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업소록 |

호주뿐아니라 물가상승으로 세계가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 미국은 7.9% 영국은 5.5% 유럽 여러나라도 고민은 마찬가지이다. 미국이 유난히 높은 것은 바이든 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생계가 어려워졌다고 많은 돈을 풀어서 그 돈으로 국민들이 "사재기”에 나서서 물건 값이 크게 오른 것이다. 호주의 물가 상승에  주요원인은 팬데믹이었던 지난 2년간 지속된 코로나  바이러스 통제령으로 생산품이 그게 줄었고 국경봉쇄로 이민자 유입이나 유학생 유입도 크게 줄어 생산이 소비를 쫓아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다음으로는 과거 세계가 20년간 인플레이션을 모르고 지내온 것은 중국을 비롯해 저개발국의 싼 제품 때문이었으나 이제는 중국제가 오히려 비싸서 “인플레이션”을 조성하고 있다. 더욱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범으로 러시아 휘발유가 수출을 금지 당했으며 세계 생산에 1위였던 미국이 근래 “기후변화” 정책으로 화석연료 생산을 크게 제한했기 때문이다. 호주에서 휘발유가 2불이 넘자 국민들이 당황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쇠고기값이 30% 오르고 양고기는 5년간 28%가 올랐다. 고기가 많이 오르는 이유는 가뭄 때는 싼값으로 팔고 비가 많이 오고 가축먹이가 풍부 하면 가뭄때 손해본 것을 보충하기 위해 고깃값을 올린다고 한다. 그리고 가축을 운반하는 트럭 운전사들이 한 대당 150불 하던 것을 300불로 올린 것 역시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3월 중순까지 호주의 인플레이션이 3.5%에서 중반기에는 5%가 될 것이라고 경제 전문가는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 ANZ 은행이 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는 5.6% 이상 올랐다고 답했으며, Wespec 조사에는 8.6%나 올랐다고 답했다. 2015-16 가계부조사에 따르면 연료 지출은 총 가계 지출의 3%에 불과했다. 해당 기간동안 가정은 일주일에 평균 37.52불을 휘발유에 소비했으며, 이밖에 식품대 234불, 전기료 30불, 주류 32불, 의류비 35불, 의료보험 33불, 홀리데이비  77불을 지불했다. 한달 약 150불을 지불했던 당시 연료 지출에 비해 현재는 평균 한달 257불이 든다. 경제통인 호주의 Reserve Bank(중앙은행) 총재 필립 로에(Philip Lowe) 박사는 국회 연설에서 호주의 물가상승은 미국과 영국 및 유럽에 비해 그리 높은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2년간 펜데믹(Pandemic)으로 인해 물건을 많이 만들지 못한 여파로 보고 있다. 작년 미국과 유럽은 전기 값과 가스 값이 25%나 올라 어려운 실정이다. 호주는 2% 올랐다. 호주는 자동차 값이 2% 정도 올랐지만 미국에서는 중고차 값이 40%나 올랐다. 실상 호주는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경제적으로 심각한 문제는 없다. 집세가 올랐다고 불만을 하지만 시드니 멜번의 렌트비는 오히려 많이 떨어졌다. 휘발류 값이 올랐지만 휘발유 값은 전쟁 등 세계 경제 변동으로 야기되기 때문에 우리가 통제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휘발유 값은 생활비에 3%에 해당되기 때문에 좀 오른다고 해서 크게 문제되지 않을 수 있다. 가장 빠르게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받는 것은 사립학교 학비다. 시드니 북쪽에 위치한 사립학교 knox Grammar, Ravenswood는 각각 35.000불로 책정했고, ”노우스 쇼“에 중간정도 학비를 요구 하는 Brigidine College는 19.860불, 저렴한 학비를 받는 Mariat College North Shore의 경우 7.456불을 받는다. inner west 3.69%를 첨부해서 평균 30.663불을 받고 있는데 그중에 Newington college,  MLC, PLC는 34,000 불이다. 가장 비싼 곳은 Scot College, Kambela SCCGGS Darlinghurst 에서는   40.000불을 받는다고 한다. 식량문제를 보면 러시아가 밀수출이 세계 1위이고 우크라이나가 5위 수출국인데 모두 전쟁으로 수출을 못하고 있다. 고로 밀값이 작년 보다 20%나 올랐다. 더욱이 팬데믹으로 인해 다른나라도 적기에 비료를 주지 못해 수확량이 크게 하락되었다. 가난한 나라들은 식량을 수입해야 하는데 20%이상 값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 가난한 나라에 3억 7천만 어린이들이 학교 급식을 중단해야 한다. 팬데믹전에는 전세계에서 2700만 명이 식사를 못하였는데 UN 식량기구 조사에 의하면 43국에서 4500만명이 굶어야 한다. 아프가니스탄은 경제가 열악해 제일 굶는 사람이 많고 그 외에 남 수단. 예멘, 에티오피아인데 남수단만  830만명이 되고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돈을 가지고 구입하는 물건양이 크게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서민들의 생활은 크게 어려워진다. 돈의 가치가 떨어지다 보니 부동산을 가진 사람들은 부가 커지게 되어 누구나 부동산 투기를 하게 되기 때문에 다른 분야의 투자가 크게 위축되면서 경제는 어려워진다. 이처럼 인플레이션은 경제의 건전하고 지속적인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에 어느 나라든 물가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22/03/2022
하명호 칼럼

호주 동남부 해안지역에는 심한 홍수로 인해 어려움을 당하고 있고 타스마니아는 건조한 기후로 가뭄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 서부호주는 산불로 타고 있다. 물론 약 4.000km의 국토를 가진 넓은 나라가 기후가 다르기도 하겠지만 호주는 늘 산불이다. 가뭄으로 자연재해가 많은 나라이다. 스콧 모리슨 수상도 “Australia is getting hard to live in because of these disasters (호주는 자연재해로 살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라고 말할 정도이다. 기후 현상인 La Nina 현상이 2년이나 계속되는 퀸즐랜드와 NSW 주의 계속되는 비로 많은 사람들이 홍수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문제가 호주 만의 문제가 아니다. 작년 7월 독일과 네덜란드 등 유럽에 이어 최근 미국 남부 테네시주 등에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유럽에서는 200명이나 사망했으며, 기후변화로 지난달 ‘유럽 대홍수’와 같은 수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최대 9배까지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후변화를 연구해온 WWA(World Weather Attribution)연구진은 기후변화가 강우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WWA의 연구진들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현재와 지금보다 연 평균 기온이 섭씨 1.2도 낮았던 과거와 비교했는데, 기온 상승 즉 기후 변화로 인해 수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수해의 규모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럽에서 200여 명의 인명피해를 낸 '대홍수'와 같은 수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과거보다 최소 1.2배, 최대 9배까지 높아졌고, 강우량 자체도 3~1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대홍수 때 독일 피해지역 강우량이 최대 93㎜, 벨기에 주변 지역은 강우량이 이틀에 걸쳐 106㎜에 달했다. 서서히 증가되는 홍수는 미리 대비 하면 되지만 급작스럽게 내리는 비는 감당키 어렵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호주의 재난 현장을 취재한 내용이다. 