”라고 전했다. 지금도 이른 새벽 4시 안작데이 추모식 때 ‘전몰 장병들의 뜨거운 피’를 기념하기 위해 ‘진혼나팔’을 울린다. 그 당시는 탱크가 없어서 수많은 희생자가 나왔다. 사망자가 대략 6만명이라고 하지만 전쟁이 끝난 1918년 11월 11일까지 정확한 숫자조차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더욱이 당시 유행한 스페인 독감(사실은 미국부터 시작했다)으로인해 5천만명이 사망했다. 호주군에서도 많은 군인들이 죽어갔지만 숫자 파악이 안됐다. 생존 참전용사들이 1919년에 귀국해 5백만 호주 인구에게 스페인 독감을 퍼뜨리기 시작했다. 약 40%의 인구가 감염됐고 사망자가 1만2천여명에 달했다. 그때 실천한 행동이 지금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안 쓰고 외출하면 큰 벌금 부과), 고령자 격리 등이었다 손자손녀들이 조부모를 만나려면 유리창문을 가운데 두고 인사를 나두도록 했다. 이런 많은 피를 흘린 안작데이를 계기로 영국인들이 호주와 뉴질랜드인들을 깔보던 전통이 많이 사라졌다. 또 두 나라에서 동족 의식, 민족 동질감이 싹트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 안작 부대에서 시작한 호주의 애국심이란 첫째 가정을 사랑 하는 것(love your family), 둘째는 지역사회(동네)를 사랑하는 것(love your community), 셋째 국가를 사랑하는 것 (love your country)이다. 사랑하기 위해서는 자기를 희생하고, 남을 돕고, 자기 생각을 버리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평등사회(egalitarianism)를 구성하는 것과 우정(mateship, 친구 사랑)이다. 열악한 자연환경에 노출된 호주인들은 가뭄, 홍수, 산불이 발생하면 서로 돕는다. 근래 퀸즐랜드 중환자실에서 전염을 각오하면서 환자를 간호했던 간호사들도 아프가니스탄에서 병원에 근무하면서 안작정신인 애국심을 배운 간호사, 의사들이 였다고 한다. 영국, 미국의 전쟁에 동참해서 많은 희생자를 낸만큼 전승국의 혜택도 많이 누렸다. 이 넓은 호주 대륙, 대양과 남극 등 이권에서 호주는 참전용사들이 흘린 피의 대가를 많이 누리는 나라다. 그러나 일부 젊은이들은 ‘그들로부터 우리가 무엇을 배울 수 있나?(What can we learn from them?)’라는 질문을 하면서 반항하기도 한다. 하명호 (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30/04/2020
  하명호 칼럼

인구가 작고 원자재를 많이 수출하는 호주는 관세 없는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들과 무역을 하는 것이 국가 이익을 도모하는 길이다. 그래서 1970년 영국이 유럽연합(EU)에 가입하는 동시에 영연방국가간 자유 무역이 중단됐다. 특히 경제 규모가 작은 뉴질랜드는 큰 타격을 받았다. 호주는 1973년 벡호주의을 폐기하고 다문화주의를 천명했다. 이어 호주는 한국과 힘을 합쳐 아세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창설을 주도했다. APEC은 1989년 11월 캔버라에서 11개국이 모여 결성됐다. 이같은 교역 확대로 호주의 경제규모가 세계 13위로 성장했다. 그러나 30% 가까이 중국에 의존했던 무역이 지나치다 보니 중국과의 정치적 마찰이 자주 발생하게 됐다. 지난 4월 중국이 호주산 소고기 수입 규제와 호주산 보리 수입에 관세 88% 부과에 이어 포도주 반덤핑 조사 방침을 발표했다. 호주로서는 당황스런 입장에 놓이게 됐다. 도처에서 무역 다변화를 외치지만 이렇다할 대안이 없다. 믿었던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자유무역은 절대하지 않겠다고 나서면서 관세 장벽을 강화하고 있다. 국방에서도 호주 스스로 해결하기위해 10년동안 2700억 달러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자체 국방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시기에 지난 8월 호주의 제임스 패터슨(Jame Paterson) 상원의원(자유당)이 중국의 호주산 불매운동에 대처하기 위해 이른바 ‘캔주크(CANZUK)’ 경제 협력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자유무역을 주장하는 호주와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의 경제협력체를 제창했다. 미국을 제외한 4개 영어권 국가들의 GDP는 미화 6조5천억 달러에 달하고 무역액수도 3조6천억 달러를 넘어 거대한 경제 블럭인 미국, 유럽연합, 중국과 대등한 경제체제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영국은 과거 1960년대까지 세계 제일의 경제 대국으로 미국을 능가했고 과거 식민지였던 영연방국들과 자유무역을 이끌어 왔다. 영국은 유럽연합 가맹 후 기대했던 이익을 보지 못했다. 특히 강제로 이민 및 피난민 배당에 큰 부담을 느낀 영국 국민들은 2016년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실시 해 간발의 차이로 승리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절차가 올해 거의 마무리 된다. 그러나 영국은 유럽연합을 탈퇴했지만 북대서양군사동맹인 나토(NATO)에는 머물기로 했다. 과거 영연방국가들는 현재 50여개 이상이지만 영국 후손들이 거주하는 곳은 미국을 제외하고 ‘캔주크’의 4개국이 실세 역할을 한다. 캐나다는 프랑어권 지역이 공존한다. CANZUK 경제협력체를 원하는 나라는 뉴질랜드 82%, 캐나다 76%, 호주 72%, 영국 68%였다. 