당시 27세 군인으로 시민을 구했던 Peter Cosgrove 전호주 총독은 “1974년 크리스마스 아침 호주 북부 Darwin지역에 사이클론 데라시(Cyclone Tracy)로 많은 시민들이 죽어 갈 때 정부는 바로 주민들을 안전한 호주 도시로 비행기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군으로 월남전에 참전했고 참모총장을 지낸 후 호주 총독이 됐다. 그 당시 Darwin 주민들은 폭우로 집을 잃고 절망 상태에 있었다. 크리스마스로 주민들이 즐기고 있을 때 주민들은 오후까지 무서운 태풍이 온 줄도 모르고 있었다. 정부는 즉각 국가 응급 작전센터를 만들어 해군 배 수십 척을 급파하고 비행기를 보내 3만명 이상 후송했고 유럽 여행중에 있던 윗틀람 수상은 2일 만인 12월 29일 귀국해 다윈 복귀에 만전을 기했다. 그 당시 Cosgrove 총독은 군인으로 폐허 된 지역 복원에 힘썼고, 7주만에 교체 되어 원대로 복귀 했다.지난주 Lismore 지역을 비롯해 북쪽 강변에 위치한 2.000여채의 집이 침몰 되었으나 비상시 군대도 도착하지 않고 속수 무책의 시민들은 정부의 뒤늦은 정책에 분노하고 있다. 주민들은 2005년 미국이 Katrina 태풍으로 New Orleans 지역에 대홍수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을 당시 미 연방정부의 구조가 늦어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던 것을 떠올리며 더욱 정부 방침에 실망했다. Lismore시장 Steve Krieg은 50년전 Darwin에 강력한 태풍(Cyclone Tracy)으로 71명이 사망하고 건물 60%가 파괴 되었지만 정부가 단시간에 모든 것을 책임지고 해결해 줬다. 정부는 과학자들이나 건축가들의 조언대로 다시는 바람의 지붕이 날아가지 못하도록 차후 지붕 고정장치를 만들어 현재도 튼튼히 견딘다. 지금 정부는 왜 과거처럼 강력하게 대처를 못하고 있는가? 옆 소도시 Ballina의 시장과 Sharon Cadwallader시장은 “1954년에 홍수는 12.27미터 였고, 2014년와 금년의 홍수는 2미터가 높은 14.40미터 였다. 앞으로는 16미터가 더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따른 대처와 주택건설을 고려 해야 한다”고 말했다. NSW Dominic Perrottet 주지사는 홍수가 난지 한참 시간이 지난 지난주에 피해지를 방문하고 “이번 홍수는 1000년에 한번 일어날 수 있는 홍수”라고 말해 빈축을 샀다. 이곳을 계획한 사람이나 보험회사들은 100년에 1번있을 수 있는 확률을 말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들은 50년 사이에 5배로 증가 되고 있다. UN 보고서에 의하면 가뭄, 태풍, 홍수 발생수가 1970-2021년까지 1500번의 자연 재해가 발생했는데 이중에 45%가 호주를 비롯한 서남쪽 태평양연안에서 발생하고 있다. NSW 북쪽에 강물이 증가되었던 것은 2월 27일부터이다. 2일만에 NSW 북쪽 해안 도시 Grafton 부터 200Km 떨어진 Murwillumbah와 예전 Pacific Highway와 Lismore까지 수천명의 사람들이 홍수로 침수됐다. 정부가 전혀 지원이 없을 때 지역마다 보트를 가진 사람들이 지붕에서 구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물과 음식을 나눠 줬고, 군대 파견은 그후 였다.

16/03/2022
하명호 칼럼

NSW 농촌 지역의 의사 부족으로인해 주민들이 고통이 심각하다. 유방암 4기인 로슬린 리차드(52, Rosslyn Richard)는 레이크 맥쿼리(Lake Macquarie)의 마운트 허튼(Mount Hutton)에 살고 있는데 “일반 가정의(GP)을 만나기 위해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다. 일반인은 의사를 만나기 위해 5-6주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녀는 암환자이지만 의사는 조금도 빨리 만나주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 양보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많은 의사들이 지난 2년동안의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늘어난 환자들 때문에 매주 80시간 이상 일을 해 왔기 때문에 의사들도 너무 피곤해 잘못된 줄 알지만 ‘예약(booking)'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 더욱이 먼 지방에 움직일 수 없는 환자가 가정 방문을 원하면 오고가는 길이 멀어 여간 힘들지 않다고 한다. 또한 수입도 문제다. 시드니나 멜본 등 일반 가정의들에게  15분 상담에 $85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면 메디케어 상담요금 $39.10를 돌려준다. $45.90는 환자 부담으로 지불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지방 의사들은 거의 대부분 벌크빌링(Bulk Billing)을 하는 사례가 많아 메디케어가 지불하는 $39.10만이 수입이다. 그래서 의사들은 도시로 몰린다. 시드니 부촌 상가에서 15분 지역에 가정의 병원이 100개에 달한다. 그 외에 시드니 지역은 10-18개가 보통이다. 수입도 좋고 자녀들의 학교도 좋고 지방에 가기 싫어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정부는 4년동안 지방 의사를 1,300명 증원했다. 간호사 1,200명. 2,500명의 의료관계 요원을 늘렸다고 한다. 지방 의사의 수입을 올려주기 위해 6500만 달러를 지원했다. 2월 21일부터 2차 백신을 접종한 외국인(호주 비자 취득)의  호주 여행이 자유로워졌다. 외국에서 공부한 의사들 중 일부를 지방으로 보낼 계획이다. 호주 상원의원들이 3월 1일 농촌 의학의 실정을 파헤치기위해 남호주 와이알라(Whyalla) 지역에서 청문회를 개최한다. 심장마비로 숨져가는 환자 옆에 의사가 있어야 하지만 의사가 없어 병원 요리사가 대신 앉아 있었다는 서글픈 스토리가 알려졌다. NSW 중북부 해안도시 타리(Taree) 소재 매닝베이스병원(Manning Base Hospital)에서 치매 환자를 관리하기 위해 병원 청소부가 동원된 사례도 청문회에서 다뤄질 것이다. 선진국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농촌 지역의 10대들은 임신율이 도시보다 높으며 이들 중 일부는 의사없이 아이를 분만하다가 신생아가 숨지는 경우도  있다. 의사 없이 아이를 기를 수 없는 10대들에게 올바른 가족계획을 실시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성병의 전염도 문제가 됐었다.호주 의사협회의 지방의료담당인 닥터 마르코 지우세핀(Dr. Marco Giuseppin)은  “사람들은  코로나 때문에 의사들이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환자가 의사를 만나기위해 한 달 이상 기다리게되면 이에 따라 많은 질병이 발생하게 되고 사망률이 높아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연방정부 지방의료 담당 장관인 닥터 데이비드 질레스피( Dr. David Gillespie)는 그의 라인(Lyne) 지역구(NSW 미드- 노스 코스트)에서 “의사 부족으로 환자들이 오래 기다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농촌에서도 의사가 필요할 때 만날 수 있다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한다. 그는 “개인의 긴급성에 따라 문제가 다르다. 호주의 의사 숫자 증가는 인구 증가보다 훨씬 높다. 다만 이들이 생활이 편하고 수입이 많은 도시에만 정착하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2020년을 기준으로 호주의 의사는 10만5천여명이다. 일반 가정의 3만1,620명, 병원이나 기타 취업 의사는 1만3,161명, 전문의 3만6,189명이다. 그 외는 훈련 중이거나 기타에 속한다. 통계에 따르면 지방에는 주민들의 20%가 의사가 없는 지역에 살고 있으며 큰 도시에는 이 비율이 3%에 불과하다. 특히 전문의가 없는 곳은 지방은 58%이며 도시는 6%이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24/02/2022
하명호 칼럼

지난 2019년말 NSW주에서 큰 산불로 26명이 사망했고 가옥 등 2,500여채가 전소됐다. 이런 어려움을 당한 기간 중 스콧 모리슨 총리 가족은 비밀로 하와이로 연말 가족 여행을 떠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원성을 샀다.2020년 3월부터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세계적인 백신 바이러스 공급 경쟁이 벌어졌는데 호주는 늑장을 부리다가 낭패를 당했다. 또 백신 공급도 다변화를 추진하지 않고 옥스퍼드대의 아스트라제네카백신 공급에 올인했다가 접종 부작용으로 인해 국민들이 기피를 하면서 애를 먹었다. 2020년 빅토리아 요양원에서 개인보호 장비 부족과 방역 부진으로 6백여명의 거주 노인들이 코로나로 숨졌다. 이때의 실책이 작년 델타 변이 확산 당시 NSW에서 그대로 반복되면서 NSW 요양원에서 약 400명이 숨졌다. 또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 급속 확산으로 자가 진단 검사 키트가 크게 요구됐지만 공급을 하지 못했다. 호주는 PCR 검사에 올인했고 신속항원검사(RAT)는 도외시하면서 진단 키트 준비를 서두르지 않았다.   연초부터 모리슨 총리에 대한 불만이 계속 터져나오고 있다. 당내에서 의원들 사이에 모리슨 총리에 대해 ‘거짓말쟁이’에 이어 ‘완전 미치광이’, ‘끔찍한 사람’이란 혹평의 텍스트가 오고간 것이 폭로됐다.이런 위기 상황에서 모리슨 총리는 총선 공약이란 명분을 내세우며 종교자유법안을 의회에 상정했다가 여당 의원 5명의 반발로 하원에서 정부 원안이 부결되는 수모를 당했다.이 법안의 골자는 종교 기관이 신앙이 동일한 학생과 교직원을 채용할 수 있도록 일종의 종교차별을 허용하는 것이다. 동성애자나 성전환자 등 성적소수자 학생들은 퇴학을 시킬 수 있다. 비슷한 처지의 교사들도 해고시킬 수 있다.호주는 2017년 동성애 결혼을 합법화시켰다. 그러나 종교 학교에서는 이들을 받지 않을 권리가 있게 된다. 가톨릭 교단 소속 학교들은 200년간 호주에서 교육을 담당하면서 신자의 가족이나 기독교를 믿지 않는 가족도 교육을 받게끔 되었으며 과거 신부들과 수녀들이 교육을 담당했던 것을 일찍부터 이를 폐지하고 사회에서 자격있는 교사들을 교인이든 아니든 관계없이 채용하고 있다. 그러나 보수 기독교계 학교에서는 이 법안을 적극 환영하는 눈치다. 미국, 영국 등 서구권 국가에는 18-25세 사이에 동성애나 성전환자가  6명 중 1명 비율로 많다. 앞으로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다. 자기 종교 이외 다른 종교를 말할 수 있다. 지난주 자유당 의원 총회에서 모리슨 총리는 ”2019년 종교계와 약속해서 이번 회기 중 종교자유법을 통과시켜야 한다. 만약 통과 되지 않는다면 5월에 실시될 연방 총선에서 크게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며 동료 의원들의 지지를 유도했다.그러나 5명의 자유당 하원의원들은 “이 법안은 젊은이들을 종교 학교에서 쫓아내는 법”이라며 반대했다. 녹색당과 노동조합은 처음부터 이 법안에 반대했다. 호주의 인종차별, 남녀차별에 이어 이제는 종교차별이 생기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반박이다. 학교에서 교사들이 많이 부족한 실정인데 동성애자 또는 성전환자 교사들이 해고될 수 있다.지난해 미국 성인 중 성소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5.6%로 2017년 조사 때(약 4.5%)보다 약 1% 포인트 증가했다. 2012년부터 시작된 갤럽의 조사에서 미국 성인 성소수자 비율은 해마다 조금씩 높아졌는데 최근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갤럽 측은 지난해 Z세대 성인(1997년~2002년생 금년 18-25세) 중 자신을 성소수자라고 밝힌 비율이 높아진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갤럽에 따르면 지난해 Z세대 성인 6명 중 1명꼴로 자신을 성소수자로 분류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성소수자 중 자신을 양성애자(성적으로 남성과 여성에 다 끌리는 성향)라고 밝힌 응답자가 약 54.6%로 절반을 넘었다. 남성이 남성에게 끌리는 ‘게이’라는 답변은 약 24.5%, 여성이 여성에게 끌리는 ‘레즈비언’은 약 11.7%, 성 전환자라고 밝힌 응답자는 약 11.3%였다. 자신을 기타 성소수자라고 분류한 응답자는 약 3.3%였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17/02/2022
하명호 칼럼

2년째 계속되는 코로나 사태 속에 올해 1월 26일 ‘호주의 날(Australia Day)’을 맞이했다. 작년에는 NSW주에서 코로나 사망자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델타 변이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 급속 확산으로 올해 1월 1일부터 29일까지 사망자만 700명에 이른다. NSW의 코로나 누적 사망자는 3일까지 1,489명으로 늘었다. 최근 매일 30여명 안팎으로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코로나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는 중단되었지만 전국 400여 장소에서 130개국에서 온 이민자들 1만6.000여명이 호주시민권을 받았다. 그 외에도 주민들이 모여 바비큐 파티를 하는 등 전통적인 호주의 날 모습이 재현됐다. 사실 호주 국민은 원주민을 제외하면 모두 이민자였고 후손들이기 때문에 오스트레일리아데이는 이민자의 날이기도 하다. 호주는 1901년 1월 1일 영국으로부터 자치권을 이양 받아 완전한 독립 국가를 이룩했지만 호주 시민권 개념이 없이 영국 시민(British Subjects)으로 계속 남아 있다가 1945년 전쟁으로 폐허가 된 유럽인 100여만명이 호주로 이민을 오면서부터 이들은 위해 1949년 처음 ‘시민권 수여식’이 수도 켄버라에서 거행됐다. 이때 시민권을 받은 사람은 7명이다. 노르웨이, 프랑스, 스페인, 구 체코슬로바키아, 덴마크, 구 유고슬라비아인이었다. 아서 칼웰(Arthur Calwell) 당시 이민장관 은 이들을 호주 시민으로 따뜻이 맞아 주었다. 현재 노동당 여성 및 교육담당인 타냐 플리버섹(Tanya Plibersek) 연방 의원은 “나의 아버지(슬로베니안)는 전쟁의 배고픔과 공산 치하에서 많은 어려움을 당했는데 호주로 이민을 와서 콴타스항공에 근무하면서부터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시드니에 집을 마련했고 자녀들도 좋은 교육을 받게 되었다. 이민 1세대는 말이 통하지 않는 호주 사회에서 많은 어려움을 당했지만 자녀들은 주류사회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이제 호주 인구는 10명 중 3명이 이민자들이고 시드니나 멜번은 이민자들이 40-45%를 차지한다. 잉글랜드 죄인선단이 1788년 1월 26일 시드니코브에 도착한 날 영국 정부는 그리 대수롭게 보지 않아 기념식이 없었다. 다만 NSW 주정부가 1935년부터 ‘오스트레일리아 데이(Australia Day)’라고 부르며 기념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에 반발한 호주 원주민들이 시드니에 모여 ‘침략일(Invasion Day)‘로 규탄하며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영국 출신 외 이민자들이 크게 늘어나자 연방 정부는 1984년이 되어서야 오스트레일리아데이위원회(The Australia Day Committee)‘를 만들고 여러 가지 절차를 논의했으며 1994년에 1월 26일을 국경일로 정했다.  1967년 국민투표 이후 원주민들을 호주 유권자로 인정하고 투표권을 수여했다. 호주 정부는 케빈 러드 총리 시절(2007년)에서야 '빼앗긴 세대(Stolen Generations)' 관련 원주민들에게 국가 사과를 했다. 매년 원주민 지원금으로 300억 달러의 예산을 지출하고 있다. 거대한 금액이다. 원주민들의 세력이 점점 커지면서 오스트레일리아데이 날짜를 변경하도록 요구하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 원주민이 아닌 호주인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2;1 비율로 날짜 변경을 반대하지만 점차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사회에서 침략일에 대한 사과와 날짜 변경에 대한 공감대가 매년 커지고 있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03/02/2022