경제협력기구가 된다면 수출 수입만 자유로운 것이 아니라 언어가 같으므로 서로 기술인력과 교사, 의사, 간호사처럼 부족하기 쉬운 직종들을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유럽연합을 탈퇴한 영국은 국가별 FTA 협상에서 경험을 얻기위해 토니 애봇 전 호주 총리와 알렉산더 다우너 전 호주 외교장관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애봇 전 총리 재임 시절 호주는 한국에 이어 일본과도 FTA를 타결했다. 역사적으로 호주와 영국은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영국을 위해 호주는 큰 희생을 감수했다. 1914년 영국이 세계 1차 대전에 참전했을 때 인구 500만에 불과했던 호주에서 연인원 41만7천명을 징집해서 영국이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 전쟁에 파병했다. 사망자만 6만여명이었고 중경상자가 15만7천여명에 달했다. 2차 세계대전에는 연인원 99만3천명을 동원해서 주로 유럽 전선에 보냈다. 사망자 약 3만명, 부상자 4만8천여명이었다. 최근 아프칸 전투에서도 호주와 영국은 같은 전우로 참전했다. 2016년 인구조사에서 해외 출신자 중 영국인이 120만명이었다. 그만큼 호주의 사회 여러 분야에서 영국의 영향력과 관계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호주는 미국 일본 인도와 더불어 쿼드 체제로 아시아 태평양-인도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역할에도 참여하고 있다. 하명호 (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15/10/2020
  하명호 칼럼

NSW 8명 중 1명 비율로 총기 소지 지난 1996년 타즈마니아의 관광명소 중 하나인 포스 아서( Port Arthur)에서 28세 젊은이가 자동 소총으로 35명의 관광객들을 살해한 참사가 벌어졌다. 당시 존 하워드 총리는 강력한 총기 규제안을 마련해 자동이나 반자동 총기를 소지할 수 없도록 했다. 1인 당 2개 이상의 총기 소유도 불허하면서 70만정의 무허가(불법 소지) 총기를 돈을 들여 사들여 폐기했다. 이런 배경으로 호주의 총기 사건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지 이슬람 사원에서 발생한 호주 청년 브렌트 타란트의 총기 테러로 50명(이슬람 신자들)이 숨졌다. 뉴질랜드 정부도 총기 관리만큼은 호주를 배우자고 했다. 그러나 2016년 통계를 보면 호주에서 1996년보다 무려 300만정의 총기가 늘었다. 25만정이 무허가로 암흑가에서 범죄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중 자동이나 반자동 총기가 1만정으로 추산된다. 무허가 총기가 난무하는 배경에는 아직도 종이 허가증이 사용되기 때문에 허위 허가증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허가를 디지털로 만들면 누구든지 컴퓨터를 뒤지면 볼 수 있고 가짜 증명서를 방지할 수 있다. 약 8백만명의 인구가 있는 NSW주는 2000년대 약 60만정의 총기가 2020년 100만정을 넘었다. 이는 8명 중 1명이 총기를 소지한다는 의미다. 녹색당의 데이비드 슈브릿지(David Shoebrige) NSW 상원의원은 “8명 중 1명이 총을 소지한다는 것은 충격”이라고 지적했다. 주로 농촌 지역에 총기가 필요하겠지만 시드니 도시권 지역에서 총기 소유가 늘고 있다. NSW 농촌 지역인 탬워스(Tamworth) 인근의 문비(Moonbi)는 양계장이 많은 곳으로 거주 인구는 1천명 미만이지만 312정의 총기를 소지해 NSW 지역에서 총기소지율이 가장 높다. 그 다음은 중북부 해안가인 포트 맥쿼리(Port Macqurie) 지역으로 310정을 소유하고 있다. 시드니 동부 지역(Eastern suburb)인 이스트가든(Eastgardens)에서 정식 등록 총기는 305정, 북부 모스만 (Mosman) 지역은 285정, 노스시드니(Northsydney) 지역 268정이었다. 그 외 테리힐스(Terry Hills) 지역은 211정, 버우드(Burwood) 지역 181정을 소유하고 있다. NSW 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한해 총기 도난 사건이 418건이었다. 미국도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후 총기를 구입하는 주민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UC 데이비스 연구진들이 최근 시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시작 후 첫 5개월 동안 가주 주민 11만여 명이 총기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11만 명 중 57%는 이미 최소 1정 이상의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지만 이외 43%는 처음으로 총기를 구매한 주민들이었다. 이로서 현재 캘리포니아주에는 최대 4만7,300가구가 새로운 총기 소지 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NSW 경찰 발표에 따르면 2019년 7월부터 2020년 6월 말까지 시드니와 NSW 지방에서 222건의 총기 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중 30%는 아무런 이유없이 총기를 거리에서 난사한 것이다. 지난 8월 1일부터 9월 2일까지 시드니에서만 26회의 총질이 있었다. 과거 주로 중동계 폭력 조직들끼리 마약 판매 권한을 놓고 시드니 서남부에서 서로 상대방에게 위협을 주거나 살해하는 목적으로 총기를 발사 했지만 이제는 그 범위가 전반적으로 시드니 전역으로 퍼지는 경향이라고 한다. 하명호 (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29/10/2020
  하명호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