하명호 칼럼

지금부터 41년 전(1981년) 시드니모닝헤럴드지에 HSC 수석 기사가 게재됐다. 터키와 전쟁을 하던 사이프러스에서 온 피난민이었다. 시드니 서부 루티힐(Rooty Hill)에 있는 그의 집을 찾아 기자가 방문해서 취재를 했는데 말(영어 소통)이 통하지 않자 “영어도 통하지 않는 학생이 HSC에서 1등을 했다”는 기사를 실었다. 그는 그 후 시드니대 의대(5년)를 졸업하고 의사가 되어 현재는 시드니 세인트조지 코가라(St. George Kograh) 병원에서 ‘임상병리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영어는 잘 못했지만 수학 실력이 뛰어나 명문 사립 시드니그래마의 장학생으로 입학할 수 있었다. HSC에서 20명의 동기생이 우수한 성적을 받았지만 그는 486점을 받아 1등을 했다.그가 바로 닥터 니콜라스 테오차로스(Dr. Nicholas Theocharous)다. 그의 아들도 시드니그래마를 졸업했는데 2021년 HSC에서 공동 1위에 들어 부자간 수재로서 화재를 모았다.“어려운 살림을 돕기위해 여름 방학동안 타일공장을 다녔는데 집에 와 보니 기자들이 1등 소식과 함께 가족 사진을 찍었다. 사이프러스에서 호주에 처음 도착했을 때 전혀 희망이 안 보였지만 이 땅은 누구에게나 기회의 땅이다.” 이민자들은 힘든 육체 노동이나 근무 시간을 오래가져야만 수입이 되는 직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 영어 소통 능력이 부족하고 호주에서 자격을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민 1세대들은 정착하기 위해 고생을 많이 한다. 자녀들도 열심히 공부하지만 호주의 전문직으로 가기위해 자기가 바라던 학과에 무난히 입학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이민자 부모들의 어려움을 보고 2세들은 열심히 공부를 해야한다는 각오가 굳어진다. 호주 학생들은 ‘전인 교육’을 목표로 운동이나 음악, 미술 등 여러 분야에서 열심히하면 되지만 이민자 자녀들은 전인 교육을 마다하고 오직 ‘아카데믹(대학입시)’에 매달리고 있다. ‘심한 경쟁’을 필요로 한다. 노동당 일부나 좌파 정당에서는 “이같은 경쟁은 살인과 같다”며 학업 위주의 경쟁을 기피해 왔다. 운동을 통해 국민의 융합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도 펼친다. 사실 많은 호주 가정에서 공부보다 어릴 때부터 스포츠를 가르친다. 이민자 자녀들은 영어나 체육 면에서는 뒤지지만 호주가 꼭 필요한 수학. 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편이다. 앞으로 4차 산업시대의 도래로 이 과목은 절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자들이 남자들을 앞서고 있고 로버트나 인공지능(AI)같이 일하기 위해서는 절대로 필요한 과목이다. 경제적으로 열악한 이민자들은 학비가 몇 만 달러인 사립학교에 보내지 못하고 자녀들이 스스로 시험을 보고 입학할 수 있는 공립인 셀렉티브스쿨에 입학하기를 원한다.올해 성적 우수 톱10 학교를 소개해 본다. 26년동안 시드니 칼링포드 소재 제임스루스농업고교가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 학교는 입학도 어렵다. 올해도 전체 12학년 응시생 중 71%가 6밴드(90점 이상)를 받았다. 90점 이상 성적이면 원하는 대학 입학이 수월해진다. 2-10위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2위 노스시드니보이스(59%) - 셀렉티브3위 버컴힐고교(58%) - 셀렉티브 4위 시드니그래마(56%) - 사립5위 시드니걸스하이 - 셀렉티브6위 레담하우스(Reddam House, 52%) - 사립7위 혼스비여고(51%) - 셀렉티브8위 노스시드니걸스하이(49%) - 셀렉티브9위 노만허스트보이스하이(49%) - 셀렉티브10위 시드니보이스하이(47%) - 셀렉티브 톱 10 중 2개만 사립이고 셀렉티브가 8개로 우세했다 2021년 HSC에서 대학 입학에 필요한 ATAR 점수는 여자가 71,8%로 높고 남자는 58.70%로 낮다. 최고 득점인 99.95%는 여자가 14명이고 남자가 34명이다.  HSC 응시자 6만6,710명 중 대학을 지망하는 학생은 5만4.947명이다. 특히 시드니 남서부에 위치한 학교들은 수개월동안 록다운으로 HSC 공부에 많은 제약을 받았지만 좋은 성적을 냈다. 페어필드(Fairfield) 지역의 캔리베일(Canly Vale) 고교는 순위가 137위에서 100위로 상승했다. 파라마타에 있는 컴벌랜드하이(Cumberland High)도 120위에서 110위로 올랐다. 가톨릭계 학교들 중 연간 학비가 5천 달러 미만인 학교들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웨이벌리의 세인트 클레어(St Clare's in Waverly)는 29위를 차지했다. 2016년에는 173 위였다. 유명 사립인  녹스 그래마(Knox Grammar)와 크랜브룩(Cranbrook) 보다 앞섰다.또 세인트 우르슬라(St Ursula's Kingsgrove), 베타니 킬리지(Bethany College, Hurstville), 마리스트 하이 파라마타(   Marist High Parramatta) 등은 학비가 연간 3만 달러 이상인 명문 사립 스콧 칼리지, 세인트 이그너시우스 보다 성적이 우수하다. 어번(Auburn) 소재 이슬람 학교인 알파 오메가(Alpha Omega)도 학비가 연간 5천 달러선인데 31위에 올랐다. 웨삼 크로엠(Wesam Kroyem) 교감은 “무엇보다 학생들에게는 교사가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NSW주는 한 반에 평균 30명인데 이 학교는 14명 당 한 명의 교사가 개인 지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슬람 학교들인 알 누리(Al Noori), 알 파이잘 칼리지(Al Faisal College)는 연간 3천 달러의 학비를 받는데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27/01/2022
하명호 칼럼

전염병 관리학으로 유명한 미국 존홉킨스대학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4일 하루 코로나 확진자수가 21만8724명으로 크게 올랐던 영국의 신규 감염이 열흘만인 14일에는 9만9652명으로 크게 줄었다. 영국의 바이러스 전문가들도 이같은 감소세를 크게 환영하고 있다. 영국 국민의 96%(백신 접종 또는 자체 면역력 증가)가 코로나-19에 항체를 가지고 있다고 발표됐다. 이런 현상은 초창기 발병했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도 일찍 나타난 현상이다. 오미크론의 대량 전염으로 통제령을 재가동했던 네덜란드도 다시 해제하고 있다. 호주 NSW주의 신규 감염도 지난 16일 6만여명에서 20일 3만여명으로 절반 정도 줄었다. 켈리 챈트 NSW 최고보건자문관은 오미크론 전염으로 NSW 인구의 절반이 감염될 수 있다고 앞서 경고한 바 있다. 주변 동포사회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호주의 연령별 감염 환자 발생률은 0-29세 젊은층이 48%로 가장 높다. 감염자의 절반이 30세 미만이라는 의미다. 미취학 아동과 초중고교, 대학생 연령층은 활동 폭이 넓다. 정부도 어린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30세 미만의 젊은층 다음으로 30-60세도 활동양이 많은 장년층으로 40.8%를 차지했다. 60세 이상 확진자는 11.4%로 낮으나 문제는 사망률이 높다는 점이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 폭증으로 병원(입원 치료) 문제가 심각하다. NSW의 병상(beds)은 약 1만2,500개다. 공립병원에 9500개가 있고 나머지는 사립병원 소속이다. 중환자실병상은 1천개로 제한돼 있다.  코로나 환자 중 입원 치료 인원은 1월 20일 2,863명이다. 이중 212명이 중환자실(ICU)에 입원해 있다. 212명 중 68명은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위중환자들이다. NSW 주정부는 최악의 경우 입원 환자를 4-5천명으로 계산했을 때 병실 문제는 아직 괜찮다고 말한다. NSW의 코로나 사망자가 최근 급증했다가 줄고 있다. 18일 36명으로 하루 최다 기록을 세웠다. 20일 25명으로 누적 사망자가 978명으로 늘었다.최근 코로나 사망자 중 절반은 백신 미접종자들이다. 전체 인구 중 미접종자가 5%에 불과한 반면 사망자 중 비율은 거의 10배나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병실 이상으로 간호사도 중요하다. 간호사 부족은 거의 전세계적인 공통 현상이다. NSW의 220개 공립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는 4만9,602명에서 2021년 5만1,441명으로 늘었다. 해마다 증원하여 2012년 이후 23%가 증가했다. 간호사와 조산원 5천명을 증원하기 위해 주정부가 28억 달러를 지출해야 한다. 환자와 마주하는 간호사들의 코로나 전염도 심각한 실정이다. 오미크론이 유행한 연말 전체 근로자   74만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이 결근하여 모든 분야에서 정상 운영이 어렵게됐다. 이 숫자는 1300만명 호주 전체 근로자 중 5%에 해당한다. 병원과 어린이집, 화물트럭기사들의 결근으로 공급대란이 발생했다. NSW에서 매년 약 40만명이 연말연초 휴가 기간 중 퀸즐랜드를 방문한다. 이 인원 중 일부가 퀸즐랜드에서 요구하는 PCR검사를 받기위해 더운 여름날 야외에서 4-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신속항원검사로 대체됐지만 이제는 자가진단 키트가 품절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돈만 주면 살 수 있을 것으로 잘못 판단했다. 대부분 중국에서 만든 진단 키트는 미국을 비롯해 세계에서 주문했기 때문에 공급 부족이 심각하다. 호주에서 아직도 구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일각에서 1개에 $100을 받아 폭리를 취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이제 호주 정부는 유학생, 백패커들에게 비자신청비를 환불해 줄테니 두세달 안에 호주로 오라고 독려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처음에 기승을 부렸을 당시인 2020년 중반 귀국을 종용했던 호주 정부가 이제 이들에게 호주 입국을 애걸하는 상황이 됐다. 그만큼 임시직 노동력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노동력 부족이 공급대란을 만들었고 전국민이 고통을 당하고 불편한 상황을 겪고 있다. 비자와 상관없이 세상은 서로 의존하면서 살아가도록 만들어져 있다. 호주 정부는 앞으로 유학생, 백패커들을 홀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하명호 (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20/01/2022
하명호 칼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작년 12월 30일 온라인에 올린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희망’의 글에서 “우리가 목표대로 전진한다면 2022년 말쯤에는 다시 모임을 열 수 있을 것이며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을 3년째 겪는 대신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축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아직까지도 백신의 불평등은 존재한다며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편협한 국수주의, 자국 우선주의, 백신 불평등 때문에 팬데믹이 기승을 부리게 됐다”며 “불평등이 길게 이어질수록 변이가 등장할 가능성이 커진다. 불평등을 끝내야 팬데믹이 끝나고, 전 세계가 겪는 악몽도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겨들어야 할 중요한 메시지다.케리 챈트(Dr Kerry Chant) NSW 최고보건자문관은 “오미크론 발생지인 남아프리카 발병 사례를 보면 일시적으로 크게 발생했다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를 보인다”라고 말하고 NSW주도  1월 중순부터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확진자들 중 20-29세 젊은층이 30%을 넘고 있다. 현재의 백신으로는 오미크론 확산을 줄일 수 없지만 백신 접종자가 중증이나 사망에 이르는 비율이 크게 낮으니 추가 접종(부르터샷)도 필요하다고 챈트 박사는 조언했다.시드니 라디오 2GB 방송의 유명 진행자 존 스탠리(John Stanley)는 연말 방송에서 “이제껏 우리를 괴롭혀 왔던  코비드(covid)는 지나갔고(over it) 2022년은 희망찬 새해가 될것이라는 덕담을 전했다. 그러나 전파력이 매우 강한 오미크론이 연말연초 기간 중  NSW, 빅토리아, 퀸즐랜드, 남호주 등 거의 호주 전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1월 13일 NSW의 신규 확진자는 무려 92,264명(PCR 30,877명, RAT 61,387명)이었고 22명이 숨졌다. 빅토리아주의 신규는 37,169명(PCR 20,326명, RAT 16,843명)을 기록했다. 25명이 숨졌다. 퀸즐랜드의 신규는 14,914명을 기록했고 6명이 숨졌다.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코로나 감염자도 급증하고 있다. NSW는 2,383명(위중 환자 182명), 빅토리아주 953명(위중 환자 111명)이다.   의료인 부족이 큰 문제다. 팬데믹 2년동안 수고한 간호사, 의사, 구급대원들 중 코로나에 감염됐거나 만성 피로에 지쳐 직장을 떠난 사례도 늘고 있다. NSW주에만 현재 감염으로 격리된 의료요원만 1,364명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시드니에 있는 많은 어린이집들이 문을 닫고 있다. 어린이들이 코로나에 감염되고 직원들에게 전염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방 접종도 불가능한 어린 아이들이 감염되는 실정이기에 뽀족한 대책이 없다. 뿐만 아니라 슈퍼마킷 직원과 화물트럭 기사들의 감염으로 물건이 배달되지 못해 슈퍼마켓 진열대가 턴 빈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육류는 호주인의 주식 재료인데 동이 났다. 도축장, 양계장에 소와 닭, 돼지가 있지만 가공할 인력이 태부족한 것이 문제다.실내 마스크 착용, 댄싱금지, 공립병원 비응급수술 중단 등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오미크론 감염이 줄어들기까지 마냥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을 휩쓸면서 지난 3일 기준 미국 내 하루 확진자가 108만여명으로 한 나라에서 100만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전 세계에서 최초였다. 미국에서 확진자의 95%가 오미크론 감염자다. 미대통령 자문기관인 미국 방역정책위원회는 대통령에게 ”코로나-19가 사실상 없앨 수 없는 바이러스인 이상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 옆에 같이 공존하는 병으로 생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LA 지역의 동포 내과전문의인 동포 의사 이영직 박사는 “백신을 접종한다 해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쉽기 때문에 실내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현재 병원을 찾는 코로나 환자들 대부분이 부스터샷 접종까지 마친 분들이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박사도 “바이든 정부가 여전히 ‘바이러스 퇴치’라는 불가능한 목표에 방역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감기와 더불어 우리와 같이 공존하는 질병으로 간주하자”고 제안했다.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긍정적인 소식은 자동차 사고 사망자의 감소다. 1923년 NSW의 인구는 220만명, 등록 차량은  6만8,398대였다. 1923년 자동차 사고 사망자가 231명, 1924년 309명이었다. 거의 100년이 지난 2021년 인구가 810만명으로, 자동차 등록은 580만대로 급증했다. 자동차 사고 사망자는 270명으로 100년 전과 비슷해졌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13/01/2022
하명호 칼럼

도미니크 페로테트 NSW 주총리는 강력한 경제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NSW의 감염자가 23일 5천명을 넘어섰지만 아직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영업장 큐알코드(QR code check-in)의 재도입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경제 최우선 정책으로 11월 한 달 동안 약 18만명의 일자리가 생겼다. 연말 성수기 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NSW주의 경기가 크게 향상되고 있다. 국경개방으로 이민자, 유학생들의 도착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NSW에서 최근 신규 감염은 뉴캐슬 지역의 나이트클럽, 호텔과 펍 등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도화선이 됐다. 수백명이 참석한 클럽 파티로 뉴캐슬이 포함된 헌터 뉴잉글랜드 보건구역이 시드니 남서부와 서부를 제치고 한동안 최다 감염 보건구역이었다. 그러다가 22, 23일 시드니 남동부 보건구역의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23일 시드니 남동부는 1,186명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헌터 뉴잉글랜드가 976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시드니 시티 보건구역이 841명으로 세 번째로 많았다. 시드니 노스쇼어인 북부 지역도 514명으로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신규 감염 급증으로 여행, 호텔 및 파티장 예약에서 취소가 늘고 있는 점이다.영국의 조사에 의하면 신종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3배가 빠르게 전염되고 있다. 델타 변이도 이전 변이보다 빠르게 전파되었는데 이보다 3배가 빠르다고 한다. 그런 배경으로 영국에서 8일 만에 신규 환자의 54%을 차지했다. 홍콩 과학자들에 따르면 “인간의 기관지 조직에서 바이러스 증가수가 델타 변이보다 무려 70배 빨랐다고 한다. 기쁜 소식은 인간의 폐(Lung)에서 증가 속도는 델타 변이보다  10배 느리다는 점이다. 코로나 사망자는 호흡 곤란으로인한 산소 부족으로 사망하는데 오미크론 변이 증식이 아주 약해 사망자가 많이 발생되지 않는다. 문제는 백신에 대한 효과는 전혀 구애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 물론 영국에서는 추가 접종자도 오미크론에 감염되는 경우가 있지만 적어도 추가 접종으로  70% 예방이 가능하다고 한다. 호주 정부는 2차 접종 후 5개월이 지나면 추가 접종을 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미국 뉴욕주에서 지난 17일 2만1천2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을 세우는 등 코로나 확산세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미국의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2주 전보다 31% 증가한 12만4천413명이었다. 7일간의 하루 평균 입원 환자도 20% 늘어난 6만8천400여명, 하루 평균 사망자도 23% 증가한 1천288명이었다. 기업들은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 재개 계획과 크리스마스 파티 등을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스포츠계도 경기 일정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 누적 사망자가 80만 명을 넘어섰고,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주 전보다 20% 증가한 12만5천838명(17일 기준)을 기록했다.오미크론 변이 직격탄을 맞은 영국은 하루 확진자가 9만명을 넘어서며 연일 최다 기록을 새로 쓰는 가운데 런던시는 18일 '중대 사건'을 선포하고 비상 체제에 들어 갔다. 당국이 봉쇄를 강화하자 이에 맞서는 시위도 속출했다. 런던 번화가인 옥스퍼드 거리에서는 이날 반정부 시위대가 집결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자유를 달라"는 등 구호를 외쳤다.독일은 코로나 고위험 국가군에 영국을 추가하고, 오미크론 변이 유입을 막기 위해 20일부터 영국에서 오는 여행자들을 2주간 격리하기로 하는 등 방역 강화에 나섰다. 네덜란드는 19일부터 다시 전국적인 봉쇄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네덜란드는 다시 봉쇄에 들어간다"면서 "이는 불가피하다. 오미크론 변이로 유발된 5차 유행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슈퍼마켓, 약국 등 필수 상점을 제외한 비필수 상점들은 1월 14일까지 문을 닫는다. 연말 북반구 유럽이 오미크론 급속 확산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23/12/2021
하명호 칼럼

12월 7일 시드니를 비롯해 울릉공, 뉴캐슬의 공립학교 교사들이 시드니 시티 주의사당이 있는 맥쿼리 스트리트에 집결해 시위를 했다. 이들의 24시간 파업의 이유는 7.5% 급여 인상과 3천명 이상의 모자라는 교사를 빠른 기간 안에 보충해 달라는 것이다. 또 2주에 2시간을 ‘과목 준비 시간’을 따로 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교사 파업은 2011년 파업 이래 10년 만에 파업이다. 그 당시는 간호사, 경찰관, 소방관들이 함께 파업 시위를 했다. 이번 교사 파업에 대하여 메릭빌, 스탠모오, 템피 지역 공립학교들의 학부모들은 2년간 코로나로 빈번하게 휴교를 했던 중에도 학생들을 열심히 지도해준 교사들의 파업을 적극 지지한다고 동참했다. 반면 NSW 학부모연합은 학교에서 기다리는 학생들을 배신하지 말고 교육부와 타협으로 해결해 줄 것을 간곡히 바랬다. NSW 교원노조의 대표인 안젤로 가르리엘라토스(Angelo Gavrielatos)는 “급증하는 학생수와 교사들의 고령화는 심각한 수준이며 교사 부족 현상은 미래 교육에 암울함을 보여 주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가 교사 대우에 보다 큰 관심을 갖도록 촉구했다.  그러나 사라 미첼(Sara Michell) NSW 교육부 장관은 “정부는 매년 공무원, 간호사, 경찰 등에게 2.5%의 임금을 올려 주고 있는 실정이다. 교사라고 특별히 봉급을 따로 인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교사들의 요구를 강력히 반박했다. 현재 교사는 초봉이 약 7만2,265 달러이며 고참 교사는 10만8.000 달러를 받고 있다. 이는 변호사들보다 7천 달러, 계리사보다 1만1.000 달러 많은 액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NSW주 공립학교 학생 숫자는 82만명이다. 사립학교 학생은 43만명으로 대학생을 제외한 총 학생수는 125만명이 된다. 교사수는 8만8천명에 이른다. 일부에서는 교사 직업이 방학 등 휴가도 많다고 말한다. 그것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다.  교육 당국이 요구하는 서류 작업이 많아서 정규 교사들은 오전 9시에 시작해서 오후 3시에 끝나는 직업이 아니다. 근래는 ‘서류 작성 업무 과다’ 때문에 교사들은 한 주 55-60시간을 일해야 하는 직업이다. 교사 중 여성이 70%가 넘는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남자 교사들의 근무를 바라고 있지만 남자 교사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일부 고교에서는 사춘기 학생들이 여성 교사를 희롱하는 곳도 많아서 여성 교사들이 교과 진행을 하기가 어려운 곳도 있다. 또는 학생들이 남자 교사를 구타하는 사건도 보고되고 있다.  사립학교는 퇴학제도가 있어서 불량 학생을 퇴학 처분할 수 있다. 그러나 공립학교에서는 그럴 수 없다. 과거 스토리이지만 여학생이 임신을 해서 아이를 낳았고 교장이 아이를 돌보며 학생 졸업 기간까지 돌봐준 사례도 있었다.  OECD 국가 중 호주 학교가 가장 교육 분위기가 소란하다는 결과도 있었다. 더욱이 자유-국민 연립 정부는 예산을 줄이기 위해 정교사보다는 그때그때 필요한 과목의 '임시직 교사들(casual teachers)'을 부른다. 큰 뜻을 품고 충실한 교사가 되겠다고 한 초년 교사가 이런 어려움을 당하고 나면 교사직을 떠나게 되어 호주의 교사 이직률이 높다. 임시직 교사들은 정규직 교사보다 학교에 대한 관심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어느 학교에서는 30명의 교사 중 몸이 불편하다고 3분의 1 가량이 결석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2명의 어린 자녀들을 둔 직장인 엄마들이 직장을 하루 쉬었다고 한다. 코로나 록다운 이후 경제회복을 위해 이런 일은 없을수록 좋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수학 교사 부족이다. 4차 산업혁명 이후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앞으로 필요한 직업은 수학. 과학, 컴퓨터 기술 등이 필수적인데 수학교사 부족은 호주 교육의 치명타라고 할 수 있다.  NSW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5개 수학 교실 중 하나는 수학 교사가 없이 다른 과목 교사들이 가르친다.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에서 교사들을 데리고 오기도 하는데 그곳 역시 수학 교사가 부족해 호주로 데려오는 것도 수월치 못하다. 그래도 영어를 구사하는 인도에서 이민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미첼 교육부 장관은 그래도 도시의 학교들은 수학 교사 부족으로 다른 과목 교사로 대치하는 비율이 5-7%인데 비해 농촌 지역은 22%나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어 교사도 모자라 농촌 지역에서는 대신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곳이 20%가 넘는다고 한다. 2020년 7-10학년에 수학 교사가 292명이 부족한데 지원자가 518명이었다. 금년은 그렇지 못하다고 한다.  프루 카(Prue Car) 야당 교육 담당의원은 “예산을 올려서라도 빠른 시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NSW 교육부는 지방으로 가는 교사에게 2만4천 달러를 더 지급할 계획이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16/12/2021
하명호 칼럼

코로나 예방접종이 90%를 넘은 NSW와 빅토리아주는 오미크론 제로(Omicron Zero)를 추구하지 않고 경제활동에 제약되는 모든 법규를 없애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도미니크 페로테트 주총리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도 불구하고 NSW주는 12월 15일부터 마스크 착용 중단, 큐알 코드(QR code) 스캐닝 및 백신 접종 증명 제시 중단, 식당의 간격 제한 폐지 등을 통해 경제활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이번 주 발표했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도 성탄절을 기해 NSW 주정부와 협력하여 많은 제한을 없애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호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경제력이 큰 두 주의 수장들이 모처럼 화합의 목소리를 내면서 경제 활성화에 올인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사실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코로나 록다운으로 두 주가 정체, 위축 상태에 있었다. 빅토리아는 무려 6번의 록다운 조치를 취했고 올해 NSW의 록다운도 106일동안 진행됐다.지난주 발표된 9월분기(7-9월) 경제 활동 보고서를 보면 호주 경제는 전국적으로 1.9% 뒷걸음질쳤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곤욕을 치른 NSW의 경제는 6.5%나 위축됐다. 광역 시드니 일대가 석달 이상 록다운을 했기 때문이다. 빅토리아주와 ACT 준주의 경제는 각각 -1.5% 역성장했다. 연방 정부의 부채는 2019-20년 5천억 달러에서 코로나 팬데믹 2년동안 50%가 늘면서 7천290억 달러가 됐다. 이것이 계속 늘어 2024년도에는 무려 1조 달러가 된다. 호주 GDP의 60%에 이르는 막대한 수준이다. 호주는 중국과 심각한 교역 마찰로 200억달러 이상의 수출길이 막혔다. 반면 미국, 캐나다, 영국의 대중국 수출(유학생 시장 포함)은 크게 늘어났다.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 아직까지 정확한 정보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먼저 감염이 확산된 나라들로부터 “감기와 같이 전파력은 높지만 델타 변이보다 약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천만다행이다. NSW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9일 42명으로 늘었는데 아직까지 입원 사례는 없다.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 발견한 남아공의 의사들도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 변이들과 달리 두통이나 피로와 같은 가벼운 증상만 야기했고 단 한 명도 입원 치료를 받거나 사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가 나오면서 치명률은 점점 약해져 결국 감기처럼 가볍게 걸리고 지나가는 풍토병처럼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오미크론의 전파력은 놀랄 정도라고 한다. 지난달 남아공 국민의 1%가 감염되었는데 이달 말에 16%가 감염되었다. 이런 식으로 퍼지기 시작하면 머지않아 세계에 전부 퍼질 수 있다. 코로나 백신이 오미크론에 대해 아예 무용지물이 아니라 증세가 중증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얘기도 나온다. 니트잔 호로위츠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은 “6개월 이내에 2회 접종을 하거나 부스터 샷을 맞은 접종자는 오미크론 변이로부터 잘 보호되고 있다”고 말했다.오미크론의 재감염 가능성이 델타 변이보다 3배나 높다는 보고도 나왔다. NSW의 코로나 신규 감염자는 9일 420명이며 오미크론 감염자는 42명으로 늘었다. 5-11세 아동 전염력이 5명 중 1명으로 되어 호주는 내년 1월부터 이들 200여만명에게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코로나 백신을 개발한 제약회사 모더나(Moderna)는 일주일 안에 오미크론 백신 주사를 만들 수 있다고 떠들고 있지만 믿어지지 않는다.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가 그리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찮은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에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벌써 2년 사이 공식적으로 500만명의 생명을 죽음으로 이끌고 갔다. 그러나 실제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자는 1500만명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국가가 발표한 것만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유럽은 가장 먼저 ‘위드 코로나(With COVID)' 정책을 펼쳤지만 겨울철을 맞아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는 물론 여러 나라들이 코로나 델타 변이 확산으로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왜냐하면 예방주사가 어느 정도 코로나를 진정시킬 수 있지만 접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20- 30%정도 되기때문에 이들이 전염원이 되어 지역사회를 흔들고 있다. 미접종자들의 팬데믹이 유럽(접종률 68-70%)을 강타하고 있다. 호주는 유럽과 북미보다 백신 접종이 늦었지만 전국 평균 1차 93%, 2차 88.5%에 도달해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서도 다행이다. 여러 나라들이 다시 국경을 봉쇄하고 방역 지침을 실행하고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는 벌써 30-40개국으로 퍼지고 있다. 가뜩이나 가난한 나라에 주사가 부족한 나라도 많지만 20개의 부유국들은 3차 접종(부스터샷)을 계획 중이다.영국에서 향후 최소 5년간은 코로나에 계속 시달릴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지난 3일(현지시간) 더 선데이타임스(The Sudnday Times)는 영국 정부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관련 과학적 모델링 결과를 제시하는 전문가 그룹이 이날 이런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보고서는 “코로나19는 앞으로 적어도 5년 동안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에 위협이 될 것이며, 코로나19가 의료체계를 압도할 위협이 없는 예측 가능한 풍토병 상태로 정착하기까지 최소 5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진단검사는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필요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코로나와의 긴 싸움이 예상된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09/12/2021
하명호 칼럼

여름철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활동이 약해지고 사람들은 실외 생활이 많아져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떨어진다. 반면 추워서 실내 생활을 많이 하는 겨울에는 바이러스 전파가 커진다. 시드니는 작년 여름철에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애를 먹었다. 2020년 12월 16일부터 시드니 북쪽 해안지대(노던비치 아발론 일대)에 감염자 2명으로 시작됐다. 18일 23명으로 크게 늘어나자 주정부는 한 주동안 지역 봉쇄(록다운) 조치를 취했던 경험이 있다.올해 델타 변이와의 싸움에서 NSW주정부는 유럽과 같이 예방 접종을 중요시하면서 '위드 코로나(With Covid-19) 정책'을 펼치고 있다. 12월 1일 기준으로 NSW의 16세 이상 코로나 백신 접종률은 1차 94.6%, 2차 92.6%를 기록했다. 12월 15일부터 코로나 감염 숫자와 상관없이 경제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2일 신규 감염자는 271명을 기록했다. 미완치 감염자 중 현재 144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중 24명(10명은 산소호흡기 필요한 상태)이 중환자실에 있다. 지금까지는 상당히 양호한 상태다.  올해 여름은 홍수로 곳곳이 야단이다. ‘라 니냐(La Nina) 현상’ 때문이다. 스페인어로 '여자아이'를 뜻하는 ‘라 니냐’는 엘리뇨의 반대 현상으로 적도 무역풍이 평년보다 강해지면 서태평양의 해수면과 수온이 평년보다 상승하고, 찬 해수의 용승 현상 때문에 적도 동태평양에서 저수온 현상이 나타나 바닷물이 평년 수온보다 0.5℃ 내려가는 경우를 의미한다.라 니냐로 올해 NSW와 퀸즐랜드 등 호주 동부(남반부 서태평양 지역)는 해수면과 수온이 상승해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11월에 이미 많은 양의 비가 왔다. 가장 습도가 높은 11월로 기록됐다. NSW 내륙 서부, 북서부 지역은 강물 범람으로 홍수 피해를 당하고 있다. 목장과 양계업에 종사하는 농가들이 많다. 또 NSW 전역의 밀 농가들도 비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 시드니의 주요 식수원인 남부의 와라감바댐은 이미 저수 한계를 넘어 지난 달 26일 밤부터 방류를 시작했다. 올림픽 수영장 크기의 물이 1기가리터인데 약 80기가리터를 방류해 윈저와 혹스베리강에 영향을 주고 있다.  북반구의 겨울철을 맞은 유럽은 델타 변이의 재확산(4차 대유행)으로 문제가 심각하다. 각국 보건당국은 백신 미접종자들이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한 인구 비율이 오스트리아(63%)와 독일(67%), 네덜란드와 프랑스(각각 69%) 모두 70%가 안 된다. 9월 이후 백신 접종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한 탓이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최근 “우리는 지금 무엇보다 백신 미접종자들의 팬데믹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국은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방역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각하고 백신 접종률은 가장 낮은 주는 12월 15일부터 백신 미접종자들의 불필요한 외출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한다.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총리는 “이 조치는 백신 미접종자는 직장 출근이나 식료품 구매, 운동 등 필수적 사유가 아니라면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며 “미접종자는 불편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조치는 앞서 오스트리아가 전국적으로 백신 미접종자의 음식점과 영화관, 미용실 등의 출입을 금지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한스 클루게 유럽지역국장은 “유럽의 전파 속도가 매우 염려된다”며 “유럽이 다시 한번 코로나19의 진원지(epicenter)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뢰할 만한 추정치에 따르면 우리가 현재 궤도에 머무를 경우, 내년 2월 1일까지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50만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을 보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데 있다고 WHO는 분석했다. 클루게 국장은 “코로나19 검사가 허술해지고 백신 접종률이 낮은 발칸, 동유럽 국가 위주로 재확산 위기를 맞았다”고 말했다.이런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Omicron)’이 유럽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유럽국가에서 벌써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고 다음달 11∼21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동계 유니버시아드가 취소됐다.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백신의 면역력을 회피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우려 속에 약 70개국이 일단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확대하고 입국 규제를 강화했다. 이미 호주와 한국을 포함한 20여개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왔다.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6일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B.1.1.529)를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분류하면서 명칭을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으로 지정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면역 효과가 있는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전세계는 이에 맞서면서 추운 겨울을 넘겨야 하는 상황이다.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02/12/2021
하명호 칼럼